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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3 꽃차전문가_꽃누리 최보임 대표


가장 향기로운 꽃의 절정을 붙들어 꽃차로 피워내다

한 잔의 차. 목련차라 한다. 하얀 꽃잎을 오므린 목련이 뜨거운 물속에서 활짝 피어났다. 봄의 시작을 알리며 그 눈부신 수줍음으로 피어났을 목련 꽃이 여름의 한 낮에 잔속에서 다시 피어났다. 그 향이 깊다. 자꾸 큰 숨을 들이마시게 하는 은근한 향이다. 한 모금 마시니 그 맛은 더 깊다. 달콤하면서도 은근한 맛이 입안에서 향기롭게 꽃을 피운다. 그렇게 꽃은 세 번 피어난다. 잔속에서, 향기로, 그리고 귀한 맛으로! 
꽃차가 예로부터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목련차는 최상의 꽃차로 손꼽았다. 그만큼 그윽하고 은은한 향과 맛이 최고다. 정성껏 덖어진 목련은 언제나 찾잔 속에서 우아한 자태로 피어난다. 가장 향기로운 꽃의 절정을 붙들어 꽃차로 피어나게 하는 이, 바로 ‘꽃누리’대표인 꽃차전문가 최보임씨다. 

“꽃차중에서 목련을 가장 좋아해요. 보는 것도 예쁘지만 냄새도 좋고, 맛도 너무 좋아요. 한잔 마시면 심신이 차분하게 안정이 되는 효과도 있어요. 누구나 다 좋아할 수 있는 꽃차예요.”
최보임씨의 일상은 거의 꽃과 함께 이뤄진다. 틈이 나면 산으로 들로 다니며 제철의 꽃을 따고, 그 따온 꽃을 정성껏 손질해 오랜 시간 온갖 공을 들여 덖는다. 그렇게 만들어진 차는 일일이 유리병에 담아 상하지 않게 보관을 하고, 또 직거래 장터 등에 들고 나가 전시를 하며 시음 및 판매도 한다. 차에게 꽃을, 사람에게 꽃차를 전해주는 가장 향기로운 전령사라고나 할까. 
“원래 한지공예나 규방공예를 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꽃차를 만드는 사람을 만나면서 꽃차에 한눈에 반하고 말았어요. 그날 부로 등록해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하나 두 개 만들던 일이 이제 본업이 되고 말았네요.”

그녀는 이른 봄이 되면 산에서 나는 대나무인 산죽부터 채취해 덖어내기 시작한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 제비꽃, 도라지, 칡꽃, 맨드라미, 봉숭아, 국화 등 철철이 피어나는 꽃 들 대부분이 꽃차로 만들 수 있는 소재들이다. 남편을 데리고 깊은 산에 들어 달맞이꽃 같은 야생화를 따오기도 하고, 여의치 않으면 혼자라도 깊은 산에 들어가 제철의 꽃을 수확해온다. 씻어야 될 것 같은 꽃들은 아예 따지 않는 것이 최보임씨의 원칙이다. 자연 속에서 벌레 먹은 꽃이 더 귀하다. 그래서 더더욱 산으로 들로 다니며, 가장 깨끗하고 향이 좋으며 몸에도 좋은 꽃을 따러 다닐 수 밖에 없다고. 등산을 가건, 잠깐의 외출을 하건 어딘가 새로운 곳에 가면 그녀의 눈은 언제나 색깔부터 좇는다. 빨간색이나 노란색이 눈에 뜨이면 꽃이 아닌가 하고 눈부터 커지는 그녀다. 
“원래 편두통이 심했어요. 커피를 자주 마셨는데, 그걸 끊으래서 안마시다 보니, 마실 차가 없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꽃차를 만나서 즐기고 있는데, 편두통도 어느새 사라진 듯 삶이 개운해졌어요.”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많은 꽃들이 피어나는 봄철이다. 봄이 무르익기 시작하면 지천으로 널린 게 꽃이다 보니, 눈도 바쁘고 손도 바빠진다. 집안은 온통 따온 꽃들을 다듬어내느라 엉망이고, 방이건 거실이건 꽃들을 덖어지는 꽃들 천지다. 자연에서 가져온 것들이니 집안에 꽃과 함께 벌레도 꼬인다. 집안이 늘 지저분하다고 잔소리하는 남편이지만, 어느 날은 산꼭대기에서만 얻을 수 있는 산죽을 따다가 주기도 하는 모습이 고맙고 든든한 그녀다. 
“꽃을 덖는 시간과 방법은 그 종류에 따라 다 달라요.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들도 있고, 특징을 잘 살펴야 하는 것도 있어요. 잘 우러나게 하기 위해서는 꽃잎을 방망이로 밀어서 상처를 줘야 하는 것도 있답니다.”

꽃을 다 덖고 나서 꽃 색깔이 예쁘게 나왔을 때가 행복하다는 그녀는 나중에 조그만 꽃찻집을 내는 것이 꿈이다. “커피 마시러 가자”라고 하듯 더 많은 사람들이 꽃차에 빠져 “꽃차 마시러 가자”라고 말하는 세상은 더 향기로운 세상이 될 거라고 여긴다. 양주병을 마시고 나서 남은 술을 키핑을 하듯, 꽃차를 한병 사서 마시고 남은 차는 찻집에 두고 가는 그런 문화도 꿈꾼다. 자연에서 공짜로 얻은 것이니, 꽃차를 가지고 돈을 벌 욕심도 없다. 
꿀벌이 꽃을 다니며 부지런히 꿀을 따듯, 꽃마다의 향과 맛을 차로 우려내는 꽃차전문가 최보임씨. 그녀는 늘 삶이나 집이나, 손에서나 꽃향기 물씬 나는 사람이다.
<배영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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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2 서산 팔별맘 모임


“엄마라서 행복해요! 함께라서 더 행복해요”

# 매주 화요일, 80년대생 서산 엄마들의 모임 ‘팔☆맘 (팔별맘)’의 정기모임이 있는 날이다. 모임이 있는 날이면 호수공원 내 커피숍이 엄마들의 반가운 인사와 한주 동안 밀린 일상의 이야기로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타지에서 시집와 외롭고, 육아를 시작하며 느끼는 힘든 시간을 나누고자 시작된 이 모임은 형제애가 돈독한 3남매를 키우는 다둥이 맘부터 예쁜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공주 7살 딸 키우는 예비 학부모맘, 엄마 껌딱지 6개월 아들을 키우는 맘, 애교쟁이 3살 딸을 키우는 초보맘 등 서산, 대산지역에 거주 중인 13명의 엄마들이 모임을 이뤄가고 있다.

비슷한 나이 또래의 엄마들이 모여 육아정보를 나누고 가까운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80년대생들의 엄마들 모임이라 하여 모임이름을 ‘팔☆맘(팔별맘)’이라 지었다. 이름얘기를 하던 그녀는 아이들을 위해 전원주택에 살고 싶다는 엄마들의 말에 농담처럼 다 같이 한동네에 집을 짓고 마을이름을 팔별 마을이라 짓자고 하자 모두 동의했다며 웃어보였다. 
7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33살 엄마 손영주씨는 지역 중고거래 커뮤니티 카페를 통해 임하얀씨와 인연을 맺으며 임신 중 팔별맘 모임을 소개받았다. 2년 전 진주에서 올라온 손영주씨 역시 연고지 없는 서산에서 가장 외로울 때 팔별맘 모임은 큰 힘이 되었다.



“모임이 없는 날에도 팔별맘 친구, 언니들과 함께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으며 육아정보를 얻고 있어요. 첫애라 실수투성이에 여러모로 모르는 게 많은데 너무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최근에는 이유식을 준비하면서 조언을 많이 구했는데 그 덕에 레시피도 얻고 언니들만의 노하우도 듣고 이유식 관련 용품들도 물려받을 수 있었어요. 저에겐 정말 여러모로 너무 고마운 모임이에요.”
팔별맘 모임은 현재 6개월 아기부터 7살까지 다양한 연령의 자녀를 둔 엄마들이 서로 육아정보를 공유하며 아이에 대한 고민 상담이나 정보를 나눈다. 또 육아용품을 물려주고 매일 메신저로 각종 정보와 일상을 나눌 정도로 돈독하다.

부춘동에 거주 중인 6개월 아들을 키우는 34살 이진영씨는 아이와 함께 매 주 모임에 참석한다.
“저는 타지에서 결혼 후 서산을 오게 되었는데, 친구의 소개로 팔별맘을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시간 보내기 정도로 단순하게 생각을 했었어요. 팔별맘 모임을 나가면서 이런저런 육아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고 솔직히 당시 임신 중이었던 저는 크게 공감이 되지는 않았어요. 임신 전 유치원교사를 했었는데‘아이에 대해선 난 잘 할 수 있어’라고 쉽게 생각을 했었던 거죠. 그런데 아기를 낳고 직접 겪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 그리고 꿈꾸던 육아와는 정말 차원이 달랐어요. 직접 겪어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이상과 현실에 저는 괴리감을 느끼기도 하고 우왕좌왕하기도 하고 궁금한 것도 너무 많은 정말 말 그대로 왕초보맘이었어요. 그때마다 팔별맘 모임에 나가 이야기를 나누며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이야기하면 함께 공감해주고 경험을 얘기해주며 저랑 저희아기와 제가 잘 맞춰 갈 수 있게 조언해주셨어요. 또 안 쓰는 아기 장난감이나 물건, 옷도 물려주세요. 엄마가 처음인 저에게 친언니같이 친동생같이 도움을 주어 저는 늘 받기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에게 팔별맘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아요. 정말 그런 의미 있는 인연 같아요. 서산에 내려와서 진짜 가족 같은 좋은 인연을 만나게 돼서 제가 큰 복을 받은 거죠~”.



팔별맘 모임은 메신저를 통해 가장 많이 모일 수 있는 날을 투표해 날짜와 장소를 정하는데 아기들이 많이 나오는 날엔 베이비 카페나 키즈 카페에서 만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나 할로윈 등엔 파티룸을 빌려 아이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기도 한다. 또 모임의 인연으로 부부동반 저녁식사를 하기도 하고 주말엔 아이들과 함께 계절에 따라 서산지역의 딸기 농장, 블루베리 농장 등을 방문하여 체험을 같이 하기도 한다. 또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겸 당일치기 여행을 가거나 1박으로 캠핑을 하기도 한다.
팔별맘 모임 1주년 기념이었던, 지난 6월엔 가족을 동반하여 태안으로 1박 캠핑 모임을 가기도 했다. 7살 딸과 4살 아들과 함께 캠핑에 참석했던 신미란씨는 “처음 타지로 이사 와서 한 달도 안된 상태에서 나간 모임이라 어색할까 걱정되었었는데 오히려 뭐랄까... 위안도 얻고 즐거움도 얻었어요. 얼마 전 다녀온 캠핑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서 정말 가족처럼 지내도 좋겠다 싶고 아이들이 모여서 함께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 보니 여기 생활이 덕분에 더 정이 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고 전했다. 

팔별맘 모임은 매주 모임 때 마다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찍는다. 임하얀씨의 핸드폰 사진첩에는 지난 1년간의 단체사진이 보물처럼 저장되어있다. 가끔씩 지난 사진들을 쭉 볼 때 마다 건강히 자라고 있는 우리아이들 모습에, 여전히 함께 하고 있는 친구, 언니들을 보면 매일이 감사하고 뿌듯하다는 임하얀씨는 마지막으로 모임의 멤버들과 모임을 지지해주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엄마들을 위한 모임으로 시작되었지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모임이 되었으면 해요. 실제로도 그렇게 모임이 흘러가고 있는 거 같아요. 다들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요. 그 마음으로 추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계획 중에 있어요. 팔별맘 모임이 육아로 지친 많은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단순히 엄마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넘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나를 돌아보며 더 나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다독이고 나누며 배려하는 팔별맘 모임. 좋은 만남으로 소중한 인연이 되어 친구가 된 이들의 아름다운 모임을 응원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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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 서동초등학교 이은경 영양사


식판은 사랑을 싣고~~

# 매일 매일 먹는 한 끼의 밥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끼니가 되기도 하고, 마음까지 살찌우는 보약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 꼼꼼하게 식단을 짜고 건강한 재료를 준비해서 정성껏 차린 밥상은 그 끼니 자체가 보약이 된다. 초등학교 영양사라는 직분의 책임감도 모자라, 아이들에게 정말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고 싶은 진정한 마음을 매 끼마다 거르지 않고 얹어 급식을 준비하는 서동초등학교 이은경 영양사의 점심 밥상도 그렇다. 어느 날은 지곡면 중왕리에서 바로 가져와 살아 꿈틀거리는 낙지를 넣은 박속 낙지탕을 끓여 바지락살 미나리전과 함께 아이들 식판에 차려주기도 하고, 또 어느 날은 태안 안면도에서 온 꽃게와 김치를 한데 버무려 큰 솥에서 육수와 함께 끓인 게국지를 낙지한우불고기, 마늘 밥과 함께 담아주기도 한다. 



1995년도에 팔봉면의 고성초등학교로 첫 발령 난 것을 시작으로 울산 공고, 서산여고 등의 학교를 거쳐 현재 동문동 서동초등학교에서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이은경 영양사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보람과 즐거움을 일찌감치 알고, 그것을 실컷 누리는 중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메뉴를 늘 고민하고, 늘 메모지를 갖고 다니며 길을 가다가도 퍼뜩 떠오르는 메뉴 아이템을 적어 둔다. 같은 밥이라도 어떻게 하면 더 예쁜 비주얼로 완성할까 늘 연구를 하는 것은 일상이 됐고, 이벤트를 곁들여 밥 먹는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일은 어느덧 삶의 기쁨이 됐다. 한 가지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양식조리사,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데 이어 일식과 중식 조리사 자격증까지 딴 그녀는 식단의 다양성를 추구하면서도 서구화된 아이들의 식성을 생각해 전통 음식을 맛보게 하려는 노력 역시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지난 4월에는 서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한‘행복한 밥상’사업에 신청해 5개 학교 중의 한 곳으로 선정 받아 아침밥 먹기와 향토음식 급식 사업을 실시한바 있다. 쉽게 아침을 거르고 올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이은경 영양사가 준비한 식단은 야채와 소고기, 우엉으로 만든 컵밥, 쌀과자, 견과류, 그리고 친환경 음료수이다.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나눠준 아침밥은 여유분까지도 ‘품절’이 됐을 정도로 인기 만점이었고, 학교 곳곳의 벤치에 앉아 아침 식사를 즐기는 모습들은 서동초등학교의 훈훈한 장면으로 남았다. 향토음식 급식 사업 역시 평소 로컬푸드를 이용한 식단 구성에 관심이 많던 이은경 영양사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로 작용됐다. 



“서산낙지와 대하, 안면도 꽃게, 육쪽마늘, 호박 등 대부분의 식재료는 우리 지역 농산물을 사용했어요. 게국지는 처음 접해본 학생들도 많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어요. 피자나 햄버거에 익숙한 아이들이지만 향토 음식에 금세 맛을 들이는 모습을 보고, 꼭 시범사업 기간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더 자주 여러 가지 전통 식단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서동초등학교에서 시범사업으로 펼친 향토음식 식단은 KBS, MBC 등 4개 방송에 소개되며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이밖에도 크리스마스에는 급식실 직원들이 산타할아버지 복장을 하고 배식을 하게 하며, 성탄 이벤트를 펼쳤는가 하면, 월 1회씩 세계 음식의 날을 만들어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도식 커리와 탄두리 치킨, 난&인도커리 마살라 등의 메뉴로 인도 음식을 맛보게 한데 이어 다음 주에는 6월 세계음식의 날 메뉴로 쌀국수와 주머니빵인 피타브레드의 베트남 음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하는 즐거움을 더 크게 얻고 싶어 일부러 지원해서 근무했던 서산여고에서는 공부에 지친 여학생들에게 먹는 기쁨과 재미를 주기 위해 펼친 다양한 식단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은박지로 된 도시락을 활용해 추억의 도시락을 식판에 제공하기도 하고, 뉴욕 쉑쉑버거가 한창 유행일 때는 강남에 일부러 가서 맛을 본 후 한우 패티를 이용해 쉑쉑버거를 재현해 제공하기도 했다. 수능을 위한 이벤트로 급식실 유리창에 ‘수능대박! 걱정마. 다 잘될거야’ 문구를 직접 붙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크림스파게티, 고르곤졸라 피자, 돈가스 샐러드 메뉴를 이용한 여고생 취향저격 식단, 토란탕, 안동찜닭, 삼색나물, 송편 등의 추석 식단,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분식 메뉴를 활용한 분식점 식단으로 공부에 지친 여학생들의 지친 입맛을 되살리는데 주력했다. 남자 쉐프를 학교 급실실로 초청해 치즈오븐스파게티나 철판 볶음밥을 직접 만들게 한 이벤트를 마련한 것 역시 여학생들에게는 특별하고도 재미있는 힐링의 시간으로 남게 했다. 또 마지막 날에는 헤어지는 아쉬움을 담아 목살스테이크와 해물필라프를 만들어 내고, 교회에서 하얀 접시들을 빌려 트럭으로 옮기면서까지 상차림의 완성도를 높여냈다. 서산여고 미술부 학생들은 급식실 벽에 몇날 며칠 동안 그리고 색칠을 한  이은경 영양사의 커리커처를 선물하며 또 다른 감동으로 돌려주었다고. 



먹는 일이 단순히 배만 채우는 일 이상의 기쁨과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늘 고민하는 이은경 영양사는 이벤트와 시범사업 선정에도 늘 관심을 쏟고 살지만, 래시피를 연구하는 일은 아예 일상이 된지 오래다. 레시피 개발하는 일이 즐겁다 못해 살짝 흥분이 된다는 그녀는 영양사 도우미 사이트에 아낌없이 올려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 식품회사에서 실시한‘제2회 영양사 식단 및 레시피 공모전’에 참가해 ‘롤리김꽃김밥’레시피로 대상을 차지하며, 이색 레시피와 맛있는 식단을 뽐냈다. 



“저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서 우울했었어요. 내가 잘하는 것을 하라는 지인의 충고에 힘입어 제가 잘하던 것을 찾게 되었고, 그것이 재미있다 보니 이제는 어려운 일도 귀찮다 힘들다 하지 않고 할 수가 있게 되더라고요. 제가 하는 방식이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아이들만 생각하며 소신을 갖고 해나가고 싶어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메뉴를 짜는 일이 늘 고민이지만, 즐겁게 잘 먹어주고 급식 시간을 기다려주니까 용기가 나요.”
하면 할수록 먹는 즐거움이 크다는 것을 느낀다는 그녀는 자신의 일이 그 어느 일보다 보람 있는 직업이라며 그 어떤 수고로움도 기꺼워한다. 손이 많이 가는 구절판, 얼음이 녹을 까봐 전전긍긍하며 내야 하는 인절미 팥빙수, 일일이 구워내야 하는 불고기 피자, 북어순살 강정, 약식 등등 그녀의 정성어린 마음에서 차려지는 한 끼 한 끼의 밥상은 배도 부르고, 마음도 불러오는 아주 특별한 밥상들이다.
<배영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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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 탁구인생 박석훈씨


‘즐탁’에 빠진 ‘쇼트의 달인’! 그는 언제나 ‘전성기’

2.5g의 그 작은 탁구공이 주는 위력은 엄청나다. 사람들은 그 공 앞에서 환호하고, 탄식한다. 비오듯 땀을 흘리고, 주먹을 불끈 쥔다. 점수 한 점에 천둥과 같은 소리를 내지르고, 손바닥이 빨개지도록 하이파이브를 한다. 기쁘고, 노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한다. 희로애락 인생의 네 가지 감정을 다 담아 폭 152.5cm, 길이 274cm의 탁구대 위에서 핑퐁핑퐁 인생을 친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탁구 라켓을 잡았다가, 서른 한 살에 정식으로 탁구를 배우기 시작해 21년 동안 탁구 인생을 살아오고 있는 박석훈(51)씨도 그랬다. 레슨도 흔치 않던 시절, 거의 독학으로 탁구를 배워가던 그는 3년 만에 전국 오픈 탁구대회에 나가 우승을 거머쥐며 단맛을 보았다. 
“처음에는 탁구가 좋아서 시작한 게 아니랍니다. 사귀던 여자 친구가 무속인이 된 후 그 사실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잊기 위해서는 뭔가 다른 일에 집중해야만 했고, 그래서 정신없이 탁구만 쳤어요.”
그는 두 살 때 소아마비 예방 접종을 한 것이 잘못되어 장애를 가지게 됐다. 탁구를 좋아하고 잘하던 그의 꿈은 국가대표가 되는 것. 그래서 2007년부터 2011년도까지 그 꿈을 이루어 대표선수로 활동했다. 집중력은 자신감과 갈망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능력이라고 했던가. 이기고 싶었던 그는 집중했고, 그래서 늘상 이기는 삶을 살았다. 최고의 전성기에는 대회에 나가면 1등은 거의 휩쓸어오고, 못해봤자 2등인 인생을 살았다. 

“어머니는 제가 상 받아서 오는 것을 참 좋아하셨어요. 그 당시는 상이란 것이 대부분 가전 제품 같은 것이었는데, 어머니에게 그것을 가져다 드리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어요.”
박석훈씨의 별명은 ‘쇼트의 달인’이다. 상대가 드라이브를 걸면 가볍게 수비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원치 않는 곳으로 빠르게 공을 보내는 것이 특기다. 그런 기법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것이기 때문에 거의 공을 받지 못하게 되고, 받아도 찬스가 오게끔 작용을 한다. 
“저는 두 개의 목발을 짚고 경기를 해야 하는 신체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공을 보고 쫓아갈 수는 없어요. 이 정도로 공을 주면 공이 어떻게 오는지 예측을 해야 해요. 한수 앞을 내다보고 쳐야 하는데, 정말 힘들게 반복된 훈련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득이 되었어요.”

탁구는 변화의 수가 무수해서 순간적인 판단 및 빠른 대응이 중요한데, 그는 전략적인 게임을 해가며 상대의 빈틈을 노리고, 치열한 공방전이 오가도 고른 호흡을 유지한다. 그의 스매싱은 거침이 없고, 양쪽 코너를 찌르는 쇼트는 송곳같이 날카롭다. 탁구채를 든 그의 왼손은 탁구코트 위를 지휘하듯 춤을 춘다. 
그는 승부욕도 남달랐다. 탁구대회가 열리기 전에는 상대 선수의 시합을 봐가며 장단점과 기술을 분석한 다음에 경기에 임했다. 전국에 대회가 있으면 거의 빠짐없이 출전을 했다. 실력을 검증받는 것도 좋았고, 이기는 것도 신이 났다. 10여 년 전에는 제약회사에서 주최한‘1년 동안 탁구대회 최다 출전 선수’대회에서 1등을 했다. 그가 1년 동안 출전한 횟수는 무려 36회. 1년이 52주니까, 8개월 동안은 매주 빠지지 않고 경기에 나간 셈이다.“이제 그만 좀 나오라”는 다른 사람들의 말은 고정적인 인사가 됐을 정도.
충남 도민체전 단식으로는 금메달을 놓쳐 본 적도 없고, 한창 잘나가던 시절에는 단식, 복식, 단체전 3관왕은 기본이었다. 장애인체전이나 대회뿐 아니라 비장애인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도 그는 늘 먼저 승기를 잡으며 시합을 리드해갔다.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저는 불편하다고 느껴본 적은 없어요. 탁구를 하며 장애인 대회 뿐 아니라 일반인 대회에도 열심히 나갔죠. 제가 경기에 나가면 많이들 깔봤어요. 다들 가볍게 보곤 했는데, 이기면 이길수록 저를 보는 눈도 달라지고, 전국적으로 친구들도 많이 생겼어요.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운동하며 많이 바뀌었어요.”
장애인 탁구선수가 비장애인을 거침없이 꺾을 정도의 탁월한 실력은 세간에 화제가 되며, 그는 방송인 김미화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을 하고,‘오마이 뉴스’나 지역신문에도 소개가 됐다. 
“예전에 국가대표의 꿈을 이뤘을 때는 정말 기뻤는데, 그 꿈을 이룬 뒤에 나라의 후원이 부족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 컸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흥미도 많이 잃게 되고, 이기기 위한 탁구를 하기 보다 즐기기 위한 ‘즐탁’으로 변해서 패도 많아지더라고요.”

즐기는 탁구! ‘즐탁’을 하면서 패도 많아졌다는 그지만, 박석훈씨의 우승 퍼레이드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얼마 전 예산에서 열린 제23회 충남 장애인도민 체전에 출전해 단식과 복식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의 결과를 안고 돌아왔다. 오는 9월에 열리는 전국체전에는 이미 6전6승의 기록과 함께 충남 대표 선수로 선발되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탁구를 치면 땀 흘리는 것을 떠나서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나이 차이가 나도 친구처럼 지낼 수 있고, 또는 실력 앞에 스승님으로 받들어 주기도 하죠. 몸으로 부딪치는 것보다 사이에 네트를 두고 치다 보니 나름의 매력이 큰 운동이에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부상 위험 없이 할 수 있으니 좋고, 순발력과 민첩성도 좋아져요. 긍정적 마인드로 변하는 것 역시 탁구가 주는 선물이죠. 제가 금은방을 할 때는 손님이 반지 사이즈를 재려고 손가락을 내밀면 떨릴 정도로 내성적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그는 ‘한서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시간이 되면 종합운동장 탁구장을 찾아 연습도 하고, 재능 기부로 레슨도 한다. 동호회에 나가 사람들과 즐기듯, 탁구 대회에 나가는 일은 이제 그의 자연스런 일상이 됐다.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여행을 하듯 출전을 하다 보니, 시합의 욕심보다 즐기는 탁구가 된지 오래다. 
인생의 희로애락 중에서 노여움과 슬픔은 진작 가라앉히고, 기쁨과 즐거움만을 남긴 채, 즐거운 탁구를 치는 박석훈씨. 탁구와 시합, 그리고 승부를 즐길 줄 아는 그의 ‘탁구 전성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배영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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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 요리 강사 윤지영 씨


행복한 요리, 맛있는 밥상으로 전하는 우리 집 밥 이야기!

“음식을 만들기 전, 항상 먹는 사람을 생각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요리합니다. 제 요리가 비록 파는 요리는 아니지만, 정성스레 준비했기에 비싼 일류 요리가 부럽지 않답니다. 요리는 정성과 사랑입니다.”
요리 강사 윤지영 씨는 대기업 영양사로 9년을 재직했다. 대학원에서 영양 교사 자격증도 공부하며, 한식, 제과제빵, 아동 요리, 푸드심리, 요리 놀이, 쿠키클레이 등 요리와 관련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모든 요리는 다 배워서 직접 하고 싶다는 그녀. 그러나 규격에 맞춘 정형화된 요리가 아닌 누구나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역의 한 커뮤니티 카페에 다양한 요리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고,  곧 모든 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요리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그녀. 손끝부터 야무지고 맛있는 요리 강사 윤지영 씨가 전하는 아이디어 톡톡! 즐겁고 행복한 밥상을 차려내는 비법을 만나 보자. 





“제가 쓰는 그릇이나, 장식 제품이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저는 무척 알뜰한 가정주부랍니다. 꼭 비싼 그릇이 아닐지라도, 무엇을 어떻게 담는지가 제일 중요하죠. 실제로 사진 속에 나오는 그릇들은 몇천 원 짜리 제품이에요. 테이블 매트도 2~3천 원이면 충분히 살 수 있답니다. 카페에 올리려고 일부러 사진을 과장하여 꾸미지 않아요. 있는 그대로의 평상시 식탁 풍경을 올리고 있답니다. 누구나 쉽게 저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려는 작은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나름 뿌듯해하고 있어요. 댓글이 제 일상에 큰 활력소가 되어 주고 있어요. 특히 제가 올린 요리를 따라 해 보시고 후기를 남겨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답니다,”
영양사로 재직할 때는 고객의 취향과 가격 면을 먼저 고려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답답하고 부담스러운 면도 많았다고. 그러나 지금은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그녀가 생각하고 꿈꿔온 많은 음식들이 현실이 되어 많은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친정엄마 요리 솜씨가 진짜 좋으세요. 저 역시도 그 맛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회사에서 근무할 적에는 아무리 큰상을 받아와도 가족들이 반응이 없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바로바로 반응이 있으니 ‘우리 아내가 참 잘하는 구나’ ‘사람들이 우리 아내 요리를 좋아하는 구나’ 하고 남편도 많이 좋아하고 응원해주니 감사하답니다.”

그녀가 올린 요리 중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김밥이 반응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그녀를 통하면 참치 치즈김밥, 떡갈비 김밥, 달걀 김밥, 돈가스 김밥을 분식점이 아닌 집에서도 맛볼 수가 있다고. 눈으로도 맛있게, 입으로도 맛있게, 그리고 아삭아삭 귀로도 맛있게 먹는 그녀의 김밥은 인기 만점이다. “김밥은 단무지와 김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단무지는 물에 한 번 씻어서 사용하고 있어요. 단무지는 맛이 강하다 보니 김밥의 전체적인 맛의 조화를 위해서죠.”
다른 요리 역시 그녀만의 노하우가 더해지면, 더 특별한 음식으로 탄생된다. 





“닭볶음탕은 전날 미리 양념을 버무려 재워두면 깊은 맛이 납니다. 생선이나 콩나물은 유통이 잘 되는 재래시장에서, 채소는 농협에서 주로 구매하고 있어요. 뜨거운 요리에는 들기름, 차가운 요리에는 참기름을 쓰고 있답니다. 아이에게 카레를 줄 때도 토끼 모양 밥을 만들어 주면 한 그릇 금세 뚝딱 하죠! 남편하고 시원하게 맥주 한잔이 생각 날 땐, 파인애플이 그릇으로 변신하여 알록달록 신선한 과일들을 듬뿍 담아내죠.”
그녀의 머릿속은 항상 수많은 재료와 아이디어들이 샘 솟는다. 수업을 위한 ‘새싹 피자’를 만들 때도 새싹 채소들로 나무가 자라나는 과정을 먼저 표현해 보게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재능들은 알려주고 나눠 주고 싶은 요리 강사 윤지영씨. 그녀의 따뜻하고 배려 깊은 마음으로 탄생 되는 정성 가득 행복 요리법이 우리의 가정에 오래도록 맛있게 피어오르길 기대해본다. 멋진 그녀의 발걸음을 응원한다. 파이팅!.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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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 카페 노이


27세 바리스타의 소녀감성 충만 카페 ‘노이’

늘 수줍은 미소를 머금은 친절한 그녀는 취미로 바리스타를 즐기던 미대생 이였다. 후배의 권유로 바리스타를 진지하게 공부하게 되었고 가족의 도움으로 창업 할 기회가 생겨 2015년 여름부터 ‘카페노이’를 운영 중에 있다.
“노이의 뜻은 이탈리어로 noi(노아), 우리라는 뜻이에요. 방콕 여행 시 우연히 들른 카페 ‘roketcoffeebar’에서 영감을 받아 작년 봄에 새롭게 리모델링했어요. 전반적으로 높은 층고와 큰 창으로 열린 공간을 표현했고, 내부는 화이트와 브라운의 바닥 타일과 대리석&우드 가구를 통해 현대적인 이미지를 표현했어요.”

넓어 보이면서도 환하고 따뜻한 인테리어는 조혜원 바리스타를 표현한 듯 그녀와 잘 어우러져 있었다.
겉보기에도 아기자기해 보이는 그녀의 취미는 유니크하고 예쁜 컵, 접시, 포크 등의 도기를 모으는 것이라고 한다.
“카페에 자주 오시는 손님들은 저희 카페 도기들이 자주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인터넷에서 찾아 구매하기도 하고 여행 갔을 때 일부러 도기 가게에 들러 직접 공수해 오기도 해요.”
또 꽃을 사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는 그녀는 새롭게 핀 꽃을 사서 가게에 두면 화도 풀리고 마음도 편해진다며 테이블 위의 꽃들을 가리켰다. 
“제가 꽃을 정말 좋아해요. 매주 금요일마다 꽃가게에 가서 직접 골라서 와요. 저와 같이 손님들도 꽃을 보고 좋아해주시면 기분이 더 좋아져요.”



마냥 수줍은 소녀 같은 그녀에게 커피에 대해 묻자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변한다.
조혜원 바리스타가 말하는 커피의 매력은 첫 번째로 종류도 다양하고 내리는 온도와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향과 맛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그 방식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커피가 가진 묘한 중독성이 대표적인 매력이라 했다.
“커피 전문가라면 맛있는 커피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저와 같은 일반인에게 가장 맛있는 커피란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공간에서 마시는 커피라고 생각해요. 저도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가서 마시는 커피가 가장 맛있더라고요.”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맛있는 커피, 자주 찾고 싶은 커피를 만들고 싶다는 조혜원 바리스타. 커피의 향과 맛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카페노이’라는 장소에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가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다했다. 



‘카페노이’에서는 커피와 관련된 음료 외에 메뉴를 많이 개발하는데, 주로 제철과일을 이용한 음료다.
“평소 요리를 좋아하는 한송이 매니저님과 다소 한가한 오전 시간에 항상 고민하고 만들고 시음하는 반복 작업을 통해 개발해요.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음료의 비주얼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최근 SNS를 통해 음료 사진을 찍으시는 손님들이 많잖아요.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도 있고요. 또 SNS를 통해서 다른 카페의 음료를 구경하고 직접 찾아서 맛보고 벤치마킹하기도 해요.”
조혜원 바리스타가 여름을 맞아 추천하는 ‘카페노이’의 메뉴는 바질(허브)과 생 레몬을 착즙해서 만든 시원한 바질레몬에이드와,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는 자몽에이드다. 특히 자몽에이드에 들어가는 자몽은 직접 자몽을 손질해서 담근다. 또 다른 추천메뉴는 계절마다 제철 과일을 이용한 특별음료이다.

지난봄에는 딸기를 이용한 딸기라떼를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아 멀리서 딸기라떼를 맛보려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었다며 올여름에도 새롭게 출시할 과일 음료가 있는데 직접 찾아오셔서 꼭 맛봐 주시길 당부했다. 또 신제품의 경우 SNS(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장 먼저 소개한다고 한다.
조혜원 바리스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인디싱어송라이터 가수 ‘옥상달빛’이라고. 지난여름 ‘옥상달빛’은 카페노이에서 소소한 공연을 진행했는데, 찾아주신 모든 손님들이 옥상달빛의 노래와 카페의 음료에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는 그녀는 기회가 된다면 콘서트나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보고 싶다고 했다. 



조혜원 바리스타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첫째,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며 둘째, 직접 서빙을 하고 손님의 취향을 존중하고 친절하도록 하며 셋째, 음료의 맛은 물론 비주얼에도 신경 쓰며 더 예쁜 컵과 식기로 대접하고 테이블에 놓일 꽃 등 카페노이만의 색깔을 더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실제로 카페노이의 컵홀더나 빨대 등은 기념일이나 시즌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변화를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빨대에 붙은 라벨 등 작은 거 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을 찾을 수 있었는데, 작은 것에서부터 ‘카페노이’ 곳곳에 조혜원 바리스타만의 소녀감성이 배여있다.
또 부족한 디저트 쪽을 개발하기위해 베이킹을 공부중이란 그녀는 노이만의 특별한 디저트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카페는 단골손님들과 모임이 많은 편인데 실제로 이곳을 찾은 단골손님들에게 즉흥적으로 ‘카페노이’ 만의 매력을 묻자 “깨끗하고 커피가 맛있어요. 무엇보다 친절이 제일 큰 이유에요” , “커피가 정말 맛있어요. 이곳 헤이즐넛 라떼를 강력추천해요.” , “아이를 너무 예뻐 해주세요. 아기식탁도 준비되어 있고요”라고 답했다.
‘카페노이’가 다시 오고 싶은 장소, 언제든 편안한 공간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조혜원 바리스타는 “손님들이 좋은 아이디어나 먹고 싶은 음료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손님들의 취향과 의사를 살려서 새로운 음료도 개발하고 서비스도 더 좋게 만들겠습니다.”라며 마지막으로 손님들에게 당부인사를 전했다. 또 노이에서 현재 함께 일하고 있는 한송이, 유정현 매니저와 임정화, 이가경, 문선의씨와 카페 노이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또한 잊지 않았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지친다면 마치 여행 중에 찾은 예쁜 커피숍 같은 설렘이 가득한 ‘카페노이’에서 시원한 추천음료를 맛보길 권한다.
<김슬기 기자>

▶▶▶ 카페 노이 (cafe noi)
서산시 호수공원4로 29-4번지/041-667-1542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23시 (연중무휴)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cafenoi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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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 이기자 산후관리사


친정엄마의 마음으로 딸같이, 며느리같이!!

천성이라는 게 있다.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성질을 말한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기질도 있고, 게으른 본성도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마음보도 있고,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이지 않는 근성도 있다. 이런 천성들은 워낙 뿌리가 깊게 박힌 성질이고, 본성이다 보니, 쉽게 물러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 천성은 인생을 사는데 있어 날개가 되기도 하지만, 짐이 되기도 한다. 
‘고은맘 출장산후서비스’에 소속되어 산모들의 산후조리를 돕고 있는 이기자(60) 산후관리사는 남을 돕기 좋아하고 부지런한 천성과 딱 어울리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 주위 사람들은 남 뒷바라지 하는 고달픈 일을 왜 사서 하느냐고 말리지만, 그녀에게 산후관리사는 돈 이상의 삶의 보람을 주는 직업이다. 

“우리 딸이나 며느리가 몸조리한다, 이게 내 집 이다 그렇게 생각해요. 뭔가 해주고 싶은 게 있는데, 안 해 주고 집에 오면 자꾸 마음에 걸리고 생각이 나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냥 내 몸이 부서져라 하는 게 제 마음이 편하고 좋아요.” 
그녀가 산모 및 아기와 함께 지내는 기간은 대부분 3주에서 4주 정도. 보통 아침 8시 30분에 집으로 출근해 5시 30분에 퇴근하거나, 9시부터 6시까지 하기도 한다.

산후회복마사지, 식단관리, 산후체형관리, 모유수유 지원 등의 산모 관리와 신생아 케어, 큰아이와 배우자의 지원, 간단한 집안 청소 등 기본적인 산후관리사로서의 업무에 대한 지침이나 매뉴얼이 있어서 그대로 하면 되는 일이지만, 그녀는 항상 매뉴얼 그 이상의 일을 자청한다. 창틀에 쌓인 먼지도 닦아내고, 한 구역씩 청소와 정리를 하기도 한다. 정리가 필요한 살림이 아무리 눈에 밟혀도 질끈 눈감으면 그만이련만, 이기자씨는 기어이 산모의 허락을 받아내서 집안 살림을 홀라당 뒤집어 버리기도 한다. 잠시라도 자투리 시간이 나면 행주라도 삶고, 구석에 쌓인 짐 정리도 해준다. 그렇게 하루 종일 최선을 다하고 나서도 집에 가서 누우면 ‘내일은 산모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를 궁리한다. 

“너무 좋아하고 고마워해주는 분도 있고, 살림에 손대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간혹 계세요. 저는 그저 고귀한 생명을 출산한 산모와 세상에 처음 태어난 어린 아기에게 정성을 다하고 싶을 뿐이에요.”
이기자 산후관리사는 요리하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이다. 맛있는 음식은 좋은 재료와 양념, 정성의 3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늘 최선을 다해 요리를 한다. 재료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한식 중식 양식에 간식까지 만들어 입맛 없는 산모의 끼니와 영양을 챙긴다. 반찬 하나하나를 일일이 접시에 담아내며, 밥상을 차릴 때도 대충 하는 법이 없다.

산후조리 할 때만이라도 대접 받고 사랑받는 산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음식할 때 위생도 중요한지라 겨울이면 모자를 쓰고, 여름이면 머리카락 한 올 남기지 않고 묶는 다. 그 뿐이 아니다. 퉁퉁 부은 산모들의 손 마사지를 해주며 딸같이 측은한 마음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고, 친정엄마처럼 속이야기를 들어주며 토닥토닥 달래주기도 한다. 차가 없는 산모가 예방접종을 하러 갈 때면 든든한 동행자가 되어준다. 돈을 보고는 못할 일, 누가 시켜서도 못할 일들을 그녀는 당연한 일처럼 그렇게 해낸다.

산후관리 그 이상으로 산모를 챙겨주고 살림을 돌봐주다 보니, 산모 역시 산후관리사 그 이상으로 이모처럼 가깝게 지낸다. 계약 기간이 끝나도 그 인연을 계속 이어가며 안부도 묻고, 돌잔치에도 초대한다.
이기자 산후관리사가 이 일을 시작한지는 이제 3년차. 친구와 함께 한 달에 한 건씩만 하며 쉬엄쉬엄 하기로 하고 시작했지만, 입소문이 퍼지다 보니, 산후관리 계약도 줄을 잇는다. 이미 산후관리가 잡혀 있는 이기자 산후관리사를 기다리기 위해 1주일 정도 혼자서 버티는 산모도 있을 정도. 사정이 그렇다보니, 여유 있게 하겠다는 그녀의 계획은 애초에 물 건너 간지 오래. 친구 14명이서 같이 가기로 한 환갑여행 계획도 중간에 포기한 그녀다. 

“산모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거니까 이해하려고 해도, 저도 사람이니까 감당 못하게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도 있어요. 나 하나면 그만두면 그만이지만, 회사에 손해나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 순수한 아기의 모습을 보며 속상한 마음을 희석하곤 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잖아요. 가장 좋은 산후관리사를 만나는 비결은 ‘이모님! 너무 좋아요’라는 인사랍니다.”
그녀의 집안에서는 산후관리사 일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힘도 들지만,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녀는 흔들림 없이 굳건하다. 생명을 대하는 일에 자부심과 보람도 느낀다. 

“저에게는 이게 천직인가 봐요. 이거 해서 큰 연봉을 받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행복한지 몰라요. 옷은 마음에 안 들면 안 입으면 그만이지만, 산후조리는 돌이킬 수 없는 마지막 과정이잖아요. 그래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삼고, 남을 돕는 일을 가장 큰 보람과 기쁨으로 여기는 천성을 더해 산모들과 아기들 곁에 함께 해주는 이기자 산후관리사! 벌이수단의 ‘일’이라고 생각했으면 진작 그만뒀을 일!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가족이라 여기며 하루하루 아기와 엄마들을 만나온 그녀의 세월 안에, 같은 여자를 바라보는 ‘모정’이 있다.
<배영금 기자>

▒▒▒ 고은맘 출장산후관리 서비스 : 서산시 안견로 277 2층 / ☎ 681-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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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6 조미형 공인중개사


복이 많고 덕을 많이 쌓는 ‘복덕방’또는‘동네 사랑방’

올해로 8년째 공인중개사를 하고 있는 조미형 중개사는 슬하에 1남 1녀를 둔 워킹맘이다. 어릴 적부터 부동산을 운영하신 친정 부모님의 영향으로 부동산 쪽에 관심이 많아 2년의 공부 끝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공인중개사가 된 뒤론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 탓에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 부족해서 미안해요. 그래도 아이들이 자기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엄마의 모습이 멋지다며 응원해줘서 힘이 나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조미형중개사의 책상 한쪽에 밝게 웃고 있는 남매의 사진이 유난히 돋보였다.

사무실에서 만난 그녀의 지인들에게 조미형 중개사만의 매력을 묻자 스스럼없이 칭찬들을 아끼지 않았다. “배려심이 많고 일할 때 실수 없이 확실하게 하는 점이 매력이에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굉장히 스트레스일 텐데 내색을 하지 않고 늘 웃는 얼굴인 것이 보기 좋아요”.
그런 조미형 중개사가 중개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양쪽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중립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의뢰인의 재정 상태나 능력 및 성격 등을 고려하여 최적화된 물건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일을 하면서 돈을 따라가기보다는 의뢰인의 행복을 중시하고 싶다는 그녀는 종교는 없지만 매일 마음속으로 비는 것이 있다고 했다. 1순위는 가족건강, 2순위는 사업번창과 의뢰인들이 잘 사는 것이라고. 



가끔은 성심성의껏 중개를 한 후에도 의뢰인의 마음에 들지 않아 쓴 소리를 들을 땐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런 일을 계기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게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의뢰인들에게 잘 팔았다, 잘 샀다 소리를 들을 때가 제일 뿌듯하다는 그녀는 시간이 지나 서산을 떠난 옛 의뢰인들의 안부연락을 받을 때가 너무 반갑다고. 대부분의 손님들이 한번 계약한 지인에게 소개받아 오고 그분들이 또 주변에 소개해 주면서 계속 연결이 되어 오는 분들이라 늘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인연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 정확한 정보와 좋은 물건을 소개하기 위해 개정되거나 변화하는 부동산 정보는 중개사끼리 공유하고 배우고, 시청이나 협회 교육도 꾸준히 참석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예로부터 복이 많고 덕을 많이 쌓는 곳이라 하여 부동산을 복덕방이라고 불렀어요. 제 사무실이 그런 복덕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소개받는 모두가 편안하길 바라며, 일적으론 제 자산의 미비한 점을 늘 채워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족이 항상 건강하길 바랍니다.”
항상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주변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조미형중개사의 사무실에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웃음으로 가득하길 기원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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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서산시 도로과 김기원 도시계획도로팀장


현장 누비며 예산절감 앞장서는 ‘발품 행정가’

서산시에서 앞세운 5품 행정이란 것이 있다. 입품과 손품, 발품의 3품에 두품과 심품을 더한 것이다. 입품은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고, 손품은 속 깊은 이야기를 진심어린 글을 통해 전하는 것이다. 또 발품은 자주 찾고 만나면서 거리감을 없애면서 현장행정을 이끄는 것이요, 두품은 참신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행정 발전을 이루는 것, 심품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성에서 우러나오는 정서적 소통을 이야기한다. 자칫 딱딱하고 고루하고 낡은 느낌의 행정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세운 5품이 대세다. 
서산시 도로과 도시계획도로팀을 맡고 있는 김기원 팀장은 입품과 발품, 심품을 열심히 팔며 서산의 도로공사 예산 21억 원을 절감해낸 장본인이다. 그 특유의 근면함과 끈기로 서산 지역 공사에 쓰일 대규모의 예산을 절약하며, 5품 행정의 효과를 톡톡히 증명해냈다. 

2016년 9월 30일부터 2017년 5월까지 총 8개월 여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준공된 삼길포 관광도로(대산 소로 2-275호) 개설공사를 하며, 편입되는 토지 1646㎡를 무상귀속 받아 토지보상비 16억 원을 절약해 낸 것. 대산 삼길포는 도시계획상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평당 200~700만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도시계획도로 사업 시행시 토지 보상비가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부담이 커왔던 것이 사실.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추진이 장기간 늦어지며 매번 불편을 초래해왔던 것을, 김기원 도시계획도로팀장을 중심으로 토지소유자인 이종수, 유현숙씨를 여러 차례 만나 오랜 설득과 대화를 한 끝에 화곡리 4-17번지 외 2필지를 기부채납 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대산읍 기은리에서 태어나 처음 공직생활을 홍성에서 하며 잠시 떠나 있었던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대산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김기원 팀장은 유난히 대산의 삼길포에 대한 애정이 많다보니,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삼길포 일원의 도로 건설에 대한 필요성과 아쉬움이 그 누구보다 컸었다. 화곡3리 이장, 지역시의원과 함께 고향의 발전을 위하는 마음을 담아 토지 소유자 부친이자 그동안 토지 기부를 해왔던 이영기씨를 7~8차례 만나 소통하며, 고향을 위하여 좋은 일 할 것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도로가 개설되고 난 후 삼길포가 얻는 기대효과까지 꾸준히 설명했던 것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것. 인맥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며 동창들 까지 거들게 했다. 이에 지난 2016년 8월 무상귀속을 완료한 후 9월 30일 공사를 착공해 2017년 5월 17일에 준공을 할 수 있게 된 삼길포관광도로의 개설로 인해 더 쾌적한 도로환경이 조성되며, 이 지역의 관광 경쟁력이 더 커지게 됐다. 한 행정가의 정성과 노력은 결국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였고 지방 발전의 큰 축을 다지는 디딤돌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잠홍동에서 석림동까지 이어지는 동서간선도로 개설 공사를 추진하며, 성토에 필요한 흙 5만㎥를 무상으로 확보해 5억원의 예산도 절감해 냈다. 동서간선도로는 17만㎥의 성토가 필요할 정도로 큰 사업인데다가 서산시에서 추진중인 대단위 사업이 많아서 필요한 성토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관내 사업장을 출장다니면서 부지런히 발품을 팔던 중 해미 산수저수지 준설토가 있는 것을 확인한 그는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 수자원 관리본부를 찾아 부장 및 담당 팀장과 세 번 이상 협의과정을 거친 후 5만㎥의 성토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성토 무상확보로 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공사기간까지 결과적으로 단축시키는 데 기여한 것. 그 외에도 예천2지구 택지개발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사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사토를 확보하기도 했으나, 주변 민원 및 토양검사결과 부적합 판정 등의 이유로 결국 사용을 못하게 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21억원의 도로공사 예산을 절감한 주인공이라 해서 주위에서 칭찬과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김기원 팀장은 담담하다. 늘 하던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하며, 팀원들과 토지소유주인 이종수, 유현숙씨, 그리고 그 부친인 이영기씨, 한국농어촌공사 서산 태안지사에 그 공을 돌린다. 
“공직자는 시민을 위해 존재합니다. 항상 주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남은 공직 생활을 할 생각입니다.”
그의 나이 어언 57세. 1979년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니 햇수로 어언 40여년 세월 몸담아오는 동안 상하수도, 도시계획 입안, 건설 분야 등을 두루 거치며 잔뼈가 굵었다. 특유의 그 꼼꼼함과 끈기로 행정을 펼치고 그 안에서 보람과 성취감도 많이도 누렸지만, 그 많은 민원을 해결하고 발품을 팔며 누구보다 고생도 많았을 그. 이제까지 늘 그래왔듯 앞으로 남은 3년여의 기간 동안도 현장 행정, 발품 행정 열심히 팔 김기원 팀장의 행보는 쭉 참되고 실속 있도록 힘써 실행하는 무실역행 행정이 될 것이다.            
<배영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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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 W카라반 황용규 대표


캠핑이 좋은 그, 카라반 세계를 이끌다

# 황 대표는 개발해서 만든 카라반을 끌고 12일 동안 전국 일주를 하며 사용의 편리성과 여러 가지 기술력 들을 테스트했다. 우리나라 도로 폭과 자동차 폭 등을 고려했을 때 운전이 힘들지 않고. 작지만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카라반을 만드는 계기가 된다. 이런 자신감으로 만든 제품으로 코엑스 박람회에도 나가고, 몽산포 해변에서의 전시회도 열어 캠퍼들과 직접 만나는 장을 꾸준히 열어오고 있는 중이다.

황용규 대표는 2009년 8월 첫째 아들이 세 살 때 캠핑에 입문했다. 텐트 하나 사들고 무조건 학암포로 갔던 그는 장비를 하나하나 사 모으며 캠핑을 즐기는 캠퍼가 됐다. 캠핑 장비 마련에 쓴 돈만 해도 1천 5백여만 원. 장비를 늘려가는 기쁨과 자연 안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행복도 잠시, 점점 불어만 가는 짐 스트레스에 결국 출발 전부터 짜증을 내는 자신을 보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카라반을 직접 만들어보자’고 결심한 것이, 캠핑 트레일러 사업의 출발점이 됐던 것. 캠핑 입문 8년, 캠핑 트레일러 사업 입문 3년차에 우리나라의 캠핑문화를 만들어가는 장본인이 된 그는 이제 세 아이의 아빠가 되어 여전히 캠핑을 즐긴다. 

그리고 세 아이와 부부까지 합하면 다섯 명의 가족도 함께 할 수 있는 미니 카라반을 전문적으로 만든다. 그동안 캠핑문화를 접해본 자신감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큰 것을 원합니다. 그러나 주차나 관리가 어렵다 보니, 처음 몇 번 끌고 다녀본 후에는 정박지에 갖다가 두고 펜션 용도로 쓰다가 결국 파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가 카라반을 작게 만드는 이유는 750kg 이하가 되어야 면허증이 없이도 운전이 가능하고, 우리나라 도로 폭과 자동차 폭 등을 고려했을 때 운전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작지만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다면 굳이 큰 카라반이 필요 없는 거죠.”

황 대표는 개발해서 만든 카라반을 끌고 12일 동안 전국 일주를 하며 사용의 편리성과 여러 가지 기술력 들을 테스트했다. 아이 셋을 둔 다둥이 5인 가족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의 활용성 등도 직접 확인해보니 미니 모델이어도 충분하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그런 자신감으로 만든 제품으로 코엑스 박람회에도 나가고, 몽산포 해변에서의 전시회도 열어 캠퍼들과 직접 만나는 장을 꾸준히 열어오고 있는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 카라반 등록 대수는 작년 12월 기준 6천대이고 매년 1천 5백대 이상 성장 중입니다. 카라반 고객층이 30~40대 층에서 더 넓어져서 저희 고객 중에는 70세 넘으신 분이 직접 카라반을 끌고 전국 여행을 다니시기도 해요. 무한한 시장성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황 대표는 트레일러 제작 판매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는 밤 12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 좋아하는 캠핑을 사업으로 연결한 거라 늘 그 에너지를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작고 귀엽지만 있을 것 다 있는 플래닛 미니 플러스의 새로운 출시로 그의 삶은 여전히 바쁘고, 또 뜨겁다.
 <배영금 기자>

W카라반-충남 서산시 성연면 성연 3로 239-55
(서산테크노밸리) ☎ 041-667-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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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3 대산항 수산_조영철, 최태란부부


삼길포 소문난 사랑꾼 횟집 '대산항수산'

저렴한 가격과 싱싱한 횟감으로 유명한 삼길포항,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요즘 유난히 인기인 수산매장이 있는데 그곳엔 친절하고 착하기로 소문난 사랑꾼 부부가 있다. 
시장에서도 부부애가 좋기로 소문난 이 부부는 삼길포 내 수산센터에서 ‘대산항수산’을 운영 중이 22년 차 부부 조영철, 최태란씨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아 손님들이 감탄할 정도로 오랜 시간을 함께한 부부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젊은 시절부터 횟집에서 일하던 조영철씨는 가게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최태란씨와 사랑에 빠져 결혼해, 현재 슬하에 갓 20살을 넘긴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횟집을 운영 중인 친누나의 소개로 삼길포에 자리를 잡은지 이제 4년 차, 그간 타지에서 내려와 단골손님도 없어 개시 못하는 날이 많고 또 여러 가지 힘든 일이 많아 포기하고 싶고 울고 싶을 때도 많았다는 부부. 하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노력으로 이제는 단골손님도 많아지고 제법 자리를 잡았다. 인터뷰 내내 수줍게 웃어 보이는 부부는, 사실 모든 건 주변의 많은 도움 덕이라며 주변 상인들과 함께 시장에서 영업 중인 사장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 달라 했다. 특히 작은 것도 항상 먼저 챙겨주며 가족같이 대해준 옆집 건어물 사장님께 정말 큰 도움과 위로를 얻었다며 고마운 분들 덕에 장사를 할 수 있었다는 부부에게 진심이 느껴졌다.

부부는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땐 노래방을 자주 찾고 볼링을 치기도 하며 바쁘지 않는 시기를 이용해 영화관 데이트를 한다고 했다. 아직도 소년, 소녀 같은 부부는 22년이라는 시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친구 같은 동반자가 되었기에 부부금슬이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에게 장사를 하며 가장 뿌듯할 때가 언제였는지 묻자 손님이 식사를 하시고 나가실 때 정말 맛있었다고 해주시는 한마디를 들을때 라고 했다. 또 기억에 남는 손님은 소라 값 1kg등 계산을 일부 안 한 것 같다며 다시 돌아오거나 전화를 주시는 고마운 손님들이라고.



또 어버이날이나 기념일 등 부모님을 모시고 온 손님들에게는 타지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나 더 챙겨드리게 된다는 부부는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고 전했다. 늘 친정어머니처럼 대해주시는 시어머니와 언제나 응원해주는 가족들 덕분에 외로움도 힘든 날도 견딜 수 있었다고 했다.
대산항수산에는 매일매일 싱싱한 횟감이 들어오는데 부부가 추천하는 6월 메뉴는 자연산 광어와 농어, 우럭이다. 삼길포의 상징인 우럭은 싸고 맛이 좋아 모두에게,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젊은 분들에게는 광어를, 기름기가 있는 농어는 어르신들에게 추천하는 메뉴이다. 손님의 취향에 따라 그날그날 싱싱한 횟감을 추천해드린다. 2층엔 수산에서 구입한 회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어 매운탕 등 식사가 가능하다. 현재 블로그에 후기를 올려주면 이벤트로 우럭회 1kg를 증정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가게를 운영하며 조금씩 키워가는 것이 계획이라는 부부는 군대 간 아들이 제대 후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사를 한다고 했다.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가족을 사랑하는 이 부부에게 늘 좋은 일이 가득하길 응원한다.
<김슬기 기자>

대산항수산 :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1로  65 항구식당 1층  ☎ 041-681-5188
운영 : 평일 오전 9시 30분~저녁 9시 
주말 오전 8시 ~ 저녁 11시/ 휴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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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 리본공예가 김미경씨


“예쁜 리본이 저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 주었어요!  ”

그녀의 손이 지나가면 예쁜 나비가 훨훨 날아간다. 그리고 그녀의 손이 지나가는 자리엔 알록달록 예쁜 꽃이 향긋한 향기를 풍기며 활짝 웃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장가치 100%의 나만의 리본 핀을 만드는 김미경씨. 예쁜 두 딸을 키우며, 육아의 지치고 힘든 피로를 나만의 행복 비법으로 날려 버리는 현명하고 당찬 그녀. 솜씨 좋은 김미경 씨가 전하는 나만의 취미로 육아 우울증을 날려 버리는 그 비법을 알아보자.

“큰 아이 어린이집에서 한복을 입는 행사에 배씨 머리띠를 준비하지 못했어요. 고민 끝에 돌잔치 때 썼던 리본을 조각 조각 내고 나서 인터넷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아 정성껏 배씨 머리띠로 만들었죠. 뜻밖에 주변 반응도 좋았고 배워두면 비싼 핀을 사지 않아도 되니 절약도 되고 효율성이 클 것 같아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둘째 임신 후, 태교로 문화센터에서 리본 공예를 배우기 시작했죠. 둘째를 한 달 일찍 출산하는 바람에 마지막 자격증 과정을 어쩔 수 없이 밀어두고 현재는 단계별로 차근차근 열심히 공부하여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한 상태입니다.”



리본공예를 만나기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텔레비전 시청만 하였다고 한다. 그러다 우울증이 오게 되고, 안 되겠다 싶어 평소 관심이 있었던 리본공예에 문을 두드렸다고.
“육아를 할 때면 아이가 온종일 울고 보채 지치기도,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엄마라면 모두 똑같으시겠죠? 이제는 아이가 낮잠을 자는 잠깐의 시간을 이용해 조금이라도 리본을 접고 만지면 큰 힐링이 됩니다. 제 나름대로 충전을 하는 거죠. 몰입해서 하다 보면 시간도 금방 가고 만들어진 작품을 보면 보람도 있고 생각보다 기분전환과 충전의 효과가 크답니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며 많이 접고 또 접어 보며 많은 연습을 한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그리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연구하고 도전한다. 기존에 없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그녀의 손은 항상 바쁘다. 어느새 그녀의 솜씨는 입소문을 타고 주변 엄마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다양한 머리핀과 선물용품을 많이 나누어 주기도 하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달라는 팬도 생겼다.
“6살 큰딸은 엄마가 만들어준 리본에 큰 자부감이 있어요. 다른 친구들이 하지 않은 예쁜 디자인의 핀으로 매일 색다르게 멋을 내니, 자랑도 하고 자신감이 부쩍 생기게 되었죠. 그냥 갖고만 있는 것보다는 누군가 예쁘게 잘 사용해야 더 큰 가치가 있으므로 주변에 선물로도 많이 드렸습니다. 그게 제 보람이고 성취감이죠. 서산 시청 벼룩시장에 나가 몇 번 판매도 해보기도 하였어요.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지만 흔쾌히 사주시고 일부러 벼룩시장에 오셔서 구매해주시는 분들이 계셔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벼룩시장을 통해 미래의 더 큰 꿈을 이룰 제 디자인을 홍보 하는 중이랍니다.”



리본 공예를 만나지 않았다면 집에만 있었을 테지만 그녀에게 리본은 사람들을 만나는 소통의 통로가 되고, 행복의 꿈을 이루게 할 좋은 씨앗이 되었다. 
피부 톤이 어둡다면 노란색, 주황색, 상아색의 리본이 어울리고, 하얀 피부라면 빨간색과 보라색 리본이 잘 받는다고 한다. 또한, 머리숱이 없는 아이는 다양한 밴드로 귀엽고 예쁘게 멋을 낼 수가 있다고.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은 저처럼 대부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시간을 그냥 보내지 말고 무엇이라도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피곤해도 리본을 만지는 것이 너무 좋아요. 잠을 조금 덜 자더라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아요. 이런 엄마의 긍정적인 기운이 아이에게도 행복한 영향을 주어 좋은 관계로 끈끈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리본 공예를 통해 끈기를 배우고 끈기가 생기다 보니 끝까지 잘 해보자는 각오가 생겨 나중에는 공방도 차리고, 계속 리본으로 더 멋진 꿈을 만드는 멋진 엄마, 아내가 될 것입니다. 조금 늦더라도 저처럼 꿈을 꼭 꾸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미경씨는 오늘도 리본으로 예쁜 꿈을 만든다. 그리고 그 꿈은 또 누군가에게 예쁜 리본 날개를 달아 준다. 모든 엄마들이 멋진 꿈을 꾸며 훨훨 날아오를 희망찬 그 날을 기대해 본다.
<이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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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은 술을 마시면서도 구해도 결심은 맨 정신에 하라.-벤자민 프랭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