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플러스 홈으로
여행이야기
 
  • Home > 여행이야기 > 추천명품여행
  • ▒ 전체 279개의 게시글이 있습니다. ▒

279 운산면 용현휴양림 숲속의 집


숲속의 집에 머물기, 숲 안에 깃들기

# 비가 오는 저녁에 제주도의 절물 휴양림에 묵어 본적 이 있다. 주차장에서 숲 안으로 들어서 숲 저 멀리 숲속의 집으로 향하는 작은 길은 꽤나 멀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선 삼나무 숲 안, 사방은 이미 캄캄했고 비는 추적추적 내렸다. 사람 하나 없는 길에 가냘픈 불빛만 비추는 길은 미지의 세계로 들어서는 어떤 길인 양 설레고 두려웠다. 코끝에 스치는 풀내음, 그리고 노란 빛깔의 새우란 꽃에 비 냄새조차 향기롭던 그 길 중간에서 고라니 네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무심한 듯, 또는 경계하듯 가만히 서서 지나는 우리를 응시하던 검은 눈망울들. 우리의 걸음은 어느새 까치발이 되어 숲의 주인들에게 허락을 구하듯 숲 안으로 빠져 들었다. 숲은 그렇게 우리에게 생각지 못한 감흥을 준다. 휴식을 취하려 깃들지만, 더 생동감 있는 기운에 젖어들고, 가슴은 피톤치드에 취해 한껏 벌떡거린다. 숲은 우리에게 축복이자 선물이다. 그 많은 여행지들 중 휴양림을 먼저 찾는 이유는 숲 안에 무수한 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용현 자연휴양림 그 안의 ‘숲속의 집’ 여행을 소개해본다. 



운산면 가야산 자락에 자리한 용현휴양림은 서산 지역 유일한 자연휴양림이다. 용현휴양림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어 찾기도 빠르고, 계곡과 식당이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정작 휴양림 안 숲속에서 머물며 하루를 보내는 일은 많지 않다. 숲 밖에서 잠시 머물며 자연을 즐기는 것과 숲 안에서 하루 머물며 숲의 기운을 만끽하는 것은 많이 다르다. 캠핑도 좋고 민박도 좋지만, 숲과 가장 가까이 머물며 안락한 여유까지 누릴 수 있는 ‘숲속의 집’이 좋은 이유다. 
숲속의 집에 이르는 길은 대개가 비포장도로이다. 물질과 문명에서 비껴 나와 자연 안으로 깃드는 길에 굳이 편리를 댈 필요는 없듯, 그런 길이 반갑다. 구불구불한 숲길을 조금만 오르면 숲 안쪽 구석구석 하나씩 좋은 자리를 차지한 채 우뚝 선 통나무집. 한 채 한 채가 초록의 숲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마침 비가 오는 숲속은 숲 밖보다 훨씬 그 소리가 크다. 큰 갈참나무에 떨어지는 무수한 빗방울들은 가지와 잎사귀들을 타고 더욱 부산한 소리를 낸다. 바람도 마찬가지다. 바람은 온갖 가지들을 우악스레 붙들고 흔들어댄다. 낭창낭창 버드나무야 흔드는 대로 흔들리지만, 꼿꼿한 숲 안의 나무들은 밤새 몸살을 앓으며 울어댄다. 그 생소리들이 창밖에 너무 가깝다. 
에어컨이 없는 용현휴양림 숲속의 집 안은 생각보다 쾌적하다. 선풍기 몇 대로도 충분이 눅눅함과 더위를 날릴 수 있다. 문을 연 창 밖으로 들리는 빗소리, 바람소리에 속까지 시원하고 상쾌하다. 이런 숲 안에 에어컨은 사치다. 숲이 품고 있는 차갑고 시원한 기운은 여름에 빛을 발한다.
 


숯불을 피워보기로 한다. 텐트건, 통나무 집이건 캠핑의 하이라이트는 바비큐 파티다. 대부분의 휴양림들이 갖추고 있는 바비큐 구이 통이 이곳 용현 휴양림에는 없다.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치웠다는 설명이다. 필요한 사람들은 숯불구이통을 직접 가져와 그 안에 숯을 피워야 한다. 불씨 관리 역시 철저히 해야 한다. 비가 멈추지 않으니 야외에서의 바비큐 파티는 물 건너 갔지만,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처마 밑에 쪼그리고 앉아 비를 피하며 굽는 해물과 고기 맛은 그 어떤 여유롭고 넉넉한 파티와는 또 다른 색다른 맛이다. 가리비를 굽고 새우와 소라를 굽는다. 항정살과 목살, 그리고 삼겹살을 굽는다. 잿무덤 속에 파묻어둔 호박고구마 익어가는 냄새가 구수하고 달다. 고구마 파묻던 시골집 부엌 아궁이 가로 추억들이 달음질친다. 

비는 멈출 기색이 없이 더 퍼붓지만 그 소리는 이번 여행에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다. 우중의 머무름이 부대끼고 답답할 수 있지만, 숲 안에 갇혀 끝없이 듣는 빗소리가 질리지 않는다. 
숲이 주는 차가운 기운에 선풍기도 끈다. 새벽녘에는 발치에 걸린 이불을 찾아 끌어올린다. 열어두었던 창문도 닫고, 새우처럼 웅크리고 잔다. 8월의 늦여름, 이런 선선한 밤도 맞는다. 
비가 잠시 멈춘 아침, 숲속의 집 바로 앞 냇물은 이미 뱀같이 가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 아니다. 저기 산위에서 흐르며 합해진 물들이 제법 거센 물살과 포말을 만들어내고, 작은 폭포도 만들어낸다. 우거진 나무가 자연의 우산을 만들어주는 넓은 계곡물 안, 어느 집에서 놀러온 아이들인지 스노쿨링 장비를 맨 채 물속 탐방에 한창이다. 재미있어 보여 한참을 보자니 이런저런 물고기를 잡고는 또 놓아준다. 숲 안에서 함부로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을 아는 착한 아이들이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그 차가운 기운이 정수리로 솟는다. 작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은 한적하다. 비 때문이다. 



여유가 되면 이틀이나 삼일 정도는 더 머무르고 싶은 곳이 숲속의 집이다. 나무냄새 나는 집 안팎도 좋고, 문만 열고 나가면 바로 숲 안에 놓이는 걸음도 감동스럽다. 자연의 소리들을 이렇게 가깝게 들을 수 있는 머무름은 그 시간들이 모두 귀하다. 
숲 밖으로 걸어 나가는 길, 푹신한 흙길 위에 잘린 도토리 나뭇가지들이 즐비하게 떨어져 있다. 도토리거위벌레의 짓이다. 도토리 안에 알을 낳은 채 두시간 여 가지를 갈아 밑으로 떨어뜨리는 산란의 습성을 지닌 벌레이다. 도토리만 떨어뜨리면 그 안의 알이 다치고 마니, 잎사귀가 붙은 가지를 갉아 떨어뜨려 날개 역할을 하게 한다. 지혜롭고 뜨거운 모성애들이 숲 안에 가득 떨어져 있다. 이 작은 도토리 거위 벌레가 나뭇가지를 열심히 쓸어대는 8월의 늦여름, 숲은 유난히 생명의 숨소리로 가득하다. 그 숨소리 품고 온 나머지 여름은 이미 가을의 시작이다. 
<배영금 기자>



용현 휴양림 숲속의 집
● 성수기 추첨제 : 매년 7월 15일~8월 24일(1회 추첨 실시) 휴양림 38개 국립자연휴양림
● 주말 추첨제 : 다음 달 1일부터 말일 중 금요일, 토요일, 법정 공휴일의 전일 휴양림 38개 국립자연휴양림/매월 4일 오전 9시~9일 오후 6시 신청/자연휴양림 홈페이지 가입 웹 고객
▶ http://www.huyang.go.kr

● 숲속의 집 예약 정보 : 소나무실(8인실), 느티나무실(10인실), 단풍나무실(8인실), 굴피나무실(6인실), 편백나무실(6인실),층층나무실(10인실), 왕벚나무실(10인실)

● 휴양림 예약 정보 : 노루귀실(4인실), 고비실(5인실), 잔대실(6인실), 참취실(6인실), 코스모스실(5인실), 붓꽃실(4인실), 구절초실(4인실), 진달래실(5인실), 산도라지실(6인실), 민들레실(6인실), 나팔꽃실(6인실), 창출실(5인실), 세신실(4인실)

● 연립 예약 정보 : 신갈나무(5인실), 떡갈나무(5인실), 상수리나무(5인실)

● 휴양림 서비스
  - 숲해설 및 목공예체험 : 숲과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과 숲탐방 안내 및 자연물을 소재로 한 목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현재는 용현휴양림 입구 관리실 뒤편 목공예실에서 체험을 할 수 있으나, 목공예 전문관을 신설중임

★★ 체험시간 ★★ 오전 10시~ 오후 5시
<체험료> 
목걸이 1500원, 열쇠고리 1500원, 손수건 천연염색 물들이기 1500원, 피톤티드 목걸이 일반형 3천원 고급형 5천원, 독서대 1만8천원
  - 유아숲 체험 : 유아가 오감으로 숲을 체험함으로써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유치원,어린이집)

※ 가는 길 및 문의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339 / ☎ 041- 664-1971


  •  
  •  
  •  
278 파도리 해옥전시장


파도리 바다에서 건져 올린 보물 ‘해옥’

파도리해수욕장에서 가장 유명한 두 가지를 고르라고 하면 당연 작은 보석처럼 빛나는 바닷가의 조약돌들과 ‘해옥전시장’이다. 
파도리 바닷가로 들어서는 마을길을 따라 들어서다가 파도초등학교 바로 앞에서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이곳 파도리에서 45년이나 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바닷가를 무수히 굴러다니는 돌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아름다운 장신구를 뛰어넘어 보석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린 해옥들을 전시판매하는 이곳은 파도리 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명소가 됐다. 이곳에는 평생의 삶을 다 바친 안정웅(74)씨 부부의 숨은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향이 충북 영동이라 바다구경은 거의 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부친의 일을 돕기 위해 이곳에 왔던 것이 여태까지 눌러 앉게 됐네요. 처음에 이 파도리 조약돌에 반해서 아내와  함께 셋방살이를 시작했는데, 어떻게 하면 이것을 더 멋진 작품으로 만들 수 있을까 연구하고 고심할 때는 동네사람들한테 미쳤다는 소리도 숱하게 들었답니다. 남의 집 농사나 도우면 아무리 못해도 밥이라도 얻어먹는데, 바닷가에 그 흔하게 굴러다니는 조약돌하고만 씨름을 해대는 모습이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나봅니다.”



안정웅씨 부부는 바다에서 나는 옥이라고 해서 해옥, 또는 용왕석으로 불리는 천연 조약돌을 보석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받쳐왔다. 천연석에 색을 입히는 데만 수년의 삶을 쏟아 부은 결과 돌의 속까지 물들이는 착색법을 찾아내 발명특허까지 획득한 것. 그렇게 만든 작품들은 전국공예품 경진대회에서 50여 차례 수상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각종 작품들은 파도리에서 나는 수많은 조약돌중 가치가 있는 것들만을 선별해 세척을 하고 12가지 영롱한 색을 입힌 후 초음파로 구멍을 내서 각종 부품을 부착해 만들어진다. 팔찌, 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의 액세서리 종류만도 20여 가지가 넘을 정도. 그 외에 꽃나무, 등잔, 거실탁자, 거북이 등의 장식품까지 10여 품목을 자랑한다. 갖가지 액세서리와 장식품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줄지어 이곳 외진 파도리를 찾는 사람만 연간 2만 명이 넘는 것도 모자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라질,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멕시코, 과테말라, 홍콩 등지에서의 수출 상담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돌에 색을 넣어서 보석으로 만드는 기술은 세계에서 이곳밖에 없어요. 돌이라고 다 같은 돌이 아니에요. 파도리의 이 멋지고 아름다운 보석 ‘해옥’을 오랫동안 더 널리 알리고 싶어요. 이 해옥을 지키는 것이 파도리를 지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잘게 부서지며 동글동글 다듬어진 돌들은 또 수많은 시간이 지나면 모래처럼 부서지고 소멸된다. 그 수많은 과정 중에 가장 빛나는 순간을 바다에서 건져 올려 알알이 빛나는 보석으로 재탄생시킨 안정웅 부부와 해옥 전시장이 조약돌이 아름다운 파도리를 지켜간다. 
※ 해옥전시장 - 입장 무료 /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1구 685 ☎ 672-9898
<배영금 기자>



  •  
  •  
  •  
277 태안 소원면 파도리해수욕장


조약돌과 노을, 파도가 아름다운 순수의 바다, 
파도리 해수욕장

해수욕장이 유난히 많은 태안에서 파도리 해수욕장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해변이다 보니 찾는 발걸음도 적다. 그러나 파도리만의 특별한 아름다움이나 고즈넉함이 좋은 사람들에게는 이곳만큼 좋은 바닷가도 없다. 
태안군 소원면 모항파도로 49번지에 자리한 파도리 해수욕장은 지난 7월 8일에 개장을 해서 오는 8월 20일까지 운영된다. 파도리의 이름은 ‘파도’라는 이름에서 유래했다. 갯바위와 자갈이 많아 거센 파도소리가 그치지 않는 데서 그 이름을 얻었다는 것. 고려 문종 때는 파도가 거친 이곳을 지나치기가 어려워, 어려울 난(難) 다닐 행(行) 사나울 량(梁)의 ‘난행량’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 지명에 연유해 파도리라고 부르게 됐다고도 전해진다. 



파도리는 파랑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지역이다 보니, 서해의 숱한 바다들하고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파도가 강한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지형이나 경관들을 볼 수 있다. 우선 갯벌이나 모래가 아닌 자갈이 많이 깔려 있는 것이 특징. 한때는 바닷가 전부를 이 조약돌들이 채웠을 정도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영향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조약돌이 많이 있는 곳에서 맨발로 걸으며 천연 지압을 받은 기분은 각별하다. 이곳의 조약돌을 갖고 나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대신 파도리 입구에 있는 해옥전시장에서 이곳 파도리 조약돌을 가공해 만든 각종 액세서리나 장식품들을 살 수도 있도, 갖가지 작품들을 무료로 구경도 할 수 있다. 



파도리 바닷가가 특별한 또 한가지는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해안 경관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바닷가 주변을 따라 해식애, 해식동, 시아치, 파식대 등이 만들어져 있는데, 물이 빠진 후 해변 주위를 걸으며 가까이 가볼 수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위태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아름답고, 썰물에 드러나는 갯바위 위로 올라가 보는 해식동의 모습은 자연의 힘에 감탄을 할 정도로 신기하다. 

파도리 바다는 바닥이 자갈이다 보니, 모래바닥의 바다와는 달리 물이 맑은 것이 특징. 밀물때는 파도도 강하고 깊기 때문에 수영은 피하는 것이 좋고, 물이 빠진 후에 물놀이를 즐길 것을 추천한다. 해수욕장 개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썰물 때 해루질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파도리는 해변에 바위가 있어 해루질 하기에 최적의 장소를 자랑한다. 물때가 좋은 날이면 해루질을 하기위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해루질의 명소로 인정받고 있다. 물이 빠진 썰물에 바닷가 멀리 나가보면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하고 바위틈이나 고인 물에 갇힌 해삼이나 낙지, 게, 소라, 고동 등을 잡을 수 있는데, 운이 좋으면 물고기까지 얻을 수 있다. 



▶▶▶초보자들이 해루질을 하고 싶다면
파도리에 있는 제일하우스 펜션을 추천한다. 해루질을 하기 위해서는 해드 랜턴, 가슴장화, 뜰채, 집게 등의 전문장비가 필요한데, 이 장비들을 대여할 수 있다. 또 초보자들도 해루질을 할 수 있도록 체험장소와 방법, 잘 잡히는 위치정보를 알려 주고 있다. 갯벌체험에 필요한 호미와 장화, 바구니 등 도구도 무료 대여중.
※ 제일하우스 펜션 :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길 54 
     ☎ 010-3783-8520

▶▶▶파도리에서 캠핑을 하고 싶다면
파도리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파도캠핑장을 추천한다. 캠핑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캠핑장이 즐비한 어은돌 바다와 비교하면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벗삼아 캠핑을 즐기기에는 적당하다. 
※ 파도 캠핑장 :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파도로  490-73 ☎ 010-8474-0033




파도리해수욕장의 새로운 포인트!
내 인생의 특별한 햄버거!  ‘인생버거’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가 파도리 해수욕장에 게스트하우스와 수제버거집을 냈다. 10년 동안 방치된 낡고 오래된 민박식당 집을 직접 하나하나 개조하고 페인트칠 해가며 만든 ‘인생버거’.
석양이 무척 아름다운 파도리 해수욕장의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자리한 이곳은 7월 중순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신생 숙소이자 맛 집 예감 수제 버거집.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이곳을 찾는 발길이 하루하루 늘어나고 있는 중. 
프랜차이즈 햄버거집과는 비교 불가인 고급스런 손맛을 자랑하는 ‘인생버거’는 큰도시의 유명한 수제버거 맛집을 가봐야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을 주는 곳이다. 에그버거와 더블치즈버거, 베이컨 치즈 버거, 다들어간 버거 등 수제햄버거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 메뉴를 비롯, 베이컨과 양파, 버섯을 다져 볶고 생크림, 파마산 치즈로 맛을 낸 빠네파스타까지 갖췄다. 더구나 수제버거의 패티는 100% 친환경 호주산 소고기로 만들고, 빵은 호밀빵을 사용하는 것이 자랑. 거기에 대부분의 버거는 심혈관 계통이나 빈혈, 당뇨에 좋은 비트로 마무리해 건강은 물론 아삭한 식감과 비주얼까지 챙겼다. 



에그버거와 더블치즈버거 각 7천5백원, 베이컨 치즈버거 8천5백원, 다들어간 버거 1만 5백원, 빠네파스타 값이 1만5천원이다. 거기에 곁들일 수 있는 감자튀김이 5천원, 연근튀김은 7천원. 맥주와 캡슐커피까지 갖춰놓아 풍미를 더했다. 
이곳의 오픈 시간은 잘 알고 가지 않으면 헛걸음하기 일쑤. 오전 11시 30분에 문을 열어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목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 오후 3시에서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게국지나 횟집만이 즐비한 태안과 안면도의 바닷가에서 새로운 감각의 맛집을 찾는다면? 파도와 석양이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인생의 최고 버거를 만나고 싶은 맛 마니아들에게 인생버거 추천 꾹~~~!!




여행마니아 부부의 ‘인생게하’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낯선 여행객들과 같이 기울이는 맥주 한잔, 그리고 거품처럼 넘쳐  흐르는 여행과 인생 이야기. 밤늦도록 이어지는 유쾌한 분위기 뒤에는 여행목적과 숙소의 취향이 같다는 공통분모로 만난 사람들과 한방에서 잠드는 쾌적하고 설레는 잠자리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파도소리 자장가 삼아 잠들고 파도소리 알람 삼아 깨고 나면 누군가 정성을 기울여 만들어주는 조식 한끼. 게스트하우스에서 맛볼 수 있는 여행의 참맛이다. 
제주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여기 서산이나 태안 지역에서는 몇 집 되지 않는다. 호텔이나 펜션, 민박과는 다르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쉼을 제공하는 새로운 게스트하우스가 파도리해수욕장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의 여행 경험에서 얻어진 다양한 삶의 경험이 공간 곳곳에 녹아난 이 게스트하우스의 이름은 그 작명도 특별한 ‘인생게하’. 수제버거집인 ‘인생버거’와 맞붙어 있다. 
여자 4인실 2개, 남자 8인실 1개로 만들어져 1인당 1박 2만5천원에 머물 수 있다. 20~30대 젊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힐링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인 이곳 ‘인생게하’의 운영 컨셉은 ‘유유자적’. 여행좋아하는 부부의 인생이야기, 여행이야기는 ‘인생게하’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덤이다.
※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길 63-6 

 
  •  
  •  
  •  
276 여름방학 프로그램

물총축제하고! 둠벙에 고기 놔주고! 알찬 재미 꽉꽉!



▶▶▶ 어린이 여름방학 템플 스테이
스마트폰과 단절된 며칠간의 시간 속에서 또 다른 시간 속 나를 만나는 경험은 어떨까? 경내에서 시원한 솔바람 속 상쾌한 산 공기 마시며 차분한 시간과 마주할 수 있는 어린이 여름방학 템플 스테이가 서광사에서 펼쳐진다. 매해 열릴 때마다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으며 운영 중인 어린이 여름방학 템플스테이는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1차, 8월 11일부터 13일까지의 2차로 나눠 운영된다. 

첫째 날은 오후 3시 방 배정을 시작으로 ‘친구야 같이 놀자’ 마음열기, 저녁예불, 저녁 공양, 관세음 보살 이야기, 관음보살 42수 만다라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둘째 날에는 새벽 4시 기상 및 새벽 예불을 시작으로 5시 30분에 보궁 걷기 명상, 아침공양, 대중울력, 야외활동, 점심공양, 신나는 물총축제, 저녁 예불, 저녁공양, 드림캐쳐 또는 꿈가방 만들기 등의 다양하고도 색다른 일정으로 이끌어진다. 3일차인 마지막 날 역시 새벽 4시 30분 기상 및 새벽예불을 시작으로 54배 염주 만들기, 아침공양, 대중울력, 너의 꿈을 응원해, 점심공양을 마치고 오후 1시에 회향식으로 템플 스테이 일정이 마무리 될 예정. 

자칫 늦잠의 연속에서 흐트러질 수 있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예불을 하고 새벽의 경내 공기를 마시며 보궁을 걷고, 만다라나 드림캐쳐 등을 만들며 새로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학교나 학원 생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듯.
● 대상 : 초등생 및 중고생
● 일정 : 1차 7월 29일~31일 /  2차 8월 11일~13일
● 문의 : ☎ 041)664-2001


▶▶▶ 여름방학 어린이 비만교실
어린 시절의 건강은 미래의 건강과 직결된다. 소아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건강까지 위협받기 쉽다. 한 달여 동안의 여름방학은 건강관리나 체중관리를 하기에 딱 좋은 기간이다.  ‘어린이 비만’ 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한 달 기간 내 그동안의 생활습관대로 계속 생활한다면, ‘어린이 비만’을 탈출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서산시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여름방학 어린이 비만교실’이 정답이다.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운영되는 ‘여름방학 어린이 비만교실’은 과체중 이상의 지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30명을 접수받아 실시한다. 보건소에서는 초등학교 보건교사의 추천과 방문 접수를 통해 대상자를 모집해 전문 강사의 지도로 음악줄넘기, 제기차기, 에어로빅, 요가, 영양교육, 흡연예방, 구강교육 등의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대상자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비만아동의 성인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필요성과 함께 비만탈출이라는 자신감도 함께 얻어갈 수 있을 듯. 
● 일시 : 7월 31일~8월 18일
● 대상 :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 프로그램 : 음악줄넘기, 제기차기, 에어로빅, 요가, 영양교육, 흡연예방, 구강교육 등




▶▶▶ 둠벙생태체험 펼치는 버드랜드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부석면 천수만에 위치한 서산버드랜드에 가면 생태체험을 겸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특별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여름방학프로그램중 가장 특별한 생태체험프로그램은 둠벙(웅덩이)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과 곤충 등을 채집해 관찰하고 붕어, 미꾸라지 등의 토종 민물고기를 방생하는 것. 다음달 6일까지 펼쳐진다. 
‘버드랜드’라는 특성에 맞게 ‘새와 함께 하는 매직 마술쇼’도 행사기간 내내 펼쳐져 어린이들을 신기한 마술의 세계로 이끌며, 새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다. 또 31일까지는 생활용품으로 제작한 공예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무더위에 지친 아이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물할 수 있는 물놀이장도 개장돼 6일까지 운영된다. 에어바운스를 비롯 워터슬라이드, 풀장을 갖춘 야외 물놀이 시설에서 놀며 가장 시원하고 신나는 시간을 즐길 수 있을 듯. 체험과 놀이가 만나 유익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펼치는 버드랜드에 가면 숲속 생태체험, 생태놀이교실, 둥지전망대, 4D영상 등상설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일시 : 7월 29일~8월 6일
● 장소 : 버드랜드 인근 둠벙길 및 생태길
● 참가방법 : 홈페이지 인터넷 접수 및 현장 접수(초등학생 및 가족)
● 프로그램 : 둠벙 및 생태길 관찰 체험, 토종 민물고기 방생하기 체험, 물놀이 체험, 마술공연
● 문의 : 041)661-8054/홈페이지(www.seosanbirdland.kr)



▶▶▶ 과학과 함께하는 여름방학
평범한 여름방학 생활이 지루하다면 과학을 접하며 창의력 개발활동을 핳 수 있는 서산류방책천문기상과학관의 ‘2017 여름방학 과학교실’이 있다.  
8월 중 매주 금, 토, 일 오후 2시, 오후 8시로 2회 운영하는 이번 과학교실은 초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시청각실에서 펼쳐진다. 
매 시간, 가족단위 10팀(최대 30명 한정), 선착순 신청을 받아 전액 무료로 운영하는 천문공작 및 천문학 영상강의 프로그램은 칼레이도 사이클 별자리판, 꿈에 보는 달 (달 조견판), 별자리사각조명등, PET 천체망원경 등의 내용으로 운영된다. 과학교실 외 방학기간 상설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에어로켓 발사 체험, 물총의 원리 (물총쏘기), 작은 망원경으로 보는 태양관측, 퀴즈탐험! 과학관 속으로~!도 더불어 함께할 수 있다. 

● 공작 및 천문학 영상강의 프로그램
▶ 8월 1주 - 8/4(금), 8/5(토), 8/6(일)
   - 오후 3시 : 칼레이도 사이클 별자리판
   - 오후 8시 : 꿈에 보는 달(달 조견판)
▶ 8월 2주 - 8/11(금), 8/12(토), 8/13(일)
   - 오후 3시 : 칼레이도 사이클 별자리판
   - 오후 8시 : 꿈에 보는 달(달 조견판)
▶ 8월 3주 - 8/18(금), 8/19(토)
   - 오후 3시 : 칼레이도 사이클 별자리판
   - 오후 8시 : 별자리사각조명등
▶ 8/20(일) 오후 3시 : 칼레이도 별자리판
    - 오후 8시 : PET 천체망원경
▶ 8월 4주 : 8/25(금), 8/26(토), 8/27(일)
    - 오후 3시 : 칼레이도 사이클 별자리판 
    - 오후 8시 : 꿈에 보는 달(달 조견판)
●신청 및 문의 
  ☎ 041)669-8496 
  오후 2시~6시에 접수 가능
<배영금 기자>

  •  
  •  
  •  
275 중왕리 어촌 체험마을


전국 제일의 어촌체험마을! ‘팔방미인’ 중왕리에 빠져들다!!

# 세계 5대 갯벌인 가로림만이 아늑하게 품은 지곡면 중왕리 어촌체험마을에 가면 갯벌에서 낙지를 잡고, 달콤 쌉싸름한 감태초콜릿도 만들고, 깡통기차와 바다 카누도 탈 수 있다. 음식체험관에서 직접 잡은 바지락을 넣은 칼국수나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고, 교황의 식탁에 오른 중왕리산 뻘낙지의 그 쫄깃한 맛에 빠져들 수도 있다. 나른해지기 쉬운 이 계절, 한나절 가족 나들이 코스로 보는 재미, 먹는 재미, 즐기는 재미와 실속이 가득한 중왕리 어촌체험마을을 추천해본다.

모양부터가 참 재미있다. 파란 드럼통을 옆으로 뉘여 사람이 들어가 앉기 좋을 만큼 잘라냈다. 거기에 동그란 운전대를 붙이고, 두 개의 바퀴를 달면 영락없는 꼬마자동차다. 그런 깡통차를 여러 대 이어 연결하니 신기하고 재미있는 ‘깡통기차’가 되었다. 중왕리 어촌계 박현규 계장이 직접 운전하는 동력차가 ‘깡통기차’를 매달고 운전을 시작하니 달그락 달그락 쿵쿵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7월의 한낮에 잔뜩 달아오른 양철 바닥에 닿은 엉덩이는 뜨거워서 들썩거리고, 바닥이 쿵쿵 울려 또 들썩 거린다. 떨어질 새라 괜히  모양뿐인 운전대를 두 손으로 꽉 움켜잡고 다리에도 힘을 줘본다.





기차는 정거장을 지나 바다 앞길로 들어서더니,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덜커덩 덜커덩 깡통기차가 지나는 소리는 요란하다 못해 시끄럽다. 바닥과의 마찰음도 굉장히 가깝게 들리고, 끽끽 울부짖는 바퀴와 연결쇠 소리도 귀청을 때린다. 속도도 제법 빨라 바닷바람이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흔들어 댄다. 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기는 맛은 없지만, 어린 아이들이나 탈법한 이 깡통기차가 생각 이상으로 재밌다. 코너링에 소리를 질러보다 보면 웃음도 자꾸 난다. 선착장까지 달려가 그중 너른 터에서 둥글게 기차를 돌려 방향을 전환한 기차는 다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마을 옆을 달린다. 여러 대의 드럼통이 묵직한 사람을 싣고 오르는 언덕길은 비교적 가볍다.

마을 어귀에 설치된 아치형 입간판을 뒤로 하고 가파른 마을 길을 내려오는 기분은 마치 놀이공원의 가장 높은 코스에 올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직하강을 하는 기분이다. 10여 분간의 짧다면 짧은 거리지만, 중왕리의 바다와 색색의 가리비들이 매달린 담장이 예쁜 마을길, 그리고 알록달록 팔랑개비들이 나풀대며 돌아가는 언덕길을 돌아오는 알짜배기 코스이다. 1인에 5천원의 돈을 내면 ‘1박2일’프로그램에서 그 출연자들이 맛본 동심의 세계에 푹 빠져 어촌 체험마을 중왕리의 참 맛을 재미있게 맛볼 수 있다.



지곡에 있는 중왕리는 대한민국에서 어촌마을을 체험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바지락 캐기는 기본이고, 낙지잡기와 감태 뜨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작년에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주관해 경남 거제에서 열린 ‘제11회 전국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 내로라하는 전국 대표 어촌 체험마을 일곱 곳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인 대회이니 만큼, 중왕리의 대상 수상은 그 결과가 특별히 값지다. 
서산시 지곡면에 있는 중왕리의 이름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 중리와 왕산리가 합해지면서 중리의 ‘중’자와 왕산리의 ‘왕’자가 합해져 ‘중왕리’가 되었다. 중리마을에 만들어진 어촌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바다와 갯벌의 특성과 재미를 잘 살려내 체험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치형 입간판을 지나 언덕 아래쪽 바닷길로 내려가면 어촌체험마을 안내 및 매표 사무실이 있는데,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가득 마련해 놓았다. 바지락 체험은 8세 이상이 1만원, 7세 이하가 5천원이고 게, 고동 잡기 체험, 깡통열차 체험, 창작예술촌까지 왕복하는 전동열차  체험은 1인당 5천원에 참여할 수 있다. 또 감태의 주 생산지인 이곳에서 직접 감태를 떠볼 수 있는 체험과, 얕은 물에 들어가 망둥어나 게, 숭어 등을 잡아볼 수 있는 쪽대그물로 물고기 잡아보기 체험은 1만원의 값에 가능하다. 감태는 서산 가로림만의 한정된 지역에서만 채취할 수 있는 귀한 해초로, 다른 곳에서는 체험할 수 있는 기회조차 귀하다.





사전 예약을 하면 중왕리 안에 자리한 창작예술촌까지 전통카트를 타고 가서 머그컵과 접시를 만들어 보는 체험 역시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맛잡기, 낙지잡기, 게고동 잡기, 감태를 이용한 초콜릿 만들기, 좌대 낚시 체험 역시 준비되어 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2종목 이상을 할 경우 할인 혜택이 주어지니, 기왕이면 다양한 체험의 재미와 함께 실속까지 챙기면 더 좋을 듯. 잡아온 바지락을 씻을 수 있는 곳, 갯벌에 빠진 장화를 씻을 수 있는 곳, 화장실 등을 한데 갖춰 놓아, 쾌적한 바다체험을 하기에는 그만이다. 

중왕리의 중리어촌체험마을은 2014년 6월에 조성되었다.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뻘낙지의 고장에 걸 맞는 낙지 축제도 매년 10월에 열어오고 있다. 마을 입구 어민행복관에서는 단체 숙박도 가능하다. 1층에 있는 음식체험관에서는 조리도구들을 갖춰 놓아 갯벌에서 막 잡아와 살아 숨쉬는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요리해서 먹을 수도 있다. 또 마을 부녀회에 의뢰해 제공받을 수도 있다.



2층과 1층의 공간을 이용해서 감태초콜릿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는데, 7월중 오후 1시 반~3시 반 사이의 프로그램은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태. 그 외의 시간만 가능하다. 
“우리 어촌체험마을의 특징은 프로그램의 동선을 가능한 한 짧게 했다는 겁니다. 그래야 이용도 편리하고 필요 인력도 최소한으로 운영할 수 있어요. 바지락 캐기, 감태 초콜릿 만들기, 깡통기차 타기 등이 특히 인기가 많아요. 낙지 체험은 전국 낙지 생산지중 가장 유명한 중왕리 갯벌에 들어가 전문 강사의 시범을 본 후 직접 캐보기도 하며 잡은 낙지 요리를 먹을 수도, 강사가 직접 잡은 낙지를 먹어볼 수도 있어서 체험객들의 반응이 특히 좋아요. 다음주터는 바다 카누 체험도 가능합니다. 어촌 홍보관 및 농수산물 판매소도 오픈했으니, 갯벌과 바다가 주는 다양하고도 유익한 체험활동도 하시고 중왕리 바다와 땅이 주는 싱싱한 농수산물도 이곳에서 직접 구매하실 수 있답니다.”

이곳 중왕리가 고향인 중왕리 어촌계 박현규(49)계장은 23살까지 29살까지 나가 살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고향을 든든하게 지켜가고 있는 듬직한 일꾼이다. 
“중왕리는 마을이 편안하고 아늑합니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갯벌이 살아 있는 곳이죠. 그래서 언제나 생명력이 넘치는 곳이랍니다. 교황님이 드실 낙지를 이곳에서 잡아 드린 낙지의 고장이라 자부심도 크답니다. 이곳 중왕리 어촌체험 마을에서 사람 사는 재미를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이 찾아오는 마을, 아이들의 울고 웃는 소리가 들리는 마을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어촌계만 101가구, 총 140가구에 170여명의 마을 사람들이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이곳 지곡면 중왕리에 오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바쁘게 움직이며 어촌체험마을 운영에 바쁜 박현규 어촌 계장의 친근하고도 넉넉한 웃음이 먼저 반겨준다. 끊임없이 품어주고 내어주는 바다, 갯벌이 내주는 다양한 체험이 있는 중왕리!  팔방미인 어촌체험마을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배영금 기자>

중왕리 어촌체험마을
서산시 지곡면 어름들2길 66 / ☎ 665-9498

  •  
  •  
  •  
274 안면도 미로공원


미지의 길이 시작되는 곳 미로공원

# 어렸을 적 누구나 몇 번 쯤은 재미있게 해봤을 미로 찾기! 구불구불 길을 따라가다 막힌 골목에서 뒤돌아 나오고, 다시 헤매기를 여러 번! 금방 찾을 듯 아무리 작은 미로라도 쉽게 그 도착점을 내주지 않아 미로 찾기 종이는 연필과 볼펜자국으로 얼룩덜룩 해지고 만다. 어릴적 미로 찾기 놀이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았다. 
그 미로 찾기 놀이를 종이가 아닌 실제의 길로 만나는 경험은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해줄 뿐 더러 뭔가 미지의 세계에 접어든 듯 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우리 지역에도 그런 미로공원이 있다. 

미로공원하면 제주도의 김녕공원이 가장 유명한데, 그 공원에 비해 비록 규모와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아담한 크기 속에 갖가지 미로의 세계가 차곡차곡 쌓여져 특별한 탐험의 세계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안면도 다리를 건너 한참을 가다가 휴양림을 지나서 왼쪽 길에 접해 자리한 안면도 미로공원은 바람아래관광농원 안에 위치해 있다. 30개 나라 500여개 이상의 미로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미로 디자이너이자, ‘브리티시 뉴스페이퍼’의 퍼즐들을 디자인하며 영국의 탑 50안에 드는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는 미로디자이너 아드리안 피셔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의 김녕 미로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디자인한 곳이다. 



안면도 미로공원이 제주도의 김녕미로공원에 비해 작다고 무시하면 오산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변식 미로로, 6가지 형태의 미로가 자유롭게 연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미로 안에 12곳의 문들이 열리고 닫히며 흥미로운 요소들을 가미했다. 크기는 좀 작지만, 헤매고 막히고 돌아 나오는 난코스는 제주도의 김녕 미로공원에 못지않다. 입구 바로 옆에 자리한 출구로 나오는 길은 10분이면 나올 법 하지만, 최소 30분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30분 정도도 지도를 보지 않으면 1시간이 훌쩍 넘어갈 수 있다. 미로 찾기를 잘할 수 있는 나름의 법칙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절대 만만치 않다. 그 만만치 않음은 길을 헤매는 재미로 다가오기도 하고, 같은 길을 무한 반복하며 빙빙 돌아야 하는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그것이 미로 찾기의 묘미이고 재미인 것을 어찌 하랴. 

안면도 미로공원에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 나무는 에머랄드 그린과 에머랄드 골드 수종으로 초록색과 황금색의 조화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측백나무의 일종으로 잎이 조밀하고 수형이 아름다운 고급수종인 에머랄드 그린은 2,225주, 골드는 393주가 식재되어 있어 총 2,618주가 미로를 형성하고 있다. 초록의 나무가 줄지어 만든 길을 지나 황금색 나무로 이어지고, 다시 초록의 나무들이 맞아주는 길은 아기자기하면서도 무척이나 상쾌하다. 다른 미로공원은 우거진 나무의 줄기와 잎사귀가 길과 길 사이를 완전 차단하고 있지만, 이곳은 나무와 나무 사이로 길도 보이고, 나무들도 보인다. 길마다 줄을 넘지 말라는 팻말과 함께 줄이 쳐져 있는데, 헤매면 헤맬수록 그 줄을 건너 반칙을 하고 싶은 욕구는 커져만 간다. 곳곳에 있는 나무 계단을 올라 다리위에 오르면 미로공원 전체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데, 아무리 열심히 보아도 육안으로 길을 찾아내기는 어렵기만 하다. 



가족들 단위로 와서 함께 뭉쳐 다니며 찾아가다가도, 갈라지는 길에서 떨어지면 다시 만나기도 어렵다. 바로 길 옆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나무 사이로 얼굴이 보여도 길은 서로 다른 길로 연결되니, 각자의 길을 가는 수밖에 없다. 자신의 감에 의해 찾아가겠다는 사람, 감으로 하다가 포기하고 지도를 보는 사람, 처음부터 지도를 펼쳐 놓고 볼펜으로 길을 찾은 다음에 하나 하나 짚어가며 미로 찾기를 하는 사람 등 방식도 다양하다. 출구 쪽에 가까워지면 탈출을 자축하는 종을 칠 수 있는 다리가 있는데, 그 종은 쉽게 울리지 않는다. 6월의 햇볕에 얼굴이 벌겋게 익고 나서야 간신히 그 종을 울릴 수 있다. 먼저 탈출한 가족이나 친구가 느긋하게 앉아 일행을 기다리고 있노라면, 아직 길을 헤매는 사람의 마음은 더 급해진다. 빙빙 돌며 탈출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든 듯 하다가도, 잠긴 게이트에 막혀 다른 길로 돌면 어느새 출구와는 반대편 다리위로 오르게 되니, 지도를 참고하지 않으면 몇시간 동안 미로 안에 갇힐 수 있을 듯.‘오늘 안에는 다 나온다’는 안내 문구가 짓궂다. 



미로공원 바로 옆에 자축종을 울릴 수 있는 곳은 연꽃전망대라, 바로 옆 커다란 연못에 가득 피어난 연꽃과 잎들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뎅강뎅강 울리는 종소리에 연꽃 연못에서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을 얼굴에 맞고 있노라면, 반칙하지 않고 미로를 찾아 탈출에 성공한 일이 단순한 오락 이상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누가 먼저 도착점에 오는지 시합을 하는 것도 좋고, 느릿느릿 여유롭게 걸으며 에머랄드 그린과 골드가 풍기는 피톤치드 향에 푹 빠져 보는 것도 좋다.
<배영금 기자>

▶안면도 미로공원 : 태안군 고남면 대야로 13-6 ☎ 673-4101

  •  
  •  
  •  
273 용현휴양림 캠핑장


생태미술, 숲체험 함께 즐기는 용현휴양림 캠핑장

해발 678m의 가야산 줄기인 석문봉에서 일락산-상왕봉, 옥양봉-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사이에 있는 용현 계곡의 한가운데 자리한 용현휴양림 캠핑장은 2005년에 개장했다. 심산 유곡의 경치가 좋고 나무가 많아 산림휴양지의 적지로 인정받고 있다. 가야산 계곡에서 흘러 나오는 계곡도 가까이 있는데, 맑고 깨끗해서 더운 계절이면 시원함까지 즐길 수 있다. 캠핑을 하며 여러 코스의 산책과 등산도 할 수 있고, 가까운 곳에 서산마애삼존불, 보원사지 터 등이 있어서 백제후기의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다. 

노지 야영장은 2천원, 야영 데크는 크기에 따라 4천원부터 7천원까지 이용료를 받고 있다. 캠핑족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온열 데크는 목공예 체험장 신축 부지로 활용될 계획이라 올 3월 1일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오토캠핑장은 9천원, 캐빈은 2만5천원, 캠핑카 야영장은 80㎡이하 1만6천원, 81㎡ 이상~120㎡ 이하 1만 7천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운영, 관리하는 곳이라 시설관리가 한결같이 잘 되어 있어 쾌적한 캠핑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용현 휴양림 내 캠핑의 또다른 장점은 숲 해설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밖에 야생화 화분, 외이어 공예, 부채와 목걸이 만들기, 열쇠고리, 장승, 솔방울 만들기, 자연 액자 공예, 나뭇잎 잎맥 공예 체험 등 갖가지 풍성한 생테 미술 프로그램도 저렴한 가격에 경험해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나무곤충 만들기는 3천원, 어른들이 좋아하는 금강송 도마 만들기는 6천원에 참여가 가능하다. 
<배영금 기자>

용현자연휴양림 캠핑장-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339(☎ 041-664-1971)
  •  
  •  
  •  
272 벌천포 카라반


캠핑의 여유와 카라반의 안락함을 동시에! 벌천포 카라반

캠핑장비도 없고, 캠핑카도 없다! 캠핑은 좋아하지만 짐싸는 것은 힘들고, 짐을 푸는 것은 더 귀찮다. 자연도 좋지만, 벌레와의 전쟁도 싫고, 눅눅한 습기는 더더욱 싫다!! 그래도 자연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캠핑을 포기할 수 없다면 정박형 카라반이 정답이다. 
인기 프로그램인 ‘1박2일’, ‘그들이 사는 세상’을 촬영한 장소로 유명한 벌천포 해수욕장에 자리한 벌천포 카라반은 펜션같이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캠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2명에서 4명까지 입실이 가능한 카라반이 총 10대 설치되어 있는 이곳은 텔레비전과 침구, 냉난방기, 식탁, 냉장고, 전기밥솥, 드라이기, 전자렌지, 전기쿡탑, 취사도구 일체가 준비되어 있어, 음식 재료만 사가지고 몸만 가면 오케이. 매점과 공동화장실, 샤워실을 갖추고 있으며,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게 숯과 그릴을 1만원에 대여해준다. 또 2천원만 내면 호미와 장화를 빌려 바로 앞 바닷가에서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다. 갯바위 낚시는 벌천포 해수욕장에서 누리는 특별한 덤!!



오션뷰 카라반은 금요일 기준 8만8천원, 토요일 기준 12만 8천원에, 수입카라반은 금요일 14만 9천원, 토요일 16만 9천원에 대여가 가능하다. 평일에는 6만원대의 가격에 카라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카라반 외에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 글램핑을 금요일 8만8천원, 토요일 12만 8천원에 이용할 수 있고, 솔섬 글램핑과 몽글램핑도 있어서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자갈이 해변을 가득 메운 해수욕장에서 자갈과 파도가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는 벌천포 카라반에 가면, 캠핑의 여유와 카라반의 안락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듯. 
<배영금 기자>

벌천포 카라반-대산읍 오지리 산 245번지(☎ 010-6352-0095)
  •  
  •  
  •  
271 어은돌 캠핑장


캠퍼들에게 소문난 야영장, 어은돌 캠핑장

‘고기가 숨을 돌이 많은 마을’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어은돌 해수욕장의 캠핑장은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야영장이다. 어은돌 해수욕장이 다른 바닷가에 비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보니, 찾는 사람이 적고, 물이 서해의 바다들에 비해 맑은 것이 특징. 거기에 짙푸르게 펼쳐진 송림이 시원한 그늘과 솔바람을 선물해주니, 야영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캠핑 환경을 제공해준다. 바닷물이 빠진 갯벌에서는 언제든지 갯벌 체험을 할 수 있고 방파제 낚시도 가능하다. 놀래미나 우럭, 광어도 입질을 하니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맛과 재미를 잊지 못한다. 물이 빠지면 고동과 게를 잡고 성게나 해삼, 꽃게까지 잡으며 해루질의 즐거움을 듬뿍 얻을 수 있으니, 이만하면 대한민국 최고의 캠핑 환경을 두루 갖춘 곳이라 해도 무방할 듯. 게다가 인근에 모항이 있어 싱싱한 해산물이나 활어회를 바로바로 사올 수 있다. 염전 체험이나 솔향기길 트레킹, 해옥 전시장도 가까워 캠핑의 여유로움에 또 다른 재미를 얹을 수 있다. 



어은돌 해수욕장의 바다와 송림을 끼고 운영 중인 캠핑장은 모두 세 곳. 어은돌 오토캠핑장과 어은돌 송림 캠핑장, 그리고 어은돌 힐링 야영장이다. 저마다 특징과 장점을 고루 갖춘데다가, 관리가 매우 잘되는 곳이라고 입소문이 나다 보니 세 곳 모두 캠핑족 들에게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중 어은돌 힐링 야영장은 청소년 캠핑장이라는 간판과 함께 2015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오픈한지 2년밖에 안된 곳이라 시설이 특히 깨끗한 것이 특징. 거기에 모녀가 운영하는 특성을 살려 꼼꼼하고 세심하게 캠핑족들의 편리와 환경을 살펴준다. 시시때때로 주인장의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며 후한 인심까지 베풀고 있다. 또한, 수백여 종의 다육이들을 판매 전시하며 얻은 수익금은 불우한 청소년들을 돕는데 쓰고 있으며, 청소년 캠핑장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청소년 상담센터도 함께 운영 중이다.



어은돌 오토캠핑장 역시 관리가 잘 되는 곳으로 캠퍼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캠핑장 바로 앞에서 낚시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인기. 바닷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큰 소나무 숲에 자리해 큰 나무가 많고 그늘이 많은 것이 특징. 사이트가 크고 넓어 여유로운 캠핑이 가능하다.
어은돌 송림캠핑장은 해변 바로 앞 송림에 자리한 곳이다. 캠핑장 이용객들에게 해삼, 전복 양식장을 체험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현재 1인 기준 만원의 가격으로 전복 체험 30팀을 모집 중에 있다. 가까운 모항에서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사올 수 있지만, 이곳에서 전복과 해삼 등을 살 수 있어 편리하다. 
A구역은 계단식으로 48개 사이트가 있으며 그늘이 좋은 것이 특징. B구역은 53개 사이트가 바다에 근접해 있고, C구역은 생활권과 근접해 편리하다. D구역은 사이트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짐을 싣고 내리기 좋다. A구역과 D 구역 역시 바다와 1분거리라 송림에서의 캠핑을 즐기며 바다 체험까지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어은돌 힐링 야영장: 태안군 소원면 연들길 84(☎ 041-673-5436)
어은돌 송림 캠핑장:태안군 소원면 모항 파도로 398-42(☎ 010-3420-3470)
어은돌 오토 캠핑장: 소원면 파도리 543-541(☎ 041-675-9340)
<배영금 기자>

  •  
  •  
  •  
270 서산 아라메길을 가다


짧고 굵다! 숲길, 바닷길, 숨길 활짝 열린 길

서산의 아라메길은 총 6구간 10개 코스가 있다. 그중 가장 짧은 것은 삼길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3-1구간(3km/1시간 코스)이고, 가장 긴 코스는 가로림만의 빼어난 자연 환경을 벗삼아 걸을 수 있는 4구간(22.km/7시간 코스)이다. 트레킹족들에게 많이 알려진 아라메길은 서산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유기방 가옥-해미읍성 주차장 코스의 1구간이나 황금산 입구에서 시작하여 해변길, 마을 숲길, 농로 등 옛길을 따라 걷다 어느덧 삼길포항에 이르는 3구간이다. 기존의 4구간에 이어 서광사와 부춘산 전망대로 이어지는 5구간, 간월도 선착장에서 버드랜드로 연결되는 6구간도 개통되었다. 이가운데 4-1구간의 코스중에서 구도항에서 주벅배 전망대까지 올라 다시 돌아오는 구간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 구간을 전부 돌아 회귀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짧은 시간 안에 가로림만을 낀 갯벌과 푸르게 펼쳐진 바다, 그리고 야생화 지천으로 핀 산길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다.



트레킹의 시작은 구도항 바로 옆에 자리한 가로림만 범머리길 입구이다. 범의 머리 형상을 한 돌출 바위산에서 연유한 마을 명인‘범머리’길 입구에는 범 두 마리가 앞발을 들고 마주 서서 오가는 이를 맞는다. 마치 옛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듯 그렇게 나무 계단을 올라 길에 들어선다. 길 왼편으로 보이는 5월의 봄바다는 조용하고 찬란하다. 따뜻한 햇살이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반짝 빛나며 출렁인다. 저 멀리 정박을 한 배까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시작부터가 산뜻하고 가볍다. 길지 않는 코스이다 보니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부담될 일은 없다. 걷는 일은 좀 그랬으면 좋겠다. 성취감도 좋고, 완성도도 좋지만, 중압감이 아닌 가벼움, 바람 같은 살랑거림.

▶▶ 고사리 꺾으며 숲속으로, 힐링길

모든 것이 생동하는 봄이다 보니 숲길에도 생명이 지천이다. 어느새 진달래는 다 지고 초록의 잎이 무성하다. 그 뒤를 철쭉이 잇는다. 길 바로 옆에는 고사리들도 비죽 비죽 고개를 내밀었다. 어른 손 한 뼘도 안 되게 큰 것이 통통하다. 한 개, 두 개 꺾느라 걸음이 늦춰진다. 눈이 둔한 사람에게는 온통 잡 풀 뿐인데, 용케 고사리를 찾아내는 눈이 신기하다. 
산길이라고 할 것도 없는 아담한 오솔길이 끝나면 아래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 그 밑에 ‘스문여’가 보인다. 바다 한가운데 있어 썰물 때만 드러나는 바위섬인 ‘스문여’는 ‘숨어 있는 바위’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바닷가로 해산물을 채취하러 갔던 스무 명의 아낙들이 밀물에 빠져 모두 죽었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바닷가 마을에 시집와 한평생 손톱이 자랄 틈도 없이 굴을 까고, 바지락을 캐는 여인들의 애처로운 삶이 이야기로 녹아난 바위이다. 



‘스문여’부터는 밭둑을 걷는다. 밭의 마늘은 제 철을 만나 마늘종들이 가늘고 기다란 꽃줄기들을 내밀었다. 감자들도 짙푸른 빛으로 무성해져 가는 밭둑길 끝은 대로로 이어진다. 길과 길을 잇는다는 것은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것이다. 자연 안에 사람의 걸음이 들어서야 비로소 길이 된다. 그 안에 시멘트로 포장된 인간의 길도 포함되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이 아닌 내려서 걷는 길이라 시멘트 길마저도 정겹다. 민들레 꽃들이 파란 풀밭을 노란 방석으로 만들었다. 작고 앙증맞은 모양새가 귀여워 자칫 밟을 새라 걸음도 조심스럽다. 
그 안에 ‘구도성’도 있다. 가로림만으로 들어오는 해로를 관찰했던 옛 성이었던 ‘구도성’은 1516년경 약 2.5m 높이로 600m 둘레의 석성을 축성했다고 전해진다. 튼튼하고 견고 했을 성은 수 백여 년이 흐르는 동안 무너지고 흐트러져 지금은 그 흔적만 약간 남아 있을 뿐이다. 
사람은 진화하고 발전한다. 길도 그렇다. 마을 어귀를 둘러 온 길은 이제 바닷가 길로 이어진다. 바다위에 목교를 세워 이어 놓았다. 바닷가 위로 낸 목교 위에서 돌아가는 노랗고, 빨갛고, 파란 바람개비들이 붕붕 소리를 낸다. 그래서 그 길은 시각과 청각으로 바람을 느끼는 길이다. 저 멀리 달아난 바닷물에 갯벌이 끝도 없이 검은 몸을 뻗고 누워 있다. 세계 5대 갯벌에 포함되는 서해안 갯벌의 신비로움을 두고두고 만날 수 있으니 좋다. 



▶▶‘떡파는 소녀’와‘호랑이’상 반기는 길

또다시 산길이 이어지고, 나무계단도 이어진다. 같은 길이 오래 펼쳐지지 않으니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길이 오르막 내리막 고저가 심하지 않으니 숨 한번 거칠어지지도 않고 잘도 걷는다. 중간 중간 귀여운 호랑이상들이 받든 의자도 있고, 적당한 거리에 화장실도 있으니 아쉬울 것도 없고, 급할 것도 없다. 그렇게 걷다가 다소 심심해질 무렵 ‘산양포’를 만난다. 바다에서 바라보면 산의 모양이 마치 산양과 같다 하여 붙여진 ‘산양포’의 산 끝자락 봉우리에는 옛날 해미읍성을 지키던 충청 병마절도사 이유직의 묘소가 놓여 있다. 
‘산양포’를 지나 ‘고부레 쉼터’에 이르는 동안도 고사리는 심심치 않게 아기‘손을 흔든다. 주먹을 쥔 듯 아담한 잎들이 채 피지 못한 채 수줍다. ‘고부레 쉼터’로 가는 길은 양갈래 길이다. 어느 길을 선택해도 100미터 너머에 있으니 고민할 것도 없이 바다 가까운 길로 접어든다.

내리막길 후에 만나는 ‘고부레 쉼터’는 어린이날 선물로 받던 과자종합선물세트처럼 아기자기한 선물들이 가득하다. 해안과 이리도 가까운 곳에 만들어진 정자도 그렇고, ‘해님달님’ 전래동화를 스토리텔링한 범머리길에 맞게 ‘떡파는 소녀’와 ‘호랑이’상도 그렇다. 소녀는 너무 작고 어리고, 호랑이는 너무 크고 험상궂다. 떡파는 소녀가 가는 길을 떡 하니 가로막은 채 큰 입을 벌리고 손을 내밀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호랑이는 떡을 밝히는 호랑이가 아니다. 떡 하나 대신 동전 한 닢을 달라고 한다. 호랑이가 받아먹는 돈은 호리 2구 마을 주민회 주관하에 주변의 불우한 남매 어린이를 돕기 위한 소중한 성금으로 쓰인다. 돈 밝히는 착한 호랑이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저금통인 셈이다. 



▶▶ 바닷가 자갈밭의 우물 ‘옻샘’ 샘솟는 길

‘고부레 쉼터’에 있는 ‘옻샘’은 트레킹을 하면 만난 가장 큰 보물이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샘물을 만난 줄이야! ‘옻샘’은 서산 아라메길 호리구간 중간지점인 가로림만 해안가에 있는 샘인데, 바다 중간에서 샘솟는 물이 짜지도 않다.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하니, 이 근방에 사는 사람들이 작은 샘을 파놓고 무더운 여름에 찾아와 목욕을 하곤 하는 우물이 되었다. 이 우물의 이름이 ‘옻샘’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마을 사람들이 여름철에 모기나 벌레에 물려 가렵거나 아픈 곳, 습진이나 옻이 오른 곳 등을 이 물로 씻어내니 신기하게도 낫는 것을 느껴 그때부터 ‘옻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오직 짠물 밖에 없는 바닷가 모래와 자갈밭 중간에서 솟아나는 샘물은 그 옛날부터 얼마나 요긴하게 쓰여 졌을까. 목이 마르면 목을 축이고, 더우면 시원한 물로 씻고, 아픈 곳은 낫게 하는 신기한 우물 ‘옻샘’. 둥근 우물 턱에 잠시 걸터앉아 본다.

그 맛이 궁금해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보니, 짠맛도 아니고, 싱거운 맛도 아니다. 다리를 다친 학이 사람의 눈을 피해 이 우물가에 다리를 담그고 가지는 않을까. 어설픈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한없이 앉아 있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일으켜 밀물 때만 갈 수 있는 바닷길로 접어든다. 시간을 잘 맞춰야 들 수 있는 곳인데, 마침 바닷물은 저 멀리 물러나 있다. 이곳의 바닷길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울퉁불퉁 크고 작은 돌들이 제멋대로 비죽비죽 솟아 있어 천천히 걸을 수 밖에 없다. 그 중간에서 동네 할머니 세 분을 만난다. 물이 빠진 때를 이용해서 드러난 바위에 붙은 굴들을 까느라 바쁘시다. 그 작은 굴 껍질을 조새를 이용해 잘도 까시는데, 굴 껍질에서 작고 통통한 굴이 딸려 나온다. 바구니에 든 굴이 제법 많다. 미역 같은 해조류도 주우셨다. 굴은 벌써 끝물이라 이제는 이곳에 나오지 않을 거라고 하신다. 인심 좋게 주시는 굴 한 점을 사양도 하지 않고 날름 받아먹는다. 단맛이다. 



▶▶ 주벅배전망대에서 ‘용난둠벙’ 만나는 길

바다와 산의 경계를 이루는 절벽들은 어찌나 많은 풍랑을 견뎠는지, 사람의 손으로는 빚을 수 없는 모양을 한 채 서 있다. 그 곁을 지나 다시 숲으로 들어 호랑이가 금방이라도 뛰쳐 나올 것 같이 으스스한 대나무 숲길도 지나니 바로 그 곳이 ‘낭아래’다. ‘낭’은 낭떠러지를 뜻하는 지역 방언인데, 물 건너 사는 낭군이 배를 타고 와서 이곳에 사는 낭자와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가파른 곳에 목교를 대 길을 만든 바닷길을 따라 걷다가 드디어 주벅배 전망대에 오른다. 큰 기둥을 세워 어망을 설치하던 곳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식이름은 ‘주목망’인데, 말이 변하여 ‘주벅’이 된 듯 하다. 1980년전 까지만 해도 실제로 주벅을 설치하여 많은 양의 고기를 잡았던 곳이다. 전망대는 1층과 옥상 구조로 되어 있어 쉬기에도 좋고, 바다를 구경하기에도 좋다.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전망대에서 조망을 허락하는 바다를 바라본다. 용이 솟아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는 곳인 ‘용난둠벙’은 썰물 때가 되니 아직도 둠벙의 둥근 테두리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물이 얼마나 깊은지 옛날부터 명주꾸리가 2개 다 들어가도 끝이 다 닿지 않았다고 전해질 정도다. ‘용난둠벙’의 오른편은 드넓은 갯벌이 한창 펼쳐지는데, 바로 그곳에서 용이 나와 놀았다고 한다. 갯벌 가운데 ‘할미섬’과 그 건너편 장구모양의 ‘장구섬’이 묵묵하니 용난 둠벙 터를 바라보듯 서 있다. 



이곳에서 더 가면 팔봉 갯벌 체험장으로 이어지며 아라메길 4구간과 4-1구간 코스를 연결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벼운 트레킹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되돌아 가야 한다. 전망대에서 버스 정류장 까지는 1.5km를 걸어야 하는데, 버스는 오전 7시, 9시 10분, 11시 45분, 오후 3시 30분, 6시, 8시 하루에 총 여섯 번 들어온다. 시간이 맞지 않으면 천천히 도로가를 따라 걷다가 지나온 산길로 접어들어 되돌아 와도 좋다. 느린 걸음이라도 삼십분이면 족하다. 
열시 반 정도에 출발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까지 느린 걸음으로 두 시간 반. 땀이 날만 하면 바람이 불고, 숨이 찰만 하면 내리막, 숲길이 지겨울만하면 바닷길, 바다가 심심할라 치면 저 멀리 물길을 가르며 작은 배 한 척이 지나가주고, 짭짤한 바닷바람, 상쾌한 산  바람에 여기저기 흐드러진 꽃구경에 눈까지 호강하는 길이다. 
짧고 굵게 걷고 싶은가. 구도항 범머리길 입구에서 주벅배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 버스를 타거나 걸어 나오는 길 위에 서면, 사람과 자연이 만나 길이 되는 곳에서 들숨 날숨 즐겁지 아니할까.
<배영금 기자>

  •  
  •  
  •  
269 대산읍 망일산


서산에서 가장 봄이 늦게 찾아오는 곳, 망일산 벚꽃 

순결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벚꽃은 우리나라에서 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봄맞이꽃으로 매년 4월이면 전국적으로 벚꽃축제와 벚꽃놀이가 펼쳐진다.
우리 지역에도 해미천, 팔봉산, 태안 튤립축제 등 꽃놀이 명소로 뽑히는 곳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도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망일산은 서산에서 가장 봄이 늦게 찾아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벚꽃에 집중하며 걷다 보면 봄바람에 휘날리는 벚꽃잎들이 꽃비가 되어 장관을 이루는데 감탄이 절로 나온다. 또 선생님과 동요를 부르며 나란히 줄지어 올라가는 유치원 아이들부터 손잡고 걷는 연인, 교복을 입은 학생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들이 저마다 사진기를 들고 벚꽃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행복한 미소를 머금게 된다. 
4월 중순 현재 망일산은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해 절정에 다다랐다. 산책로 초입부터 양쪽의 벚나무의 벚꽃들이 하늘을 가려 그야말로 망일산이 벚꽃으로 물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책하기 좋은 이 길은 한가롭게 걷기 좋은 장소로 봄의 기운이 가득한 아름다운 벚꽃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이곳 망일산은 해발 302m로 산책로 끝에 위치한 망일산정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망일사가 있고, 그 위 산 정상으로는 한국 최초의 공군 레이더 기지가 보인다. 그중 망일사로 가는 산책로가 벚꽃길로 유명한데 최근 이 산책로를 새로 공사, 정비하여 각종 운동기구 및 쉼터 등 편의시설과 주차장이 생겨 주민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산책로 한쪽에는 곧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화려한 연등이 벚나무와 어우러져 줄지어 있는데 오색찬란한 연등들이 마치 봄이 훌쩍 다가왔음을 노래하는 듯하다.
망일사 초입까지 차를 이용해 올라갈 수도 있으며, 망일사에서는 확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대산 주변 마을은 물론 날이 좋으면 삼길포의 서해 바다도 훤히 볼 수 있다. 또 서해의 해를 볼 수 있다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사랑하는 이와 봄의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늦기 전에 망일산을 찾아 우리 지역 봄맞이 명소와 함께 해보시길 추천한다. 



▶▶ 망일산-충남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
<김슬기 기자>

  •  
  •  
  •  
268 서산 봄꽃나들이
이 봄! 꽃길만 걸어요!

# 우리 지역 전체가 꽃이 지천이다. 벚꽃은 4월 첫 주부터 피기 시작해 이제 막 절정을 맞은 곳이 있는가 하면 아직 꽃봉오리인 채 날이 더 따뜻해지기를 기다리는 곳도 많다. 꽃은 사람의 마음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웅크린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에 맞는 봄꽃은 더 화사하다. 그런 꽃들이 4월 한 달 내 도심 곳곳, 산천 곳곳을 물들인다. 사람마다 즐겨 찾는 봄꽃 나들이 코스가 있고, 이제 막 뜨기 시작한 곳도 있다. 벚꽃나무가 가로수길을 이루기도 하고, 군락을 이뤄 피어나기도 한다. 4월 한달 여 동안 마음껏 떠날 수 있는 봄꽃 나들이 코스를 묶어 만들어 보았다. 하나 하나 모으다 보니, 서산 전역이 봄꽃의 도시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 봄, 꽃나들이 떠나보자.



2.7㎞ 구간에 600여 그루의 해미 천 벚꽃 
벚꽃 축제후 개화, 지금이 최고 절정!
봄이 되면 해미 천을 하얗게 물들이는 벚꽃은 지금이 절정이다. 다른 해보다 개화가 늦어 지난 4월 8일부터 9일까지 열린 ‘해미 천 벚꽃 축제’는 벚꽃이 없는 가운데 다소 허전하게 펼쳐졌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축제가 끝난 다음날인 4월 10일부터 50% 정도 피어나기 시작해, 다음날인 화요일에는 90% 정도 개화한 벚꽃은 해미 천을 온통 하얀 빛으로 채색하고 말았다. 
해미천의 벚꽃은 해미천변 2.7㎞ 구간에 600여 그루의 벚꽃길이 만들어져 생태하천과 어우러진 멋진 장관을 해마다 연출한다. 이번 축제일 전후 2주간은 벚꽃조명이 설치되어 야간에도 해미 천에서 활짝 핀 벚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에서 시화전을 열고 있어 벚꽃 길을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시를 마음껏 음미해볼 수 있다. 벚꽃은 낮에도 좋지만, 밤의 벚꽃은 몽환적이다. 시냇물 졸졸 흐르는 냇가를 따라 끝없이 이어진 하얀 벚꽃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봄밤, 한 편의 시에 거나하게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30년 넘은 수령의 서림복지원 벚꽃
4월 14일 장애인의 날 기념 벚꽃축제
서림복지원의 벚꽃나무는 가늘고 키가 작은 다른 지역의 벚나무들과는 다르다. 서림복지원의 삼십년 넘은 역사를 증명하듯 아름드리 큰 벚나무들이 큰 키와 울창한 가지를 자랑하며 복지원 입구에서 50여 미터 구간을 아주 커다란 벚꽃 터널로 만들어 준다. 또한 넓은 운동장 주변 역시 키 큰 벚꽃나무들로 둘러 싸여져 있다. 서림 복지원 전체가 아름다운 벚꽃으로 감싸 안겨져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4월 14일에는 오전 11시에 기념식을 시작으로 장애인의 날을 기념한 벚꽃 축제가 오후 5시까지 열린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단지 안에서 펼쳐지는 흥겨운 공연은 벚꽃의 화려함과 어우러져 봄날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에 충분하다.
서림복지원 안에는 스노젤렌 이라는 이름의 커피숍도 있어서 향기로운 차 한잔과 함께 벚꽃 힐링을 즐길 수도 있다. 서림 복지원을 외부인에게도 공개하고 있어 도시락을 싸들고 벤치에서 나들이를 즐길 수도,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즐길 수도 있을 듯. 벚꽃 구경을 하다보면 서림복지원 원생들이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고 예쁘게 인사해주는 모습에 마음까지 흐뭇해진다. 
▶▶ 찾아가는 길 : 서산시 음암면 석동로 169 사회복지법인서림복지원 
 (서산시 음암면 율목리 산22)☎ 663-6423




유기방 백년 고택 감싼 노란 수선화 물결
클라이막스 지났지만 여전히 ‘한창’
운산면 여미리에 자리한 유기방 가옥은 해마다 4월이면 열병을 앓는다.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에 소개 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줄을 이을 정도.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는 여미리 유기방 가옥 일대가 주차장으로 변할 정도로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4월의 봄을 대표하는 서산의 명소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4월의 중순을 맞은 지금 여미리 유기방 가옥의 수선화 물결은 이제 한창 절정을 지나고 있다. 4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한 수선화 꽃들이 가장 멋스런 봄을 뽐내며 4월 말까지도 간다. 고택 주변의 산 자락 전체가 노란 수선화 꽃밭으로 만들어져 어느 곳으로 눈길을 던져도 온통 수선화 물결 뿐. 노란 봄의 한가운데서 봄의 정취를 맛보기도 좋고, 군데 군데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를 만들어 둬서 그 안에 들어가 추억의 사진을 남겨보기에도 좋다. 수선화 꽃밭이 산자락에 있다 보니, 굽 높은 구두 대신 발편한 운동화를 미리 구비하는 것이 좋다. 유모차도 이동이 다소 어려우니, 아기가 있는 가족은 아기띠를 따로 준비할 것을 권한다. 유기방 가옥 입구에 따로 마련한 식당에서 간단한 잔치국수와 파전, 막걸리 등의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 찾아가는 길 : 서산시 운산면 이문안길 72-10 (운산면 여미리 203-1)     
☎ 663-4326




간월도 앞바다 가슴으로 품은 유채밭
이제부터 노란 바다의 시작
끝도 없이 노랗게 펼쳐진 유채꽃밭에 압도당하고 싶다면 부석면의 간월도에 있는 유채꽃밭을 찾으면 된다. 서산시가 지난 2010년 간월도 관광지 도시개발을 완료한 택지조성 면적에 식재돼 있는 유채꽃밭은 해마다 노란 바다를 만들어 내며 이곳을 제주도의 어느 바다에 온 듯 탄성을 지르게 한다. 
간월도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간월도 어리굴젓과 간월암이지만, 봄의 간월도가 그리워 찾게 만드는 것은 이곳의 유채밭이다. 그만큼 봄을 맞아 피어나는 간월도의 유채꽃은 어디에 견주어도 절대 부족함이 없는 명소가 되었다. 잠깐 구경이나 하고 가야지 하고 멀찌감치 물러서 있던 사람들도 어느새 그림 같은 풍경과 추억을 남기려 카메라 버튼을 바삐 누르기 일쑤. 유채꽃 밭 안에 들어서서 짙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멈춘 것처럼 무아지경에 빠지게 된다. 그만큼 간월도의 유채꽃 밭은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바로 근처에 서산 9경 중의 하나로 물이 들면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뭍이 되는 간월암이 있어 때를 맞춰 찾아도 좋다. 간월암이나 간월도 유채꽃밭에서 맞은 일몰은 가장 아름다운 낙조의 황홀경으로 인도한다.
▶▶ 찾아가는 길 : 서산시 부석면 창리 삼거리에서 홍성 방향  진입 후 방조전 전 오른쪽




목장길 따라 어우러진 삼화목장 벚꽃길
먼발치서 애타지만 이제부터 개화
매년 봄이면 개심사 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목장에서 흩날리는 벚꽃과 드넓은 초원을 보는 장면을 만날 수 있다.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삼화목장이다. 싱그러운 녹색의 초원이 이어지는 언덕위 하얀 벚꽃길의 풍경은 그 장면 그대로 사진이 되고 그림이 된다. 거기에 안성맞춤으로 하늘까지 파랗다면, 봄날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억 속에 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은 삼화목장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구제역 등의 이유로 그 출입구가 닫혀 있기 일쑤. 예전만 해도 개방이 돼서 목장 길 따라 벚꽃 길 만개한 1km의 길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는 여정은 봄에 맞을 수 있는 최고의 호사로 손꼽혔다. 헛걸음이 뻔한데도 이곳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저 멀리서 봐도 그 아름다운 벚꽃 길의 자태에 푹 빠져들 수 있기 때문.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라고 했던가. 그래서 삼화목장의 벚꽃이 간절할 수 밖에 없다. 철조망 너머로 볼 수 밖에 없는 벚꽃이 많이 아쉽기도 하지만, 먼발치에서 봐도 충분히 황홀하다. 날이 좋아 풀 뜯으러 나온 대한민국 한우들의 아버지인 서산 한우들의 모습도 가끔은 볼 수 있으니 손해 볼 일은 없다. 바로 근처의 백작가든에 가면 시골 어머니가 해준 손 맛같은 솥 밥 백반을 맛볼 수 있다.  
삼화목장의 벚꽃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해, 지금부터 즐길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 운산사거리에서 해미 방면우회전 → 32번국도 → 운산 → 한우개량사업소




벚꽃의 파이널, 개심사의 벚꽃
전국 유일의 귀한 청벚꽃 4월 말~5월 초 만개
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꽃, 가장 아름다운 벚꽃을 자랑하는 곳은 운산면의 개심사다. 전국에서 벚꽃이 아름다운 곳 열손가락 안에도 당당히 드는 곳이다. 일반 벚꽃에 비해 가장 늦게 피어나고 전국의 벚꽃들 중 가장 마지막에 피기 때문에 봄의 절정에서 만나볼 수 있는 벚꽃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해마다 개화시기가 다르지만, 평균적인 시기는 4월 하순에서 5월초이다. 만개한 꽃을 보기 위해서는 개화시기를 잘 기다려 찾아야 한다. 그래서 전국 각지에서 개심사의 벚꽃 개화시기를 정확히 알기 위해 절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개심사의 벚꽃이 유명한 이유는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청벚꽃이 피어난다는 것. 하얀 꽃잎을 바탕으로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청벚꽃은 그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워 신비롭기 그지없다. 꽃송이도 유난히 커서 꽃이 핀 가지들이 축축 늘어진 모습도 참 아름답다. 거기에 붉은 빛이 탐스러운 겹벚꽃도 환호성을 지를 만큼 특별한 자태를 뽐낸다. 나비의 날개처럼 보드라운 꽃잎들이 겹을 이뤄 핀 벚꽃은 마치 신부의 손에 들린 부케처럼 예쁘다. 그런 꽃 뭉치들이 가지가 찢어질 듯 주렁주렁 열린 모습에 반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곳은 전국의 화가들이나 사진작가들이 벚꽃 개화를 기다려 매년 찾는 절이 되었다. 
숲 사이로 난 돌계단을 오르는 길, 마음을 여는 절 개심사, 그 안에서 봄의 선물처럼 눈과 가슴에 안기는 청벚꽃, 겹벚꽃 잔치! 개심사는 봄에 꽃대궐이 된다. 



개심사 벚꽃 명성 못지않은 문수사 벚꽃 터널
4월 말~5월 초 개화 예정
개심사에 귀한 몸 자랑하는 청벚꽃이 있다면 인근의 문수사에는 빨간 꽃잎 물들 것 같은 홍벚꽃이 있다. 짙은 분홍빛의 꽃송이들이 아기 주먹만 하게 피어 탐스러움의 극치를 이루는 이곳은 벚꽃의 절정을 맞아 발 디딜 틈 없는 개심사를 피해 벚꽃을 보다 여유롭고 한적하게 즐기기 좋은 곳이다. 문수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느릿느릿 절에 오르다 보면 길 양 옆으로 도열한 벚꽃나무들이 봄의 길목을 참 아름답게 지켜준다. 마치 벚꽃으로 만든 터널안에 들 듯 숨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벚꽃이 만개한 터널은 전국에서 가장 예쁜 꽃터널이라고 이름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 “우리 지역에 이렇게 예쁜 벚꽃이 언제부터 있었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개심사 벚꽃 못지 않다. 다만 개심사의 유명세에 밀려 덜 유명할 뿐 이다. 
이곳도 개심사의 벚꽃들처럼 개화시기가 늦다. 4월 말이나 되어야 비로소 만개가 된다. 벚하얀 벚꽃들이 다 지고 난 후 마지막 벚꽃들처럼 맞는 꽃이라 더욱 귀하다. 꿈길을 걷듯 짙은 분홍 벚꽃 터널을 지나 고색창연한 문수사 절에 들기까지 길가에서 만나는 다양한 봄꽃들도 즐길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 서산시 운산면 문수골길 201 문수사
           (서산시 운산면 태봉리 40) ☎ 663-3925



인지면 모월리의 ‘쉼이 있는 정원’
서산 봄꽃 명소의 마지막 숨은 포인트
정말 너무 예쁘고 좋아서 아껴두고 싶은 곳이 있다면 그곳은 인지면 모월리에 자리한 ‘쉼이 있는 정원’이다. 한 개인의 오랜 노력이 얼마나 큰 빛으로 펼쳐지는지, 그리고 그 고마움이 얼마나 큰 감동으로 이어지는 지를 몸소 실감하게 해주는 곳이다.
사실 이곳은 개인 사유지이다. 대나무가 무성해 발도 들여 놓을 수 없었던 땅을 주인이 오래전부터 직접 개간하고 꽃나무를 심어 놓아, 봄이 되면 분홍색의 영산홍,  흰빛과 진한 분홍빛으로 물든 철쭉들, 흰 꽃을 주렁주렁 달고 선 마로니에 나무들이 어우러진 ‘봄의 정원’이 된다. 개인이 만든 정원이라고 해서 그 규모를 속단하면 오산이다. 전체를 찍으려면 하늘 위에서 드론을 이용해 찍어야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있을 만큼 그 규모가 크다. 무려 3천여 평의 널따란 부지에 온갖 꽃들이 만발해 있으니, 천천히 산책하고 쉬며 꽃구경을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달아나 버린다. 정원 곳곳에는 나무로 만든 벤치, 의자식 그네, 정자와 운동시설도 있어서 누구나 편히 쉬어갈 수 있다. 
애초부터 담도 없고, 빗장도 없다.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누구에게나 개방하고 싶은 것이 주인장의 마음이다. 4월 말 쯤 방문하면 만발한 영산홍이 만들어내는 불바다 같은 정경을 만날 수 있을 듯. 
▶▶ <찾아가는 길> 인지면 모월 2리 93-12 
 <배영금 기자>

기타 벚꽃이 아름다운 곳
시내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오랜 벚꽃 명소는 동문동 주공아파트에 심겨진 벚꽃이다. 봄은 도시에서 먼저 온다더니, 가장 먼저 피는 축에 속한다. 호수공원 한 바퀴 둘러 핀 벚꽃도 장관이다. 산책하듯 돌고 나면 굳이 멀리 꽃구경 가지 않아도 마음이 화사함으로 꽉 채워진다. 중앙고 옛 등굣길, 서산여고 가는 길도 벚꽃 군락이 펼쳐지고, 시립도서관 오르는 길도 벚꽃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동문동 한마음 목욕탕 앞쪽, 호수공원 이어지는 곳으로 난 길에도 벚꽃나무가 가로수길을 이룬다.  그 외에도 지곡의 왕산포 가는길, 일람 저수지 고남 저수지길 등도 꽃이 좋다.

  •  
  •  
  •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친구는 셋이다. 오래 함께 산 아내, 오래 기른개, 그리고 현찰.-벤자민 프랭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