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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30510
제목 가정식 샤브 음식점-숲속의 정원
등록자 서산교차로
등록일 17/06/30(금)
열람 2,4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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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냉천골 ‘숲속의 정원’ 에서 가정식 샤브를 만나다

문을 연지 1년 8개월이 되도록 그 흔한 플래카드 한 장 걸지 않고, 그 어떤 광고도 하지 않은 이 식당은, 음식점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간판조차 달고 있지 않다. 한번 와 본 사람이 그 맛이 그리워 다시 오고, 그 사람이 다른 귀한 이를 모시고 와 대접을 하면서 한 명이 두 명으로, 두 명이 네 명으로 늘어나는 이 곳은 순전히 입소문으로만 장사를 하는 곳이다.
백화산 냉천골 숲 자락 안에 깃든 그 위치에 걸맞게 그 이름 또한 절묘한 이곳은 바로 가정식 샤브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숲속의 정원’이다. 이름만 들으면 마치 나무가 많은 펜션의 이름 같기도 하고, 자연 풍경이 좋은 찻집 같기도 하다. 그 이름조차 싱그러워 어떤 음식을 맛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이 침샘을 가볍게 자극하기도 한다. 



그 안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는 샤브 정식이다. 소고기 샤브 정식, 해물 샤브 정식, 그리고 이 둘을 합한 모듬 샤브 정식이 이 집의 주된 메뉴이다. 거기에 옻닭, 엄나무닭, 백숙, 닭볶음탕의 닭요리를 곁들여 공기 좋은 산자락에서 보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묘미까지 더했다. 
‘숲속의 정원’이 가장 기본적으로, 또는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맛은 우리 몸에 건강한 맛이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대중의 입맛과는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순수하고 건강한 맛만 추구하고 있다. 샤브 요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육수는 12가지의 재료를 넣고 푹 끓여 만든 것을 사용한다. 일일이 정성껏 말린 온갖 버섯, 비린 맛을 낼 수 있는 멸치를 대신한 밴댕이 등의 좋은 재료를 더한 육수에, 칼칼하고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청양고추와 일반 고추의 씨까지 넣고 끓여낸다. 이렇게 만든 육수는 메인 샤브 요리의 기본 육수로 사용되는 동시에, 배추 겉절이, 참깨 소스 등에도 바탕으로 넣어져 기본 맛을 잡아준다. 



샤브 요리에는 참나물, 청경채, 양송이 버섯, 양파, 양배추, 새송이 버섯, 느타리 버섯 등의 갖가지 야채와 버섯이 풍성하게 제공된다. 끓어오르는 육수에 먼저 버섯과 야채를 넣어 익혀 먹다가 해물이나 소고기를 넣어 먹으면 되는데, 이 요리에 곁들여지는 참께 소스의 맛이 일품이다. 아무 곳에서나 파는 참깨를 쉽게 사지 않고, 일부러 좋은 참깨만을 사들여 타지 않도록 살짝 볶아 참기름을 짜서 사용하는 것도 이 집의 고집이다. 
알록달록한 색감이 입맛을 자극하는 샐러드에는 병아리콩과 렌틸콩이 참가되어 더욱 고소한 맛을 더한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미니 볶음밥은 하트 접시에 앙증맞은 모양새로 내어져 샤브 요리 풍미를 더해준다. 집에서 직접 뽑은 면, 그리고 매생이와 찹쌀밥으로 만들어 먹는 죽은 부른 배를 부여안고 끝까지 숟가락을 놓지 않게 하는 힘이 있다. 





‘숲속의 정원’은 맛소금과 조미료를 모든 음식에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길들여진 맛에 쉽게 합류하기보다, 재료의 정성을 더해 건강한 맛을 주고자 하는 주인장의 고집이다. 
“조미료와 안녕할 때 좀 떨렸어요. 애써 시작한 식당이 망할까봐 걱정도 많았는데, 망하건 흥하건 안되면 할 수 없고, 될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컸어요. 제 입맛이 너무 예민하고 까다로워서 다른 식당에 가면 밥을 잘 먹지 못해요. 내 집처럼 와서 편안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당을 만들고 싶었어요.”



정갈한 식당의 음식들, 그리고 ‘숲속의 정원’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맑은 얼굴을 한 채,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음식 하나하나의 설명을 하는 주인장은 우리 몸에 보약인 국물이 각종 화학조미료에 오염되어 있는 현실을 가장 안타까워한다. 그래서 건강한 맛에 나름의 칼칼하고도 깊은 감칠맛을 더한 육수 만들기에 더더욱 정성을 다한다. 
많은 손님이 오면 일일이 정성을 다하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손님이 많아지기보다 천천히 알려지기를 바라는 이곳 ‘숲속의 정원’에 가면 어머니의 깊은 정성과 손맛을 더한 가정식 샤브 요리에 매료될 수 밖에 없다. 그 정성, 그 좋은 재료, 그 많은 양에도 소고기 샤브 정식 1인분이 1만원 밖에 하지 않는 배려에 단골을 자청하지 않을 수 없다.
<배영금 기자>

▶▶▶ 숲속의 정원
태안군 상도로 47 삼광빌라 옆길 500M
☎ 675-2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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