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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2960
제목 한성스위트빌 아파트 동대표 김춘향씨
등록자 서산교차로
등록일 14/11/28(금)
열람 9,5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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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내, 교사와 동대표로 써가는 한국의 삶!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의 크나큰 장점은 다양한 이웃을 한데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옛날 자연부락에서 살 듯

현관만 나서면 저 멀리 다른 지역에서 시집온 새댁도 만날 수 있고, 서울에서 귀농한 어르신도 매일같이 만나볼 수 있다.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아침마다 엘리베이터에서 오가며 만나는 학생들, 본토박이 입주민,

이사와 몇 십 년을 살며 제2의 고향이 된 중년의 이웃들을 친근한 동네사람으로 얻을 수 있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렁더우렁 살아가는 것이 아파트의 멋이고 매력이다.


한성스위트빌 동 대표를 맡고 있는 김춘향(40)씨도 그런 이웃중의 한 명이다. 저 멀리 중국에서 태어나 이곳 서산의 남자를

만나 시집온 김춘향씨는 흔히 말하는 조선족 동포다. 누군가 일부러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한국적인 외모와 흠잡을 데 없는 한국어 말씨는 그녀의 핏줄이 이곳 한국과 뿌리 깊게 닿아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녀가 이곳 음암 한성 스위트빌 아파트에 입주한 것은 한국에 정착한 시점과 그 시작을 같이한다. 한국생활과 신혼생활을

이곳에서 시작했으니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은 이곳 서산과 음암 한성스위트빌아파트 입주민에서 비롯됐다.


“2001년도에 이사 왔으니 햇수로 14년차죠. 처음 살 때는 신혼이라 작은 평수에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식구도 늘어

더 큰 데로 이사했어요. 그래도 복도식에 살 때는 더우면 문도 열어두고 서로 왕래하며 지냈는데, 계단식으로 오니

아래위로 누가 이사 가고 오는지도 잘 모르게 되네요. 그래도 오가며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낯익고 편하니 좋죠.

친정 식구들은 서울에 사는데, 저는 서울보다 이곳 서산이 훨씬 편하고 좋아요.”


이곳 한국의 서산에서 14년째 살고 있다 보니 그녀는 이제 토박이 서산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아이들 역시 다문화라는

차이를 잘 알지 못할 정도다. 그런  그녀가 바뀔 때는 친정집 대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라고. 남편은 그런 춘향씨에게

 “서산에 있으면 완전 한국아줌마인데, 친정집만 가면 중국 사람으로 바뀐다”고 신기해 한다.


그녀가 한국에 와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은 존댓말과 영어 사용. 중국에서는 아예 없는 존댓말을 시집와서 사용하려니

실수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섞어서 사용하는 영어 역시 그녀를 한동안 힘들게 했다.


씩씩한 그녀는 지금 어느 누구보다 바쁘게 열심히 산다. 이곳 음암에서 중국어 개인과외 하던 경력을 살려 어린이집

중국어 특별수업을 맡게 됐고,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는 음암의 무지개어린이집에서 교사로 근무 중이다.

중국에서도 회계학을 전공한 바 있는 그녀가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만 해도 중국어강사 자격증, 이중 언어 강사 자격증,

보육교사자격증 3가지이다. 워낙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기회를 찾지 못했던 그녀에게 야간대학 공부 과정을

신청해준 것은 바로 남편이다.


“남편은 좀 무뚝뚝해요. 전형적인 한국 남자 같아요. 잔정도 없고 말로 표현을 잘 안하죠. 한국의 남자들은 중국에서 보던

한국의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들하고는 너무 다른 것 같아요. 중국 남자들은 일도 하면서 가정일도 다 도맡아 하거든요.

처음에는 그런 것이 힘들었는데 이제 서로 맞추다보니까 괜찮아요. 요즘엔 알아서 도와주고 하니까 일 다니는 저로서는 고맙죠.”

두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그리고 어린이집의 교사로, 아파트의 동대표로 기본 1인 4역을 맡은 그녀 김춘향씨.

여러 역할이 가끔 부대끼고 힘들지만 열심히 살 수 있어서 하루하루 행복하다는 그녀에게서 인생 2라운드를 멋지게

살아가는 삶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었다.

<서산교차로 배영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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