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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마니또 김밥
작성자 서산교차로
등록일 15/09/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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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 친구같은 ‘마니또 김밥’

언제 먹어도 맛있고,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김밥! 천원 짜리 김밥이 성업을 하더니, 이제는 프리미엄 김밥이 
대세다.
그 틈새를 비집고 새롭게 문을 연 김밥집이 있다. 하얀 벽돌건물에 하얀 간판이 인상적인 ‘마니또 김밥’이다.
학생시절 친구들과 했던 마니또 게임 속 추억처럼 친근하고 정겨운 인상의 음식점 안으로 들어서니 “어서 오세요.”하며
반갑게 손님을 맞이한다. 주문지를 가져다주며 필자의 다친 다리를 보며 안부를 챙겨주니 나 홀로 들어선 낯선 음식점에서 조금은 마음 편히 음식을 먹을 수 있겠구나 싶어 마음이 놓인다. 

사실 음식점에서 혼자 식사를 하면 본인은 괜찮은데 주변의 시선이 조금 측은하게 여기는듯하여 의식하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편안해진 마음으로 상호와 같은 마니또 김밥과 떡볶이를 주문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조금 지나지 않아 먹음직스러운 김밥이 새하얀 접시 위에 놓여 따끈한 국물과 함께 식탁위에 올려졌다. 눈으로 보기에는 합격점이다. 곧이어 떡볶이도 나왔다. 음식의 맛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담백한 맛! 간이 강하거나 고춧가루와 같은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면 자극적일 수 있는데 먹기에 딱 적당한 맛이라 부담이 없다. 음식의 맛보다 더 끌리는 건 분식집이라는 이미지 보다는 카페 이미지에 어울릴 법할 정도로 청결하고 위생에 신경을 쓴 듯해 보이는 인테리어와 음식점 안의 위생상태다.







분식집이라고 하면 바쁘게 음식이 순환되다 보니 위생적인 면에서 조금은 소홀해 질 수 있는데 육안으로 보기에도
김밥을 싸고 있는 조리대며 식수대며 심지어는 바닥까지도 깨끗해서 음식을 먹는 내내 쾌적했다. 
이곳은 7월 중순에 문을 열어 아직 2개월이 되지 않은 병아리음식점이다. 주인장 박홍식씨는 아내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
본래 다른 일을 겸하고 있는 그는 개업 초기 서툰 부분을 열심히 채우며 아내의 일을 돕고 있다. 본래 분식점은
생활창업 이지만 그는 체인점인 이 분식점을 하나의 사업아이템으로 생각하고 도전장을 던졌다고 한다.
안정적인 먹거리이면서 소비층에게 다양성을 주고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으며 또 가격적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이 일을 택했다고 한다.

요즘 점심 한 끼 해결하려면 오천원권 한 장으로는 솔직히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그런 서민들의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 이곳이 아닐까?
마니또 김밥은 1,500원하는 김밥부터 5,500원 제육덮밥 그리고 8,000원 짜리 돈가스 정식까지 부담 없이 한 끼 배를
채워줄 음식들이 마련되어 있다.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전통시장 주변에 이런 음식점이 있어 장보고
허기진 배를 채워주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시장 주변에 있기도 하고 처음 해보는 일이라 웃지 못 할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다고 한다. 처음 가게 문을 열던 날 
줄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보고 놀라 멍하니 얼음상태가 된 적도 있고, 천 원 한 장 가지고 와 500원은 다음에 주겠노라며 김밥 한 줄 드시고 가신 어르신도 계셨다. 못 받을 수도 있었지만 자식 같은 마음으로 김밥 한 줄을 기꺼이 내어 드렸다.

“초창기에는 손님이 한 번에 몰리면 주문 넣고 서빙하고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꼭 자장면집 같았어요.”하며 추억을
회상하는 홍식씨. 또 배달은 하지 않는데 근처 병의원에 배달을 갔다가 처음이라 젓가락을 빠뜨리고 돈가스 소스를
빠뜨리는 등 실수도 여러 번 했었다고 한다. 그 땐 처음이라 모든 것이 다 서툴기만 했던 때라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죄송스러웠다고. 그 이후로 다시 찾아주시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그. 이젠 일이 조금씩
익숙해져서 더 잘 할 수 있으니 다시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비추기도 했다. 이목을 끌어 새로운 손님이
찾아와주는 것 보다 이 곳을 찾은 손님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다시 찾아오게끔 만드는 게 그의 사업전략이라고 한다.





김밥을 말면서도 “어서오세요”, “안녕히 가세요” 손님 한 명 한 명 알뜰히 챙기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요즘 그는 두 가지 꿈을 꾼다고 한다. 하나는 김밥 옆구리 터지는 꿈, 또 하나는 주문 넣으면 주방에서
띵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꿈이다. 이 일을 열심히 하고 잘 해내려는 그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꿈을 꾸는 건 
아닐까?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그 전부터 출근해서 준비해야 하니 새벽 6시부터 시작해서 
마무리 하고 집에 돌아가 씻고 나면 밤 11시가 다 되어 있다고 한다. 아내의 힘든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마음 아프다는 자상한 그. 그래도 찾아와 주시는 손님들 덕분에 오늘도 그는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낸다. 서로를 챙기는 부부의 푸근한 정이 있는 곳,
김밥 한 끼라도 먹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는 마니또 김밥에서 편안하고 간편한 식사 한 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마니또 김밥 : 서산시 시장 2로 27 ☎041)669-8256
<서산교차로 이강희 리포터>
[출처] 마니또 김밥 (서산교차로와 함께하는 서산/태안이야기) |작성자 서산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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