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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7년간 잠홍저수지 환경정화 앞장선 김동균씨
작성자 서산교차로
등록일 16/11/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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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잠홍저수지 환경지킴이”

음암면 부산리에 사는 김동균(54)씨는 올해로 7년 째 잠홍저수지의 환경지킴으로 살아가고 있다. 틈만 나면 잠홍저수지 둔치를 따라 걸으며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을 줍는다. 풀숲에 숨겨진 플라스틱 빈 병을 줍고, 돌 틈에 끼어놓은 비닐봉지를 수거한다. 한번 나설 때마다 그가 모으는 쓰레기들은 수십 포대를 넘고, 주말이라도 끼면 트럭 한가득 찰 정도다. 기회가 되면 작은 보트를 타고 저수지 밑바닥에 버려진 폐그물과 어구들도 수거한다. 

20여 년 전 버려진 채 저수지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는 그물은 한 개 길이만 해도 40~50미터. 사람 혼자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는 것을 보트의 힘을 빌리기도 하고, 배에서 내릴 때는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렇게 수년간 그가 수거해 버린 폐그물만 50여개 정도. 그렇게 힘을 들였어도 아직 3분의 1정도 건진 정도밖에 안된다고 한숨부터 쉬는 그는 요즘 어엿한 ‘서산시 잠홍저수지 환경지킴이’로  활동 중이다. 
번듯하게 새단장된 잠홍저수지 둘레길 환경정화에 더 부지런히 앞장서고 있는 중. 수변 주차장 가까운 곳에 쉼터를 운영하며, 틈틈이 주차장의 담배꽁초를 일일이 주워 버리고, 시민들이 사용하고 간 음수대와 공중화장실의 청소까지 도맡게 되어 더 바쁜 사람이 되었다. 

그가 잠홍저수지 환경정화에 앞장서게 된 계기는 이곳에 이사 와서 저수지에 붙어 있는 논에 농사를 지으면서부터이다. 벼이삭이 필 무렵 크게 내린 비로 불어난 저수지물은 쓰레기 더미를 한가득 밀고와 그의 농사를 망쳐버리게 했다. ‘나 하나라도 쓰레기를 줍다보면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겠지’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환경봉사는 결국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다. 
“어떤 때는 이동식 화장실이 둥둥 떠밀려 온 적도 있고, 잠홍저수지에서 1년 동안 수거되는 쓰레기들이 800포대도 넘어요.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고 가는 일부 몰지각한 낚시꾼들과 간혹 시비가 붙을 때면 그만두고 싶은 적도 있지만, 몸살을 앓는 잠홍저수지가 조금이라도 깨끗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린 속을 달래곤 합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이제까지 쭉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잠홍저수지와 함께 동고동락할 김동균씨가 함께 하는 잠홍저수지. 사람과 자연의 그 중간, 문명과 자연의 그 중간을 그가 지킨다.
<배영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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