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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1551
제목 어사랑 _ 생선구이전문점
등록자 서산교차로
등록일 14/08/29(금)
열람 5,1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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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화 둥둥 어(魚)사랑~ 나는 야 생선굽는 여자

 

9시 가게 오픈.

오전 11시 45분 점심 준비 완료.

12시부터 점심 손님 대접~ 오후 2시 점심 손님 마무리.

오후 2시부터 저녁준비를 위한 식재료 다듬기 및 밑반찬 준비.

본인이 짜 놓은 시간표대로 움직여야 만 하루를 제대로 보낼 수 있다는 생선구이 전문점 ‘어사랑’ 사장 김선영씨.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생활을 하면 후덕한 인심만큼이나 넉넉한 사장님의 몸매를 기대했지만, 오전 8시부터 마감시간까지

엉덩이 부치고 앉을 시간이 없다는 그녀의 일과를 보니 깡마른 체구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가게문을 열고 저녁 마감시간 전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일 수 밖에 없다는 김선영씨에게는 손님이 없는 시간 역시 휴식시간이

아니다. 그 시간에는 시장에서 사온 재료를 손질하여 밑  반찬을 준비하거나, 양념을 만들 재료를 다듬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커피한잔의 여유도 가끔은 생각하기 힘들다고 한다.


13년 전 해미에서 식당을 하게 된 오빠를 도와 처음 요식업에 접하게 되었을 때는 음식과는 전혀 무관한 일을 하고 있었기에

가족의 일을 도와준 것이 업이 될지는 몰랐다는 그녀.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제대로 음식을 배워보고 싶은 욕심에

요식업관련 자격증을 취득해서 그 당시 서산에서 제일 힘들다는 큰 식당 주방으로 입사를 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한식 양식 중식까지 일식을 제외한 모든 요리를 섭렵하게 되었고, 어느 정도의 노하우와 경력이 쌓였다고

생각할 무렵 가락시장으로 매일 생선운반을 하고 있는 남편의 도움으로 다른 사람의 식당이 아닌 본인의 식당을 하게 되었다.

 

 


싼 가격으로 신선한 어류를 사올 수 있는 큰 장점덕분인지 김선영씨는 싱싱하고 실한 어류를 가지고

맛있는 밥상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접대했다.


다른 사람의 입에 밥을 넣어주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김 선영씨.

매일 매일 새로운 반찬으로 가족들의 식사를 차려야하는 주부들의 고민과는 또 다른 고민으로 다가 왔다.


본인은 스스로 성격이 원만하지는 않다고 했다. 그래서 편히 할 수 있는 일도 어렵게 돌아가지만, 열심히 하고 있기에

만족한다고 한다. 어른들 말에 고집이 있으면 뭐든 한다고 했던가? 혼자의 몸으로 도와주는 이 없이

하루에 몇 테이블 예약 손님과 점심손님을 받고 주방에 서빙까지 하는 그녀를 보니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메뉴를 보니 우럭젓국이 눈에 들어왔다.

생선 요리는 맛있게 먹는 것은 쉬운데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면 생선 비린내와 전쟁을 해야 하는데 김선영씨는

생선 비린내를 없애는 본인만의 4가지 비법으로 음식을 한다고 한다.

우럭젓국은 '어사랑’뿐 아니라 서산의 식당에서 많이 하는 메뉴 중 하나지만, 본인이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싱싱한 재료라고 했다.

처음 우럭젓국을 할 때는 가격 때문에 중국산 국산 우럭젓국을 메뉴에 올렸으나, 중국산 우럭은 음식을 하기 전

우럭을 찔 때부터 국산과는 다른 냄새와 빛깔 때문에 아무리 가격을 싸게 한다고 해도 손님 밥상에 올릴 수 없었다고.

결국  중국산 우럭사용은 하지 않고 국산 그것도 제일 큰 우럭을 사용하고 있는 덕분에 손해를 볼 때도 있지만,

한번 맛보고 간 손님들이 인천이나 서울에서 내려오게 되면 꼭 예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 고마움의 표시로 메뉴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어사랑에서 제일 잘 나가는 메뉴는 생선정식과 불고기 백반, 그리고 우럭젓국. 열 가지가 넘는 밑반찬과 생선 두 종류가

떡하니 상위에서 노릇노릇 구워져 젓가락을 기다리는 자태는 우선 입안에 침을 한번 목으로 넘긴 후에야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고민에 빠져들게 했다.


처음 가게를 시작했을 때 손님이 없는 가게 안을 보며 불안해하기도 하고, 지인들이 하는 말에 동요되어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손님이 없을 때 잠깐의 충전으로 다음 손님을 기쁘게 맞이하라는 뜻인가 보다 생각하는 여유도 생겼다.


방학 때는 아들과 딸이 가게에 와서 엄마 일을 돕거나 식사를 함께 한다. 바쁘고 피곤한 엄마를 이해해주는 남매와,

가끔 쓴 소리로 긴장감을 주지만 운전일이 피곤함에도 가게 일을 도와주는 남편이 있기에 오늘도 힘을 낼 수 있다는 김선영씨.


여름이 다가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는 이 무렵, 따뜻한 밥 한술에 찌개 멀국(충청도 사투리 국물을 나타냄)과

생선 한 젓가락 입에 물고 입안에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취재였다.

 

✽어사랑 : 서산시 동문동 221-9  ☎664-5577
<서산교차로 황지숙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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