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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0680
제목 해미 고향식당
등록자 서산교차로
등록일 14/07/04(금)
열람 5,3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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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 고향식당서 한뚝배기 하실래에~

 

무더운 여름. 냉장고 옆을 더 찾게 되고, 음식도 가스렌지와는 거리가 먼 시원한 메뉴를 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가끔은 뜨거운 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한끼의 식사를 하고 싶을 때가 있고,

특히나 땀을 많이 흘린 날은 무의식중에도 고기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집에서 해먹자니 손도 너무 많이 가고,

뜨거운 열에 엄두를 못내는 음식. 이번 주 취재를 나선 곳은 갈비탕과 육개장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이었다.


뚝배기 안에서 팔팔 끓어오르는 국물과 고기위에 얹어진 인삼은 보기만 하여도 힘이 나는 것 같았고, 야채가득 육개장은

사라진 식욕을 다시 샘솟게 했다. 갈비탕과 어우러진 겉절이는 저절로 다시 숟가락을 뚝배기 안으로 들어가

다시 밥 한술을 뜨게 했다.


서른 살부터 식당일과 식당 경영을 도맡아 하다가 50대 후반에 고향으로 돌아온 장옥주씨.

해미면 황락리에 전원주택을 짓고 남편과 알콩달콩 행복한 노후 생활을 꿈꿨다. 매일 밖에서 일을 하다가 하루 종일

집안에서 소소한 일거리를 찾고, 근처 마실도 하루 이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게 그립던 중,

30년 가까이 천직으로 생각했던 식당을 다시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고, 메뉴 선택은 장옥주씨가 항상 염두에 두었던

갈비탕과 육개장으로 결정했다.


점심 메뉴로 맛보다는 한 끼 든든함만을 추구했던 갈비탕과 육개장. 하지만, 갈비탕과 육개장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은

흔하지 않았다. 장옥주씨는 자신만의 노하우로 육개장과 갈비탕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을 차리게 되었다.

하지만, 식당을 열고 2년은 봉사의 기간이었다.

 

 


장옥주씨 만의 비법으로 두 가지 음식을 만들고, 매일 매일 겉절이를 만들어 손님을 대접했으나, 손님이 전혀 없는 날도 있었고,

그럴 때마다 본인의 선택이 잘못된 건 아닌가? 괜히 사서 고생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과 갈등을 반복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내손으로 만들어 누군가의 입에 들어가는 게 너무나 행복했던 장옥주씨는 정성을 다하면

언젠가는 나의 정성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 거라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


식당을 연지 3년이 되가는 요즘은 힘든 시간 참고 견뎌온 보람을 느끼는 하루하루이다. 당진이나 대산에서도 찾아오는

손님들의 인사와 맛있다며 겉절이를 몇 번씩 찾는 손님. 그리고 해미읍성에 가족여행 왔던 전라도 손님이 육개장 맛을

잊지 못해 택배로 음식을 주문해 몇 인분 씩 냉동해 택배로 보내드린 일. 심한 감기몸살이라며 찾아온 손님에게

사골육수와 인삼을 더 넣어드렸더니 연이틀 찾아오시고는 감기가 싹 나았다며 단골이 된 사연 등 한뚝배기에

손님들에게 받는 감동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진한 육수와 어우러지는 겉절이. 고향식당만의 노하우를 물었다.

첫째, 갈비탕과 육개장의 육수는 사골을 하루 푹 우려내어 사용하고 있고, 갈비탕에 얹어진 인삼은 며칠에 한 번씩

인삼농협에서 제일 실하고 굵은 것으로 사용하고 있다.

둘째, 육개장은 25가지의 채소가 사용된다. 흔히 알고 있는 고추기름이 아닌 청양고추를 직접 사서 꼭지를 따고

씨를 뺀 고춧가루로만 육개장의 국물을 낸다.

셋째, 겉절이는 오로지 새우젓만을 사용하며, 통배추가 아닌 겉절이용 배추로만 사용하여 아삭아삭함을 더한다.

넷째, 항상 내 식구가 먹을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제일 중요한 다섯째는 식재료비를 계산하지 않는다.

식재료를 계산하다보면, 두 개 넣을 인삼을 한 개만 넣게 되고, 맛을 위한 질보다는 가격을 위한 양을 선택하게 된다고 했다.

 

 

65세. 어쩌면 일선에서 일을 그만 두고 여유를 즐기셔도 될 나이이지만, 장옥주씨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손님한분 한분과

인사를 나누고, 뚝배기를 들고 국물까지 쭈욱 들이키고 나오는 손님들의 “아, 좋다.”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했다.

얼마 전 3년 전 그대로 였던 갈비탕의 가격을 인상하고,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지만, 오른 가격만큼

더 진한 국물과 맛있는 고기로 손님들에게 보답하리라는 본인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했다.

식당을 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정성이라고 하신 장옥주사장님.

요식업 교육 시 가장 힘든 직업이 요식업이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도 요식업이다. 요식업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정성이 답이라는 이야기는 매일매일 손님을 만나기 전에 가슴속에 새기는 문장이라고 이야기 했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는 장옥주씨의 소원처럼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맛나고

진국인 육개장과 갈비탕을 오랫동안 맛볼 수 있기를 소원해본다.

 

 

✽고향식당 ☎041-688-3557

✽위치: 해미 읍성 앞 중앙통로

✽연중무휴

<서산교차로 황지숙 리포터>

서산해미,육개장,갈비탕,겉절이,청양고추,사골육수,고향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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