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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태안군, 신두리 모래조각 체험교실 ‘인기몰이’
태안군, 신두리 모래조각 체험교실 ‘인기몰이’
6~10월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 첫 3주간 38팀 183명 참여해 정원 넘어서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진행되는 모래조각 체험교실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태안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은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3주간 매주 토요일 모래조각 체험교실을 운영한 결과 총 38팀 183명이 참여해 정원인 회당 50명을 넘어섰고 오는 25일 프로그램 예약도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모래조각 체험교실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원북면 신두리 해수욕장 일원에서 오는 10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신두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 삼아 모래조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전문 모래조각가가 강사로 참여하고 국악·무용·버스킹 등 다양한 예술공연도 함께 펼쳐져 관광객들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지난 3주간 열린 아티스트 참여 예술공연에는 체험교실 참가자 외에도 매회 2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18일 체험행사에 참여한 손모(39, 서울시 광진구) 씨는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를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고 싶어 방문했다”며 “이국적인 풍경도 아름답고 아이들도 너무나 즐거워해 조만간 다시 예약 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회 10팀(50명 내외)의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하고 참가비는 무료다. 모래조각가의 노하우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가족 및 연인들에 뜻깊은 추억을 안길 것으로 기대되며 7월 해수욕장 개장 이후 더 많은 체험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접수는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체험 사전 신청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군 관광진흥과 관광기획팀(041-670-2766)으로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모래조각 체험교실은 전국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 사구와 신두리 해수욕장의 아름답고 우수한 모래를 활용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오는 8월 같은 곳에서 개최될 예정인 모래조각 페스티벌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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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가정의 달 5월, ‘힐링 여행지’ 태안으로 꽃구경 떠나볼까
가정의 달 5월, ‘힐링 여행지’ 태안으로 꽃구경 떠나볼까
9일까지 안면도서 세계튤립꽃박람회 개최, 천리포·안면도 수목원도 인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서해안 최고의 관광휴양도시로 손꼽히는 태안군이 다양한 볼거리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군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실외 마스크 착용 완화 등으로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더욱 많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태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서해안 3대 낙조로 손꼽히는 안면읍 꽃지해변에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코리아플라워파크 세계튤립꽃박람회가 9일까지 개최된다. 전 세계 100여 종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 봄꽃축제로, 카펫 모양의 튤립정원과 다양한 조형물들이 가득해 가족단위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과 안면도 휴양림 및 수목원도 힐링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천리포수목원은 우리나라 1세대 수목원이자 국내 대표 수목원으로 매년 5월이면 연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며, 1992년 개장한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수목원도 관광객들에 편안한 쉼터를 제공한다.
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 해안사구도 이국적인 사막의 풍경을 연출해 태안군의 주요 관광 코스로 손꼽힌다.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과 함께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곳으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남면에는 국내 최대 허브관광 농원 팜카밀레 허브농원과 청산수목원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팜카밀레 허브농원에서는 약 200여 종의 허브와 함께 원예와 허브요리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청산수목원에서는 200여 종의 수생식물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한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태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51.4km의 솔향기길과 97km의 해변길, 6.4km의 태배길 등 군 전역에 자리한 걷기길도 태안의 매력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실외 마스크 착용 완화로 많은 관광객이 태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방문객들이 태안의 다양한 볼거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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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태안군 솔향기길, ‘피톤치드·봄내음 가득’ 힐링 여행지로 각광!
태안군 솔향기길, ‘피톤치드·봄내음 가득’ 힐링 여행지로 각광!
탁 트인 바다와 소나무숲 이어져, 용난굴·구멍바위 등 이색 풍경도 인기


 

최근 날이 풀리며 전국 곳곳에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이 자랑하는 솔향기길이 봄철 최고의 힐링 여행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고 코로나19 거리두기도 완화되면서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솔향기길의 경우 탁 트인 바다와 소나무숲을 함께 즐길 수 있어 1인 여행 및 가족단위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원면 만대항에서 태안읍 백화산까지 51.4km에 걸쳐 이어지는 솔향기길은 총 5개 코스로, 천혜의 해안경관과 더불어 피톤치드 가득한 솔향과 바다내음, 그리고 숲소리·파도소리를 즐기며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는 도보중심 길이다.
지난 2007년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당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원활한 방제작업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모여 닦은 길이 지금에 이르렀으며, 울창한 소나무와 푸른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1코스(10.2km)는 이원면 만대항에서 여섬을 거쳐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며, 2코스(9.9km)는 가로림만을 거쳐 희망벽화 방조제까지, 3코스(9.5km)의 경우 밤섬 나루터를 거쳐 새섬으로 이어진다.
이어 4코스(12.9km)는 청산포구를 거쳐 갈두천에 이르며, 마지막 5코스(8.9km)는 용주사를 거쳐 백화산 냉천골에 다다른다.
특히, 최근 소원면 파도리 해식동굴과 더불어 SNS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용난굴(1코스, 이원면)과 구멍바위(2코스, 이원면) 등 신비한 풍경이 솔향기길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피톤치드 넘치는 자연과 정다운 농어촌 풍경은 코로나19로 지친 관광객들의 마음에 여유를 선사한다.
트레킹 후 주요 항포구를 방문하면 봄꽃게와 주꾸미 등 계절 별미를 맛볼 수 있으며 우럭·광어·노래미 등 싱싱한 횟감도 풍부해 ‘오감만족’ 태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3만여 명이 솔향기길을 찾았으나 올해는 거리두기 완화와 여행수요 증가로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솔향기길을 비롯해 태배길과 해변길 등 다양한 산책길이 있으니 ‘힐링의 명소’ 태안군을 많이 방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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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오행팜 연수원
바나나와 파파야가 주렁주렁! 열대의 과일 품은 ‘오행팜’



서산 시내에서 사십 여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연수원은 입구부터 거대한 비닐하우스 동이 자리 잡고 있었고, 15000 평 규모의 대지는 한 눈에 모두 담아지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열대과일 재배 현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득한 연수원 내부를 담당자의 도움을 받아 둘러보기로 했다. 시범재배 성공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종 매체로부터 취재 요청이 많았다며 능숙한 발걸음으로 안내했다. 한(寒)기가 스미지 않도록 이중으로 꼼꼼히 막아 놓은 비닐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습한 기운이 밀려옴과 동시에, 눈앞에는 흡사 동남아시아의 열대과일 농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파파야와 바나나의 모습이 펼쳐졌다. 4년 전 재배를 시작한 파파야는 작년부터 수확을 시작했고, 연중 7톤가량의 수확량을 보이고 있다. 본 고장인 동남아시아 것보다 당도가 우수하고 맛도 좋지만 여러 조건상 수출 경쟁력이 낮아 현재 생산되는 파파야의 전량은 지역에서 소비되고 있다. 지역 내 다문화 가정의 증가도 소비량의 한 몫을 하고 있고, 결혼 후 이주해 온 다문화 인들이 그 나라 특유의 농작물을 재배. 판매 할 때 파파야를 품목에 넣어 되파는 형식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어 현재는 그들이 대부분의 수확량을 구입해 가고 있다.



콜롬버스가 처음 파파야를 맛 본 후 달콤한 향에 반해 ‘천사의 열매’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그 맛도 뛰어나지만 효능 또한 탁월하다. 열매만을 먹는 우리와는 달리 현지에서는 잎과 줄기 어느 것 하나 버리는 것 없는 효자작물이라고. 과육에 비타민C, 카로티노이드, 인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방분해에 효과적이라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소화제 역할을 한다. 잎에는 항암과 혈관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겉이 노랗게 된 것을 먹지만, 덜 익은 녹색의 파파야도 채 썰어 볶아 먹거나 장아찌로 만들면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바나나는 내달 2월 말 첫 수확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제주도 종자와 흔히 마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입 델몬트 종자, 이 두 가지를 재배하고 있다. 한 달여의 수확기간을 앞두고 있어 아직 과육은 덜 찼지만, 나무가 휘청 거릴 정도로 빼곡히 달린 바나나의 양은 수확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대략 일 년여의 수확 후 수명이 다한 파파야와 바나나 나무는 베어지고 그 자리에 작은 묘목들이 심어진다. 심어진 묘목이 자라 열매가 수확 될 수 있는 기간까지 고려해야 더욱 경제적인 연중 생산을 할 수 있다. 앞으로 재배 동을 늘려 수확량도 더 많이 확보하고, 오행팜을 찾아주는 손님들을 위한 열대과일 체험 프로그램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시범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열대작물의 다른 하우스 동을 둘러보았다. 황금향, 한라봉, 귤 외에도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올리브 나무와 이미 열매가 달린 커피나무도 보였다. 점차 시범 단계를 거쳐, 후에는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하기 위한 꾸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오행팜 연수원을 책임지는 회장님은 젊은 시절 인도네시아 등의 타국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면서 자연스레 열대작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색 있는 오행팜의 조건과 맞아 떨어지는 특이 작물에 대해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지금의 성과에 이르렀다. 



열대과일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은 오행팜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매력중 하나일 뿐이다. 연수원 내의 다른 시설을 둘러보는 내내 연신 “우와” 를 내뱉었으니 말이다. 오행팜은 운영하는 회사의 연수원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워크숍 및 친목도모를 할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더 나은 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왔다. 몇 년 전 부터는 이러한 공간을 회사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한 것이다. 운영 중인 펜션 3개동을 둘러보니 최소 면적이 82㎡일 정도로 내부가 넓어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펜션 내부는 살균작용과 향균 물질을 함유한 최고급 내장재인 편백나무를 사용해 은은히 배어 나오는 편백 고유의 향을 느낄 수 있었고, 멋스러운 대리석 식탁과 곳곳에 비치된 소품들은 여느 리조트 못 지 않은 고급스러움과 깔끔함을 연출했다. 또한 펜션 가까이에 위치한 찜질방은 매우 인상적인 시설이었다. 요즈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들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곳의 찜질방은 바닥의 옥을 데워 그 열로 운영된다. 사용자가 입장하면 열을 차단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의 특성상 한번 데워진 열은 이틀간 지속 되어 일산화탄소로 인한 사고를 차단할 수 있다. 내부는 핀란드식, 습식, 건식의 세 방으로 나뉘어 있어 기호에 맞게 다양한 찜질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방송과 노래방시설이 완비된 강당과 세미나실이 있어 워크숍 또는 가족단위 행사시 사용 할 수 있고, 미니 골프장까지 갖추고 있어 취미활동을 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날씨 탓에 수면은 얼었지만 그 안에는 새우, 장어, 가물치, 잉어, 메기가 여전히 노닐고 있고, 여름에는 단아한 매력을 뽐내는 연꽃과 수련을 만나 볼 수 있는 제법 큰 낚시터를 만들어 놓아 펜션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사용 할 수 있다. 

겨울이 지나가고 나면 오행팜은 곳곳에 심어진 200여 그루의 사과대추 나무와, 포도, 다래 넝쿨, 북아메리카가 서식지인 포포 나무들로 녹색 물결을 일으킨다. 사계절 어느 시기에 방문해도 좋을 이곳은, 앞으로도 진행 중인 열대작물의 성공적인 재배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한 오행팜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멋진 추억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장은희 기자>

●●● 오행팜 연수원 ☎ 070-8680-3200
        충남 태안군 안면읍 솔안길 24-33 - 펜션/파파야·바나나 재배동/열대작물 
        시범동/낚시터/골프장/강당&세미나/찜질방 - http://ohfarm.kr
       ※ 파파야와 바나나 개별 구입 가능함. (단, 바나나는 2월말 수확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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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더 흙 펜션
구들장의 DNA 살아 꿈틀거리는 흑백사진 속 그 풍경



유난히 바다를 접한 곳이 많아 그 해안을 타고 늘어선 갖가지 펜션들이 그득한 이곳 태안! 다른 펜션들과 유난히도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아주는 곳, ‘더 흙 펜션’이다. 펜션 앞에 펼쳐진 것은 바다를 대신한 농촌의 풍경들이다. 농사를 마치고 휴식을 맞은 논과 밭들이 메마른 겨울옷을 입고 있다. 그 을씨년스러운 모습조차 이 펜션과 어울리는 배경이 된다. 

‘더 흙 펜션’은 네 동의 황토 집으로 만들어져 있다. 전통 황토를 개어 만든 전통 그대로의 흙집이다. 벽의 두께만 해도 43cm에 이른다. 마치 동화 속 버섯나라에 온 듯, 아니면 일곱 난쟁이라도 튀어 나올 듯 동그란 모양의 집들은 아담하고 예쁘다. 황토의 벽에 나무를 박아 만든 독특한 집 모양을 따라 한 바퀴 돌자니, 뜨끈한 기운이 물씬 피어나는 아궁이가 보인다. 묵직한 아궁이 문을 살그머니 열고 보니, 불길은 어느새 잠재워지고 붉은 불기운으로만 남은 참나무 숯이 이글이글 타고 있다. 아궁이의 불길 따라 방안의 구들 판이 오랜 시간 달구어진다. 그 뜨거운게 좋아 얼른 방안으로 들어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랫목이 새까맣게 탄 모습이 와락 반긴다. 바로 이거다. 어릴 적, 지글지글 너무 뜨거워 맨 손으로는 만질 수 없던 이곳! 얼마나 뜨거운 시간이 반복되면 그 시간이 까맣게 탄 자국으로 남았을까! 새파랗게 얼은 두 손을 그 위에 얹는다. 뜨겁다. 뜨거운 기운이 손바닥을 타고 팔뚝을 타고, 온 몸의 혈관을 타고 흘러 온 몸을 따뜻하게 덥혀준다. 살그머니 발도 얹어 본다. 너무 뜨거워 발가락을 꼼지락 거려 본다. 이 여행! 이것이 그리워 왔다. 아파트 가스보일러, 온수매트, 찜질방 그 뜨거운 기운으로도 가질 수 없던 이 뜨거운 그리움. 어릴 적 겨울은 왜 그리도 추웠던지, 작은 손은 왜 그렇게 늘 빨갰는지! 추위에 얼어버린 손을 구들장 아랫목 이불 안에 넣으면 왜 그리도 뜨거웠던지, 추억이 그리움으로 흘러 온 마음이 덥혀진다. 



한창 구들장의 뜨거운 그리움에 빠져 있는 사이, 똑똑!! 이 집만의 특별한 선물이 도착한다. 그 옛날 외갓집에 가면 외할머니가 가마솥에 푹신 고아 주시던 토종닭 백숙 그 맛 그대로의 백숙이다. 이 집의 주인장이 작은 닭 두 마리에 황기와 쌀을 넣고 푹 끓여주는 백숙은 양도 많고 맛도 좋다. 뜨끈뜨끈 몸을 지지며, 담백한 닭고기를 뜯고 있자니, 세상 급할 것도 없고, 세상 부러울 것도 없다. 마음도 늘어지고, 몸도 편히 이완된다. 

저 멀리 장작을 패는 소리도 정겹고, 집 밖 아궁이 옆 뜨끈한 굴뚝 위에서 엎치락뒤치락 장난질하기 바쁜 고양이 세 마리도 귀엽다. 안을 채운 소나무와 편백나무의 향은 은은하고, 매운 겨울바람에 흔들거리는 대나무 밭 수런거림도 편안하다. 
이곳 펜션이 특별한 것은 여행의 꽃인 저녁 바비큐를 보다 특별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황토와 심해석으로 직접 만든 동그란 화덕이 투박하다. 참나무를 올려 불을 피우니 금세 모닥불이 만들어진다. 그 곁에서 불을 쬐다가, 불길이 사그러들고 붉은 열기만 남으면 그 위에 철판을 얹어 고기나 해산물을 구워 먹으면 된다. 흔하디흔한 번개탄이나 숯 탄 대신, 몸에 좋은 참나무의 향을 입은 바비큐 구이의 맛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집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다. 



이곳 펜션의 욕실 안에는 스파를 즐 길 수 있는 편백나무 욕조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일반 스파 욕조보다 네 배 정도 비싸다는 편백나무 욕조에 지하 39m 깊이에서 길어 올린 깨끗한 지하수로 즐기는 한 겨울의 스파는 느낌이 특별하다. 황토벽, 아궁이, 구들장, 오래된 우물, 참나무 숯, 편백나무 욕조, 지하수 수파와 마당, 가마솥, 백숙 등 더 흙 펜션이 한 가지 테마로 가지런히 맞춘 것들이 커다란 퍼즐 조각처럼 편안하게 맞춰진다. 
사실 이곳은 꽤나 심심한 곳이다. 할 일도 그다지 없고, 즐길 거리도 없다시피 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의무와 자유를 원한다면 그래도 이곳이 제격이다. 한껏 게으르게 늘어질 권리, 느리고 불편한 것들을 오히려 즐길 자유가 있다. 

심심하다면 더 흙 펜션 내에 있는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펜션의 근처를 돌아볼 수 있는 재미도 있고, 가까운 바다에서 낚시나, 바다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걸어 10~15분 정도 거리에 태안의 빛 축제도 함께할 수 있고 쥬라기 월드나 백사장 항도 가까워 나름의 재미를 찾을 수도 있다. 

열심히 살아가다가, 어느 날 불현듯 따스한 아궁이 앞이 그립다면, 까맣게 타도록 뜨거운 구들장 위 아랫목의 그 기운에서 따스한 어릴 적 추억에 잠기고 싶다면, 그리고 잊혀진 듯 해도 한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흐르는 아궁이와 구들장의 DNA가 꿈틀거린다면 흙냄새, 나무 냄새 정겨운 이곳에 가보자. 저 멀리 희미한 추억이 하얀 굴뚝 연기처럼 피어올라 아궁이속에서 구워주던 외할머니의 군고구마 냄새에 닿을 테니까.   

<배영금 기자>

●●● 더 흙 펜션 ☎ 010-2679-7890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162-27
        (신온리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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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여행이야기- 팔라완
어쩌면 지상의 끝!!! 낙원의 입구, 팔라완



필리핀의 제주도라고도 불리는 팔라완! 이곳에 한국과의 직항 비행 노선이 생긴 지는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더 먼 거리와 시간을 경유하지 않고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 팔라완은 인천공항에서 4~5시간여 정도면 프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에 닿는다. 우리나라의 군산 공항 정도의 아담한 크기를 갖춘 프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의 첫 풍경은 자못 삼엄하다. 입국하려는 여행객들의 여행용 캐리어들을 일일이 열어 속 안까지 낱낱이 검사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앞의 승객 짐에서 문제가 되는 물건이 발견돼 근 이 삼십여 분 이상을 마냥 기다려야만 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공항 밖으로 나와 마주한 팔라완의 밤은 우리나라의 9월의 밤 쯤 되는 따뜻하고 청량한 공기로 뒤덮여 있었다.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된 11월부터 6월까지가 팔라완 여행의 적기라고 한다. 

필리핀은 유난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 좋은 여행국인데, 7,0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루손 섬과 민다나오 섬이 가장 크고, 그 외에 비사얀 제도의 7개섬(사마르, 파나이, 레이테, 세부, 보홀, 마스바테, 네그로스)과 민도로, 팔라완 섬이 있다. 이중 세계적인 여행지로 세부와 보라카이, 팔라완이 으뜸으로 꼽힌다. 그중 보라카이는 필리핀 정부의 강력한 ‘환경 회복’ 정책으로 6개월 여간 폐쇄됐다가 10월 26일 재개장했지만, 여전히 환경 규제가 심하고  인프라 구축 공사로 어수선한 분위기라 예전의 활기는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 틈새를 타고 최근 들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곳이 바로 팔라완이다. 팔라완은 필리핀에 위치한 가장 큰 11개 섬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땅끝마을인 해남에서 의정부까지의 길이를 가진 큰 섬이다. 이름난 보라카이나 세부에 비해 관광 인프라는 덜 개발되어 있고, 천연의 관광자원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의 섬이다 보니, 유독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패키지로 떠나는 여행은 자유로운 의사 없이 정해진 프로그램과 스케줄에 따라 몸을 맡겨야 하지만, 일정이나 시간적인 것, 먹는 것, 이동수단이나 숙소 등의 고민과 노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해방감이 있다. 그저 꼭 가볼만한 코스를 정해 시간대별로 안배하고, 거기에 맞는 식사와 놀이와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머리 쓸 일이 없어 좋다. 



이번 패키지 상품의 하이라이트 격인 지하강 투어는 여러 구성 중 기대가 컸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 유산인 지하강은 제주도와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강이다. 수만 년의 시간동안 형성된 석회암 동굴을 아주 작은 보트와 뱃사공의 노에 의지에 탐험하는 코스로, 약 두 시간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팔라완의 열대 우림을 위장막 삼아 깊은 산속에 꼭꼭 숨어 있기 때문에 1시간 30여분을 달린 후 ‘빵게’ 를 닮은 팔라완의 전통 배인 방카를 타고 이십여 분 바다를 달려 도착한 작은 해변에서 숲 안쪽으로 또 걸어 들어가야 한다. 녹색의 물 위로 큰 입을 벌리고 선 지하강은 첫 모습부터가 장관이다. 하루 1200명만 입장을 시키고, 그 어떤 목소리도 내지 못하게 할 정도로 동굴의 보전에 애쓰고 있다 보니, 이어폰을 낀 채 한국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를 들어야 한다. 구름 바로 밑을 지나는 듯 몽환적인 종유석들이 반기는 이곳은 암석층의 고향같은 대성당, 온갖 채소 전시장, 공룡들의 형상 들이 줄을 이어 나타나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뚬벙뚬벙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는 태고에서 들리는 듯 신비롭고, 그 위를 가로질러 나는 박쥐들의 ‘쯧쯧쯧쯧’소리조차 경이롭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가느다란 한줄기 뱃사공의 불빛에 의지해 가는 동안 자연적으로 입은 닫히고, 동공은 커지며, 귀도 열린다. 커튼 자락, 파도, 자이언트 캔들 같은 유석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 두 시간 여의 신세계를 경험하는 동안 자연의 신비와 웅장함에 압도당하고 만다.

1970년대 첫 기록이 시작되어 20세기 들어 제대로 된 탐험과 보호가 시작된 지하강은 아직까지도 탐사가 끝나지 않을 정도로 그 끝을 알 수 없다. 방문객들의 에너지를 묵묵히 견디며 서 있는 지하강의 자연적 경이로움, 그리고 그 자연을 온전히 지켜가려는 노력 앞에 숙연한 마음이 들 정도다. 



팔라완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지정된 지하강을 품고 있는 섬인 만큼 둘러싼 자연환경 모두가 어쩌면 지상의 끝이고 낙원의 입구이다. 팔라완 혼다베이 만 60여개의 군도로 이루어진 섬 중에 최고의 포인트인 크고 작은 섬을 방카로 돌며 즐기는 호핑투어에서 만나는 색색의 물고기들, 산호 빛의 바다, 금가루 같은 모래, 눈만 마주치면 웃어주는 순박하고 선량한 얼굴빛의 팔라완 사람들, 해변에서 즐기는 전복과 가리비 구이, 판단섬에서 뿔고동 찜을 마주하는 시간들은 바닷가에서 하얗게 반짝이는 조가비처럼 영롱한 시간들이 되어 쌓인다. 

거기에 청정구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반딧불이 투어는 상상한 것 그 이상의 아름다운 순간 속으로 안내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강, 흐름이 멈춘 듯 장판같이 잔잔한 물길 속으로 미끄러져 가는 한 조각 작은 배에 몸을 의지해 가노라면 기다렸다는 듯 하나 둘 불을 밝히는 반딧불이, 쏟아져 내릴 듯 무수한 별천지는 사진과 영상으로는 도무지 담을 수가 없는 장면들이다. 카메라 찰칵 소리, 플래시도 내기 미안할 만큼 조용한 사위, 반딧불이들이 춤을 추며 만들어내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빛나는 불빛 앞에 몽환적인 기분마저 든다. 잊지 못할 시간과 추억이 될 반딧불이 투어였다.

워낙 천혜의 자연이 빚어낸 섬이다 보니 팔라완은 짚라인 마저도 색다르다. 3천 년 전 바다에서 솟아오른 우공락 바위 속을 온 몸으로 더듬으며 트레킹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그 과정에서 만나는 암석들의 향연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몸을 반 바퀴 꼬아야만 비로소 통과할 수 있는 작은 구멍에서부터 한사람의 몸이 간신히 통과하는 틈새, 밧줄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막다른 절벽, 꽈배기처럼 꼬아진 통로 등을 따라 20여분 오르면 탁 트인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짚 라인의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호핑투어, 스킨스쿠버 다이빙, 반딧불 투어, 지하강 투어, 우공락 짚라인, 판단섬 액티비티 등의 굵직한 즐길 거리 외에도 팔라완에는 작지만, 놓치면 아쉬운 관광지들도 많다. 크고 작은 악어들을 키우는 악어농장과 나비들의 천국인 나비농장, 그 옆에 자리해 일정시간만 문을 열어 관광객들의 출입을 허용하며 전통 춤과 생활방식을 순박한 공연으로 보여주며 사는 원주민 마을, 줄서서 사야 할 정도로 맛있는 빵을 소재로 한 테마파크 베이커스 힐, 하원의원의 별장을 오픈한, 바다가 탁 트인 언덕위의 ‘미트라의 목장’, 열대과일시장과 재래시장 체험은 여행과 시간 속 틈바구니를 채우는 깨알 같은 재미와 느낌을 준다. 



그중 팔라완 시내에 마주하고 자리한 성모수태 성당과 미군 포로수용소는 필리핀의 역사적 아픔과 배경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외세의 침략에 의해 오랜 세월동안 식민지로 전락당해 지배를 받은 아픔을 갖고 있는 나라인 필리핀은 1565년 에스파냐(스페인)가 정복한 이래 333년 동안 지배를 당하다가 1898년 독립을 선언하였으나 에스파냐와 미국의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1943년 일본 점령을 거쳐 1945년 미국군이 탈환한 후 독립하였다. 거의 400여년에 가까운 식민지 지배의 역사를 갖고 있다. 팔라완 시내의 성모수태 성당은 팔라완에 온 스페인의 원정대가 미사를 드린 장소로 그곳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성당으로 알려져 있고, 맞은편의 미군 포로수용소는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포로로 갇혀 있던 143명의 미군들이 일본군에 의해 참혹하게 죽임을 당한 포로수용소를 작은 공원으로 만들어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하고 있다. 

팔라완 섬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곳이라 섬내에는 대형 쇼핑몰이나 쇼핑센터는 없다. 덜 개발된 섬이다 보니, 아직 큰 버스조차 들여오지 않아 단체 관광객들 조차 9인승 승합차에 여러 대 나뉘어 타고 다녀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자동차인 트라이시클이 택시같은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람들은 밝고 낙천적이다. 눈을 마주치면 착하기 그지없는 웃음으로 대해준다. 그리고 친절하다. 닳고 닳은 여행지에서의 사람들과는 다른 때묻지 않은 순박함이 좋다. 더운 나라에 살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에 비해 급할 것 없이 사는 것처럼 보여도 제 맡은 일은 야무지게 한다. 

필리핀의 그 많은 섬중 다섯 번째로 크지만, 외따로 떨어져 있는 덕분에 문명의 손을 덜 탈 수 있었던 팔라완. 다소 불편하고 쾌적한 관광을 누리진 못해도 팔라완이 주는 여행이 가장 귀중한 것은 아름답다 못해 순결하다는 것. 
섬에서 섬에서 이동중 바람에 날려 모자가 그만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잠깐의 놀람 뒤로 포기하는 순간, 배가 갑자기 크게 방향을 뒤로 튼다. 행선지가 바뀌었나 하고 영문을 모르는 중에 신나게 달린 배는 바다에 떠 있는 모자를 향해 원을 그리며 다가가고, 조수로 함께 탄 작은 소년은 가느다란 대나무 지지대를 타고 곡예를 부리듯 모자를 건져 올린다. 차마 어쩔 수 없어 조마조마하게 바라보던 사람들 사이에 함성이 터지고, 소년은 수줍게 웃으며 모자를 쥐어주고 간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그 순수한 웃음, 당연한 의무인 듯 건져 준 모자는 팔라완이 남긴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남았다. 

때 이르게 몇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전등을 밝히며 성탄절을 기다리는 팔라완 곳곳에서 우리는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감동과 여유, 따뜻한 행복을 실컷 맛보았다. 에머랄드 빛 미소가 너무도 순수한 팔라완 그 무공해 섬에서 만난 가장 청정한 선물을.

<배영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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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안면도 아기자기 랜드
크기도, 구성도, 재미도 아기자기한 아기자기 랜드



밤새 내린 비로 더욱 쌀쌀해진 주말,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집을 나섰다. 안면도 깊숙이 자리한 자연휴양림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은 입장료와 주차료가 모두 무료이다. 그래서인지 향하는 발걸음이 유독 가볍게 느껴졌다. 입구부터 꾸며진 트릭아트(trick art)와 포토 존은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게 만들 참 이었다. 그 순간, 하던 일을 멈추고 달려 나온 악세사리 체험공방 사장님은 우선 미안하다며 연신 얼굴을 붉히셨다. 지난 10월 13일 공식 오픈은 되었지만, 아직 상가가 많이 입점 되지 않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고 보니 주차장도 한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너무 많은 인파에 휩쓸리는 복잡한 나들이도 힘들지만 그에 반해 찾는 이가 없는 곳을 방문하는 것 또한 달가운 기분은 아니었다. 실망하던 찰라, 모습은 보이지 않으나 랜드 안쪽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에 발길이 먼저 반응했다.



입구 쪽에 입점한 상가가 없다고 무작정 지나치면 후회하게 되고 다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수고로움이 생기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입구부터 시작된 트릭아트 존이 바닥부터 중간 중간 상가들 사이의 틈과 벽 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공룡과의 리얼한 사투를 벌일 수 있는 곳, 귀여운 펭귄과의 다정한 모습을 남길 수 있는 곳, 돌고래 등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가는 역동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곳, 우아한 연꽃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연못 위의 디딤돌, 영락없이 실제 앵무새를 방불케 하는 새의 모습까지 곳곳에 숨겨진 아기자기 랜드만의 트릭아트 존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금 더 멋진 인생 샷을 남기고픈 분들을 위해 트릭아트 바닥에 최상의 사진 찍기 포인트를 알려주는 노란 동그라미 속 앙증 맞는 발바닥을 표시해 두어 카메라 각도 잡기가 어려운 분들은 참고해도 좋겠다. 트릭아트(trick art)는 감상자의 눈을 속이는 미술작품으로 눈의 착각 현상을 이용한 속임수가 있다. 실제 로 보면 뻔한 속임수로 보이지만, 사진으로 담고 보면 또 다른 세계에 있는 나를 마주한다. 현실에서는 막상 할 수 없는 것들이 사진 속에서는 이루지는 것, 이것이 사람들이 트릭아트를 즐기는 묘미라 생각된다. 



또한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동화감성의 벽화를 이곳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플란다스의 개와 꿀벌 마야의 모험을 연상케 하고 소녀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일러스트로 채워진 공간들은 시간과 계절의 흐름과는 무관한 동화 속 세상에 온 듯 착각이 들었다. 
구석구석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을 찾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이곳의 메인 광장에 다다른다. 넓게 탁 트인 이곳에는 어린 아이들이 자유롭게 탈 수 있도록 다양한 모양의 붕붕카가 여러 대 비치되어 있었고, 한쪽에는 2~3인용의 트램폴린이 위치해 있었다. 안전망이 갖춰진 트램폴린 속에서 세상 높은 줄 모르고 머리를 하늘까지 닿으려는 듯 뛰어 오르는 아이들의 웃음과 함성소리가 자유로운 날개 짓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이곳에서 처음 만났지만 어색함 없이 뒤엉켜 뛰어 놀며 통성명 하는 아이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광장 상부에는 남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놀랄만한 트랜스포머 변신 로봇 범블비의 모형 실물과 트릭아트 존이 위치해 있었다. 트릭이 아닌 실제 범블비 로봇이라니, 너무도 신기해 직접 다가가 만져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이곳의 파스텔톤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각양각색의 마카롱과 커피 향이 반기는 갯뜨레 카페도 위치해 있었다. 사장님이 손수 만든 마카롱의 맛은 어떨까 궁금해, 추천해 주신 인절미 마카롱과 따뜻한 커피를 주문해 보았다. 기다리는 동안 머랭쿠키와 마카롱의 색색의 향연을 눈에 담고 있자니 세상 어느 빛깔도 이리 고울 수 있을까 시샘이 날 정도였다. 잠시 후, “저희 커피 맛있어요.”라며 수줍게 내미는 사장님의 커피를 받아 들고 광장의 야외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코끝을 스치는 제법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커피 한 모금, 쫄깃한 인절미와 마카롱의 달콤함 까지, 수줍지만 맛에 대한 부심이 있었던 사장님의 속내를 알 수 있는 맛이었다. 
의자와 파라솔이 적절하게 분포 되어 있어 아이들이 놀이하는 모습을 편히 지켜 볼 수 있는 구조도 이곳의 장점 중에 하나이다. 또한 쿠키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나만의 풍등과 가면을 꾸밀 수 있는 체험, 악세사리 만들기까지 다양한 체험 공방들도 위치해 있었다. 신나게 뛰어 놀다 우리 아이들의 지친 기력이 보인다면 쉬어가는 겸 위의 공방 체험을 추천한다. 
어느새 어둑해지는 주변을 밝히려 켜진 머리 위의 홍등들을 뒤로 한 채 발길을 돌리는 길, 흡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홍등거리를 연상케 하는 묘한 기분을 안겨 주었다. 상가의 부분 미 입점으로 인해 아직은 그 모습을 온전히 갖추지 못한 아쉬움이 남은 나들이었지만, 추후 태국 요리 전문점 등 다양한 점포들이 제자리를 채울 예정이라 한다. 아쉬움이 있는 반면, 인생 샷을 남길만한 또 다른 소소한 즐거움이 분명 있는 이곳 아기자기랜드가 어떠한 즐거운 변화로 가득찰지 추후 가족 혹은 연인들과 함께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 드린다.

< 장은희 기자>

●●● 아기자기랜드-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3175-7  
        ☎ 041)674-5959
        - 입장료, 주차료 상시 무료
        - 입장시간 : 평일 10:00~21:00 / 주말 10:00 ~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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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청포대 해수욕장 ‘별주부 마을’
토끼와 별주부의 우화 깃든 바닷가, 그 안에 잠시 깃들기



바닷물이 온통 다 빠져나간 청포대는 축구장 몇 개를 합친 것만큼이나 넓고 크다. 한 5분여 그 끝을 향해 걸어가는 길, 푹신한 갯벌 바닥은 걷기에 좋다. 단단한 모래가 바닷물을 잔뜩 움켜쥐고 있는 양 끈적할 것 같은데도, 걷기 좋게 단단하다.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무게의 변화에 따라 색이 변하는 갯벌은 온통 생명들의 천국이다. 크고 작게 입을 벌린 수백 수천 개의 구멍들 사이로 숨 쉬는 바다의 생명들. 사람의 발자국 소리 따라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부산함들을 마주하는 것은 깨알 같은 기쁨과 재미가 된다. 하나의 작은 생명이라도 자칫 으스러뜨릴까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한 발 한 발 바다로 향하는 걸음이 느려지지만, 바다 앞에서는 급할 것이 없다. 지금은 바다가 저만치 물러나 느긋한 시간이다. 
그러나 그런 여유로운 걸음도 잠시다. 저만치 바닷물 가까이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둥글게 앉아 땅을 파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니 절로 걸음이 빨라진다. 이 바다에서는 무엇이 잡히는지, 어떤 바다생물이 살고 있는지 궁금한 마음이 앞선다. 얼마큼 잡았는지, 무엇을 잡았는지 호기심이 바짝 일어 초면인 사람들에게 “구경 좀 해도 되요?”하고 서슴없이 묻는 동시에 불쑥 다가든다.
제법 많이 잡았다. 색깔도 참 뽀얗게 하얀 백합이 양동이 반이나 된다. 한 시간 여 열심히 갯벌을 뒤집으며 파내려간 결과물이다. 여기 저기 동그란 원모양의 갯벌을 판 흔적이 마치 어떤 별의 분화구인양 가득하다. 잔뜩 파헤쳐진 갯벌은 갈매기들의 잔칫상이 된다. 저만치 떨어져 있다가, 사람들이 떠나고 나면 달려들어 여기저기 파헤쳐진 바다의 생명들을 쪼아 먹느라 바쁘다. 
바다 곳곳은 장화와 삽, 장갑으로 무장한 무리도 보이고, 슬리퍼에 값비싼 패딩 점퍼를 입은 채 엉거주춤 합류한 연인도 보인다. 재미로 조개를 캐는 사람들 양동이는 몇 개의 수확물로도 한껏 들떠 흔들리고, 아예 작정하고 와서 삽질에 바쁜 사람들 양동이는 제법 묵직하니 온갖 조개와 개불들로 가득 차 있다. 



혼자 외떨어져 한창 삽질에 바쁜 한 남자는 오로지 개불만 잡으러 왔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개불 잡기 좋은 철이라고 한 다. 많이 해본 듯 개불 구멍을 잡아채 능숙한 삽질로 갯벌을 파내려가는 힘도 좋고 속도가 정말 빠르다. 헉헉헉 숨찬 소리와 퍽퍽퍽 파내려가는 삽질소리가 절정에 이를 때쯤이면 구멍 안으로 납작하게 엎드려 쭉 빼내는 개불이 신선한 붉은 빛으로 빛난다. 그런 개불이 양동이에도 반이나 차고, 일부러 만들어놓은 바닷물구덩이 안에도 오십 여 마리는 되어 보인다. 양동이 안의 것까지 합하면 족히 백여 마리는 될 듯한 개불이 두 시간 여 노동의 결과물이다. 삽질 몇 번에 땀범벅이 되도, 다음날 어깨가 떨어져 나가게 아파도 이 개불 잡는 맛에 이 계절의 이 바다를 포기할 수가 없다. 진정한 실력자들은 삽도 없이 맨손으로 개불을 잡는다. 수많은 구멍 중 플래시로 비춰보면 개불이 들어가 있는 것은 분홍빛이 나는데 그 구멍 초입의 개불 끝을 한손으로 잡는 동시에 다른 한손은 모래 뻘 속을 살살 파면서 집어넣어 살살 잡아당기면 붉은 빛 선명한 개불이 쑥 하니 뽑아 올려 진다. 개불을 잡을 때는 도망가는 개불보다 더 빨리 삽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팔이 빠질 것처럼 쉬지 않고 그 퇴로를 미리 차단해 잡아 올려야 한다. 개불 끝을 간신히 낚아챘다 해도 성급히 잡아당기면 길쭉하니 길어진 모양새로 딸려 나온다. 한 마리의 개불을 잡는데 삽질이 기본 삼십 번이라고 치면, 열 마리에 삼백 번, 백 마리에 삼천 번의 삽질이 필요하다. 다음날 파스 값이 더 나오고, 몇날 며칠 몸살로 고생을 해도 갓 잡아 올린 개불을 잡아 회를 쳐 먹거나 양념해서 구워 먹는 맛에 이 개불 잡이를 포기할 수 없는 법.





인천에서 일부러 갯벌 체험을 하러 왔다는 세 명의 중년은 바닷물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하자 삽질과 호미질을 미련 없이 멈춘다. 모래와 갯벌 속을 파는 족족 온갖 조개들이 나오는 맛에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바닷물이 일단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는 익히 경험으로 알고 있다. 저만치 작은 돌들과 바위가 모여 만들어진 자연적인 웅덩이 안에 모아둔 오늘의 수확물들을 보니, 세 명의 어른이 두 시간 여 잡은 것치고는 그 양이 꽤나 많다. 개불을 잡으러 왔다는데, 그토록 간절히 원한 개불은 몇 마리 셀 수 있을 정도고 나머지는 온통 조개와 게들뿐이다. 바닷물과 갯벌이 만나는 지점에서 많이 잡을 수 있었다는 게들은 그 크기도 제법 커서 요리로 쓰기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 그릇에 옮겨놓은 게들은 다시 그릇 밖으로 떨어져 달아나기 바쁘고, 잡아 올리느라 바쁜 손가락을 물기도 한다. 그런 실랑이조차 이 바다의 풍경이 된다. 구경하느라 신이 난 우리에게 조개를 나눠줄테니, 비닐봉지라도 있으면 달라고 하는 선한 얼굴의 미소와 인심은 넉넉한 이 바다에서나 가능하다. 
바닷물이 빠져 나가는 속도는 다소 느려도, 바닷물이 들어오는 속도는 눈 깜짝 할 새다. 졸졸졸 시냇물 소리를 내며 들어오기 시작한 바닷물은 어느새 조개들을 잡아 모아 놓은 물웅덩이까지 넘어버린다. 황급한 손길들이 조개를 양동이에 넣는 사이 바다는 사람들을 먼저 앞질러가고, 사람들 발길도 바빠진다. 시간을 보니 딱 점심때다. 
청포대 해수욕장은 한 켠에 전통 어로방식을 체험하며 물고기를 신나게 잡아볼 수 있는 독살 체험도 가능하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일종의 돌 그물 같은 의미인 독살은 밀물 때 물의 흐름을 따라 들어온 물고기가 물이 빠지는 썰물 때 그 안에 갇혀 나가지 못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어로법이다. 욕심 없이 자연이 주문 만큼의 고기만 잡을 수 있다. 



해수욕장 한 쪽 끝에는 아주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이 섬에서는 아주 특별한 동물 두 마리가 오가는 사람들을 맞이한다. 바로 ‘별주부전’에 나오는 토끼와 자라이다. 토끼를 등에 업은 자라가 막 용궁을 향하듯 서 있는 모습은 그 모습이 우화의 그 모습 그대로 친근하고 반갑다. 해수욕장이 있는 이 마을은 별주부 마을로도 통한다. 작자와 연대를 알 수 없는 조선후기 판소리 계열의 동물을 의인화한 우화소설의 하나인 ‘별주부전마을’의 발원지로, 마을 곳곳의 지명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있다. 자라(별주부)가 토끼의 생간을 구하기 위해 용왕의 명을 받고 처음으로 육지에 올라온 곳이며, 용왕이 청산녹수 맑은 물을 따라 자주 오르내린 곳이라는 전설도 있는 ‘용새골’, 토끼가 자라의 유혹에 빠져 자라의 등에 업혀 용궁에 들어갔다가 용왕에게 거짓말을 하여 구사일생으로 육지에 돌아와 “간을 빼놓고 다니는 짐승이 어디 있느냐” 고 자라를 놀려댄 후 사라진 곳인 ‘노루미재 ’, 자신의 충성이 부족하여 토끼에 속았다고 탄식하여 용왕을 향해 죽은 자라가 변화한 것이라고 알려진 ‘자라바위’ 또는 ‘덕바위’, 토끼가 자라의 유혹에 넘어가 자라의 등에 업혀 용궁에 들어간 후 용왕이 토끼를 결박하여 간을 내라는 명이 있자 “토끼의 간을 떼어 청산녹수 맑은 샘에 씻어 감추어 놓고 왔다”는 샘이라는 ‘묘샘’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수궁 앞에 위치한 ‘궁앞’과 ‘안궁’마을 등도 있어, 이곳이 ‘별주부전 마을’임을 보여준다. 

이야기 따라, 흔적 따라 마을과 바다를 둘러보는 맛은 다른 바닷가 마을하고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어른들은 어릴 적 즐겨 읽었던 추억과 동심에 빠지고, 아이들은 신비한 용궁과 꾀가 많은 토끼, 충성스럽지만 안타까운 자라의 이야기에 푹 빠져 든다. 
별주부 마을 사람들은 매년 음력 정월이면 우화 속 별주부전 용왕에게 다시는 병환이 찾아오지 않도록 용왕제를 지낸다. 마을의 특산물인 해변의 참취나물로 떡을 만들어 정성을 보탠다. 해마다 성대하게 펼쳐지는 달집태우기 행사는 마을 사람들의 소원도 모으고, 다른 지역 사람들의 발길도 모은다. 

바다는 솔밭, 너른 모래밭, 갈매기 떼와 넘실대며 밀물과 썰물로 들고 나는 모습이 언뜻 보면 비슷하다. 그러나 그 안에 들어서면 그 바닷가만의 이야기와 느낌이 각기 다른 백곳백색의 바다가 된다. 그중에서도 청포대 해수욕장은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 바다 안에 안겨 만들어내는 이야기, 바다를 벗 삼아 한 평생 살아온 주민들의 애환과 삶의 모습이 곳곳에 녹아난 이야기, 옛 우화의 흔적들을 만나는 재미와 즐거움이 남다른 곳이다. 잘랑잘랑 바닷물이 차오르며 돌아오는 시간, 청포대에서 만들어진 소중한 추억도 잘랑잘랑 차오른다. 

<배영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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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가을 나들이 추천
동화 속 세상으로 가는 향기 있는 산책, 팜카밀레 허브농원



가끔은 현실 속 뻔한 세상을 잠시라도 벗어나고플 때가 있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다가 문득 끊어진 시골길, 어느 집 앞에 무심하게 놓인 싸리 빗자루, 낡은 양복을 걸치고 웃고 서 있는 허수아비,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 그 위를 지나는 바람이 만들어내는 황금빛 파도. 그 순간 들숨과 날숨의 간격은 한없이 벌어진다. 온 일상을 옭아매던 무게는 가벼워지고, 걸음도 느려지고 편해진다. 팜카밀레 농원은 그런 여유와 쉼을 누리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가보기 전에는 그저 흔한 농원중의 하나로만 여겼다. 그래서 큰 기대감도 없이 찾은 곳이었다. 잠시 동안의 여유로운 산책이라도 할 수 있는 곳이면 족하다고 여기며 들어선 길, 길과 길이 수도 없이 이어진다. 입구에서부터 갈라지는 길, 어느 길이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무 길에나 걸음을 맡긴다. 몇 걸음 걷자마자 바로 꺾어지는 길에서부터 이곳 팜카밀레 허브농원의 이야기들이 재잘재잘 시작된다. 멜빵바지에 해바라기 꽃을 꽃은 밀짚모자를 쓴 아저씨, 금발의 머리카락을 양 갈래로 나누어 묶은 소녀, 할로윈 파티를 마치고 온 호박요정, 갈대 잎이나 벼이삭 손가락들을 늘어뜨린 수많은 허수아비들이 길 양쪽에 줄지어 반긴다. 웃음 띤 명랑한 표정들이 말을 걸고 싶을 만큼 친근하다. 이곳 팜카밀레 허브 농원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허수아비들과 동화속 세상에서 막 나온 듯한 모습의 어린왕자다. 허수아비 길을 지나면, 아이나, 어른들에게나 영원한 동화인 ‘어린왕자’를 길 곳곳, 농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꽃과 허브가 심겨져 있는 7개의 조그마한 언덕이 바로 어린왕자정원이다. 세 마리의 기린과 어우러져 노는 어린왕자, 붉은 벽돌로 만든 아치형 담 위에 올라앉아 머나먼 하늘을 바라보는 어린왕자, 녹색의 작은 성위에 앉은 어린왕자를 만날 때마다 이곳 팜카밀레 허브 농원은 동화 속 세상이 된다. 오래전에 불시착한 듯 녹슨 모습의 작은 우주선은 동화속 세상의 즐거운 상상 속으로 우리를 태워 나른다. 



모두 십여 군데의 테마를 갖춘 정원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정원마다 오랜 세월 들인 노력과 정성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첫눈이 내릴 때까지 멈추지 않고 꽃이 피는 로즈가든을 비롯하여, 케잌을 잘라놓은 듯한 화단에 봄부터 가을까지 화려한 꽃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 케잌 가든은 그 안에 드는 것만으로도 온갖 꽃들의 세상에 잠기게 된다. 팜카밀레 농원의 가장 아름다운 구릉에 펼쳐져 있으면서 성마리아의 풀이라 불리는 라벤더와 백리향이라 불리는 타임을 가득 품은 라벤더 가든은 꽃향기의 세계다. 향기로운 라벤더 향기에 푹 빠져 있노라면 코끝에서 시작되는 가벼운 행복이 온 몸과 마음을 둥실 떠오르게 한다. 
그 외에 요리와 차에 필요한 각종 허브를 기르고 거두는 키친가든, 봄이면 캐모마일 꽃이 만발하는 캐모마일 가든, 중세유럽의 문양을 식물을 이용해 연출한 로맨틱 가든, 세 개의 생태연못이 순환구조로 연결된 워터가든, 당나귀와 토끼, 산양 등을 만날 수 있는 애니멀가든 등이 있지만, 온 마음을 뺏기는 곳은 지금 한창 무르익은 바람의 언덕이다. 가을이면 화려한 보랏빛의 퍼플뮬리가 드넓은 바다처럼 온 언덕에 넘실대는 이곳은, 그 부드러운 넘실거림에 온 몸을 던지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풍성하면서도 여리고 부드러운 느낌의 보랏빛 뮬리들은 바람이 멈추면 멈추는 대로 솜사탕처럼 한 덩어리가 되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잔잔한 안개처럼 흐느적거린다. 분명 보랏빛인데도 그 빛이 아득하고, 분명 손에 잡힐 듯 가깝게 흔들리는 대도 꿈처럼 몽환적이다. 바람과 퍼플뮬리 물결이 만들어내는 모습에 한참을 붙들려 있다 보면 절로 농원의 가장 끝자락에 있는 언덕 위 풍차로 향하게 된다. 언덕 위 하얀 풍차의 모습은 마치 동화 속 한 페이지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그 하얀 벽을 오랜 담쟁이 넝쿨이 휘감고 있는 풍경은 고혹적이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안에 들어서면 위로 향하는 나선형의 계단이 이어지고, 어지러운 계단을 끝까지 따라 올라가면 작은 창밖으로 저 멀리 어스름 바다가, 가깝게는 팜카밀레 농원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한 시간 안팎, 여유와 쉼을 누리며 한없이 느리게 걷고 머물다 보면 몇 시간도 부족한 이곳 팜카밀레 허브농원은 그 넓은 정원 곳곳 어느 한 곳 빈 곳 없이 누군가의 끝없는 정성과 노력이 오랜 시간 쌓이고 쌓여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과 길을 만들어 냈다. 낡은 나무로 만든 지그재그 길이 시작되기도 하고, 작은 오솔길이 펼쳐지기도 하는 곳, 그 길마다 아름다운 정원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마치 한 권의 예쁜 동화책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듯 사라락 사라락 펼쳐지는 아름다운 언덕과 정원들, 그 안에 깃든 소중한 생명들이 어우러져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과연 그 끝이 있을 까 싶은 정원의 길 위에 무심한 듯 놓인 나무의자, 낡은 나룻배를 자르고 세워 만든 입구,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통로, 힘든 발을 쉬게 해줄 허브 족욕, 향기로운 허브 차 한 잔은 이곳 팜카밀레 농원의 이야기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누군가에게는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존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사랑의 언약을 할 수 있는 프로포즈 존이 되기도 하는 이곳은 많은 사람들을 동화 속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산책길이 되어준다. 그리고 상상의 즐거움을 더할 자연낙원의 실사판이 되어준다. 그 안에 들어 천천히 걷고, 멈추고 머무르며 아름다운 자연 안에 실컷 안겨 있다 나오는 길, 온 마음이 가을과 향기에 취해 가을볕 밑 고양이처럼 행복하게 나른하다.

<배영금 기자>   

●●● 팜카밀레 허브농원
        충남 태안군 남면 우운길 56-19
        3월~11월 | OPEN : am 9:00~CLOSE : pm 19:00 
        12월~2월 | OPEN : am 9:00~CLOSE : pm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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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말리 호텔 앤 리조트
자연과 함께 힐링! ‘쉼’ 그 자체



하늘이 파랗고 뭉게구름이 가득한 금요일. 드디어 주차장으로 차가 들어선다. 수영장에서 까르르 웃어대는 아이들과 파라솔 아래 테이블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부모들이 보인다. 잠깐 주차하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진다. 이미 수영장에 들어갈 준비를 마친 아들은 수영장으로 내달린다. 수영장 바로 옆에 준비된 수돗가에서 번개같이 샤워를 하고는 입수. 수영장 물은 지하수라 계곡물처럼 시원하다.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본다. 한눈에 말리 호텔의 수영장, 만리포 바다 그리고 하늘까지 들어온다. 시선을 옆으로 옮겨본다. 이층으로 된 구조물에 바비큐가 가능한 테이블들과 해먹들이 걸려있다. 해먹에 편안히 누워 책을 보는 엄마가 보인다. 나도 그곳에 누워있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아이와 아빠가 잠수 대결을 하는 사이 체크인을 하러 발을 옮긴다. 수영장에서 열 걸음 정도 걸으니 킥 보드며, 바이크 등 탈것들이 보인다. 아이가 보았다면 수영을 해야 할지 바이크를 타야 할지 고민에 빠질 것 같아 웃음이 피식 난다.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내게 여유를 선물해 줄 것들임을 깨닫고 보니 함박 미소를 짓게 된다. 계단 몇 개를 오르니 내 양쪽으로 흔들 그네가 한 개씩 있다. 사장님이 이 건물에 꽤나 신경을 쓴 것이 벌써 느껴진다. 입구에 들어서니 왼 편에는 물놀이하다가 편히 갈 수 있는 화장실이 위치해있고, 오른 편에는 구명조끼, 보드, 파라솔 등 대여 가능한 물놀이 용품들이 있다. 그 뒤 투명한 유리 안으로 ‘카페 말리’가 보인다. 고개를 내밀어 내부를 들여다본다. 축구 게임이 정 중앙에 있고 그 뒤로 책들도 보인다. 깔끔한 내부가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순간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리니, 보통 체격에 안경을 쓰신 사장님이 체크인을 위해 나를 기다리고 서 계신다. 예약자 이름을 말하니 방호수를 알려주시며 열쇠를 주셨다. 체크인 절차는 말 수가 적지만 말끔하신 사장님처럼 매우 간결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이 1층을 한 번 둘러본다. 기다림을 위해 배치되어있는 앙증맞은 나무 벤치들, 각층에 한 개씩 배치되어있는 전자레인지와 정수기가 보인다. 이 숙소에는 8종류의 방이 있고, 우리가 예약한 방은 월풀 욕조가 있는 ‘힐링 빌’이다. 방 안이 궁금해 참지 못하고 깔끔한 자태로 닫혀 있던 문을 급히 열어 재낀다. 나무로 된 정갈해 보이는 부엌과 하얀 대리석 바닥, 침실에서 얌전함을 뽐내고 있는 아이보리 빛 침대와 하얀 침구, 거실에서 편안함을 담당하는 회색빛 낮은 소파를 지난다. 테라스로 연결된 투명한 유리창을 연다. 쨍쨍한 햇살을 뚫고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내 얼굴을 감싼다. 저 멀리 수평선에 배 한 척이 눈에 가득 찬다. 바나나 보트를 타며 스릴을 즐기는 소리가 귀에 노크한다. 이미 내 안에 힐링이 시작됐다.



테라스에 있는 나무 식탁에 편안히 앉아 석양을 보며 저녁을 즐긴다. 가족과 둘러앉아 더없이 아름다운 석양을 마주하니 마음이 벅차오른다. 금빛 석양은 하늘에 한 개, 바다에 또 한 개다. 금빛이던 태양은 점점 타오르며 주황빛이 되더니 주변까지 물들인다. 마침내 정수리만 바다 위에 남은 태양은 붉게 빛나며 온 하늘을 수놓고야 떠난다. 이 절경을 바라볼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하다. 이 숙소에는 바다 전망이 아니더라도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옥상 전망대가 준비되어 있다. 밤바다 산책도 놓칠 수 없다. 한 블록 걸으니 태안 8경 중 하나라는 만리포와 마주한다. 하늘은 별들로 빛나고, 바닷가는 폭죽으로 빛난다. 
아침이 밝았다. 아이는 어제 하루를 수영으로 꽉 채운 탓에 타지 못했던 바이크를  꼭 타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7시도 채 되지 않아 눈을 뜨고 내 옷깃을 잡아당긴다. 복숭아 하나 깎아 봉지에 담고, 물 한통 들고 졸린 눈을 비비며 아이를 따라나선다. 건물 입구에 있는 흔들 그네에 앉아 온 마당을 누비는 아이를 바라본다. 이제 보니 건물 앞 작은 마당에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 나무들이 한몫 한 것일 테다. 이 이른 시간부터 수영장 주변을 청소하는 모습이 보인다. 밖에 있는 의자들까지 매일 닦을 필요가 있을까 싶으면서도 그게 이 숙소가 지닌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 것일 테지 싶었다. 



금세 조식 시간인 7시 반이 되었다. 두 시간 동안 조식이 제공된다. 먼저 샐러리와 토마토가 들어간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었다. 아이 밥을 챙기기 위해 밥통을 연다. 당근, 버섯, 파프리카 등이 들어간 밥이었다. 여기에 미소된장국과 소시지, 김치를 놓으니 한 끼 해결이다. 한 공기 뚝딱 먹은 아이는 토스트, 시리얼, 계란 등 입맛대로 남은 배를 채운다. 나는 기어이 아이에게 수박과 사과까지 챙겨 먹이고 아메리카노를 한잔 즐긴다. 여기에서 머문 모든 순간이 ‘쉼’ 그 자체였다. 가족에게 이런 쉼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수연 기자>   

●●● 말리 호텔 앤 리조트 (Mali Hotel & Resort)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1길 95
         http://www.malihotelresort.com
         ☎ 041)675-3877 / 010-2555-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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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삼길포 유람선 관광


유람선 따라, 푸른 바다 따라  갈매기 춤추는 삼길포

“잠시 후 유람선이 출발할 예정입니다.”
경쾌한 안내 소리가 삼길포에 울려 퍼진다. 발걸음을 재촉하며 배를 타러 달려간다. 땅에서 배로 발을 디딜 때 단지 한 걸음인데 바다 위를 달릴 생각에 긴장감과 동시에 설렘이 느껴진다.
삼길포 바다를 가르며 출발한 유람선, 배가 출발하자마다 너도나도 양옆, 앞뒤의 갑판으로 나가본다. 바다 향을 품은 바닷바람이 기분 좋게 머리카락을 헝클어트린다. 배 앞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0분의 시간 동안 자연을 감상하며 스트레스를 풀기엔 충분하다. 갈매기 먹이로 산 새우과자는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바다 위에서 먹어서인지 오늘따라 더 유난히 고소하다.





그 맛을 아는지 갈매기도 끼룩끼룩 기분 좋은 노래를 부르며 배 위를 맴돈다. 뭐니 뭐니 해도 유람선에서의 최고의 재미는 갈매기 밥 주기이다. 눈치 빠른 갈매기들이 힘껏 높이 과자를 던지면 잽싸게 날아와 먹는다. 어른도 아이도 과자를 받아먹는 갈매기들이 신기하다. 실컷 먹이를 주다 바라본 바다는 햇빛에 반사되어 마치 보석이 떨어진 듯 반짝거리는 것이 참 아름답다. 그런 바다의 모습에 가족과 함께 온 작은 여자아이가 부모에게 ‘보물을 찾으러 떠나는 해적선이냐’ 묻는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순진한 이야기에 배에 탄 승객들은 약속이나 한 듯 웃는다. 아이의 순수함 덕에 유람선 안은 더 따뜻해진다. 



옷을 맞춰 입고 온 가족, 딸과 함께 온 부부, 부모님을 모시고 온 아들과 며느리, 데이트를 하는 연인, 단체관광을 온 중년의 부부들까지. 날이 좋은 주말 오후 유람선을 탄 손님도 각양각색이다. 덕분에 10년 넘게 유람선을 운행한 김명섭 선장은 매일 보는 바다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타는 바다가 매일 새롭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운전하는 배로 아름다운 이곳의 바다를 안전하게 보여주고 싶다. 김명섭 선장은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해양수산발전을 위해서도 적극 봉사를 하는 걸로 주변에서 유명하다. 그 덕에 받은 각종 감사장과 표창장이 유람선 앞쪽에 빼곡히 붙어있다. 오랜 시간 배를 운행하며 삼길포를 지킨 김명섭 선장의 진심이 이곳에 담겨있다.



바다 구경, 섬 구경, 사람 구경을 하다 보면 50분이 금방이다. 아쉬운 듯 만족스러운 삼길포 유람선 덕에 삼길포 항의 주말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대산읍 화곡리 삼길포에 위치한 삼길포항 해상 관광 유람선은 승객 15명 이상 시 수시로 운행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 중이다. 관광객이 많은 주말엔 1시간에 한 번씩 운행한다. 요금은 성인 1만 원 소인 5천 원이며 승선표를 들고 삼길포 항으로 내려가면 승선할 수 있다. 
삼길포 유람선의 코스는 약 50분 정도 소요되며 삼길포를 출발하여 대산항, 대난지도, 소난지도, 도비도, 소조도, 대조도를 돌아 다시 삼길포 항에 도착한다. 중간중간 섬에 대한 이야기와 간단한 소개는 방송을 통해 선장이 직접 해준다. 작은 섬에 몇 가구가 사는지 어떤 이야기를 담은 섬인지 듣다 보면 참 재미있다.

유람선 탑승 시 주의할 점은 반드시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작성해야 한다. 삼길포의 바다는 파도가 심한 바다가 아니라 따로 멀미약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또 배 안에서 갈매기에게 줄 과자는 2천원, 간단한 음료나 물은 천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바닷바람 상쾌한 가까운 나들이 코스를 찾는다면 시원한 바람과 반짝이는 바다, 아름다운 섬까지 볼 수 있는 우리 지역의 삼길포 유람선을 추천한다.
<김슬기 기자>

●●● 삼길포항 해상 관광 유람선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 010-5407-7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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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태안군의 아름다운 관광지


여행의 계절, ‘핫 플레이스’ 태안으로 떠나요!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태안군의 아름다운 관광지들이 ‘사진 촬영 명소’로 부각되면서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군은 최근 SNS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신두리 해안사구와 천리포수목원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한 태안군의 다양한 명소가 커플 및 가족단위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지난 4월 셀프웨딩 및 리웨딩 사진 촬영 명소로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수목원 △옹도 등대 △청산수목원 △팜카밀레 허브농원 △꽃지해수욕장 △안면도 자연휴양림 △나문재 관광농원 등 8곳을 선정,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우선, 이국적인 경관으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 CF, 뮤직비디오, 웹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의 촬영이 이뤄지는 신두리 해안사구(원북면 신두리)와 1만 5,800여 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는 천리포수목원(소원면 의항리)이 사진 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인테리어 및 사진소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팜파스의 성지 청산수목원(남면 신장리)과 200종의 허브를 볼 수 있는 팜카밀레 허브농원(남면 몽산리), 붉은 빛 안면송이 쭉쭉 뻗은 안면도 자연휴양림(안면읍 승언리)도 사진 촬영 및 힐링 여행지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 충남 유일의 유인등대섬인 옹도(근흥면 가의도리)와 서해안 3대 낙조로 손꼽히는 꽃지해수욕장(안면읍 승언리), 섬 전체가 펜션단지로 꾸며진 ‘나문재 관광농원’ 등도 주요 관광지로 손꼽히며, 야간이면 화려한 빛축제를 감상할 수 있는 태안 빛축제(남면 신온리, 안면읍 승언리), 가족단위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안면도 쥬라기박물관(남면 신온리), 탁 트인 서해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 매력적인 솔향기길(태안군 전역) 등에서도 태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태안군은 다른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가득하고 수도권에서도 가까워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며 “다가오는 피서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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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 결국에는 가능한 것이 된다. -K. 오브라이언